이는 자폐증 등의 뇌기능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이와는 대조적으로 천재적인 재능을 동시에 갖게 되는 현상을 말한다. '렉스-한 서번트 이야기'는 바로 그런 음악성을 갖고 태어난 렉스의 이야기다.
렉스의 어머니이자 저자인 캐슬린 루이스는 렉스가 태어나서 열한 살이 채 되기 전까지의 삶을 이야기한다. 시각장애와 자폐증을 함께 가진 렉스는 걸음마를 시작해야 할 나이에 제대로 걷지도 말하지도 먹지도 못했다. 날마다 자기만의 세상으로 들어가는 아들을 보며 어머니 캐슬린은 매일 눈물을 흘린다. 그러던 어느날 비오는 차 안에서 렉스를 달래기 위해 틀어놓았던 베토벤 음악이 아들의 인생을 바꿔놓았다. 음악적인 천재성으로 인해 자기만의 멜로디와 리듬을 만들어내고 피아노에 관해서 만큼은 집중하기 시작한 것.
캐슬린은 렉스의 이같은 천재성이 세상 밖으로 나오는 도구가 되길 바라며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아들의 음악성을 적극적으로 계발한다. 그리고 캐슬린의 바람대로 렉스는 음악을 통해 사람들 속으로 들어간다.
'신의 손길을 받은 소년' 렉스는 자신과 같은 어린 환자들과 그 부모들에게 용기를 주고있을 뿐 아니라 CBS 방송국의 '60분'과 영국에서 제작한 '음악의 천재(The Musical Genius)'에도 출연해 많은 감동을 주고 있다.
'렉스'를 통해 캐슬린 루이스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정상이 아닌 아들'을 '정상'으로 돌려놓으려는 어머니와 아들의 이야기다. '장애'라는 주변의 편견 속에서 삶의 희망을 찾고자 한 눈물겨운 헌신의 기록이자 세계적인 음악천재를 키운 한 어머니의 자녀교육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 090113_북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