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정상위에 서있는 프로는 달랐다. 남보다 더 많이 뛰었다. 그리고 고객을 손님이 아닌 가족처럼 대했다. 그 결과 2000만달러가 넘는 거래 실적을 올렸다.
'센추리 21 비 부동산'의 엘렌 김씨. 그녀는 힘들었다던 2008년도에 주택판매부문에서 사내 1위에 올랐다. LA일원을 다 커버하지만 고급 주택가인 행콕팍과 베벌리 힐스가 주된 활동무대다.
김씨는 1992년 부동산업계에 뛰어들었다. 첫 3년간은 융자를 했다. 그 후 줄곧 주택 전문가가 됐다. 켈러 윌리엄스를 거쳐 2년전 센추리 21 비 부동산으로 옮겼다.
"요즘은 집만 보여주면 안돼요. 고객이 융자를 받을 수 있는지부터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지요" 지금은 융자 여부가 주택매매성사의 90%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김씨는 과거 융자 에이전트로 뛰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바이어들의 주택구입을 도왔다. 모기지 렌더의 가이드 라인이 매일 그녀에게 이메일로 날라온다. 이 자료를 바탕으로 바이어에게 맞는 융자정보를 제공했다. 김씨가 남보다 앞서 나갈 수 있는 차별화였다.
김씨는 소개로 연결되는 고객이 대부분이다. 흔히들 '파밍'(farming)이라고 하는 홍보 플라이어나 카드도 돌리지 않는다. 한번 그녀의 거래 솜씨를 경험하고 다시 전화를 한다. "고객을 손님으로만 생각해서는 부족한 점이 많아요. 집을 살때는 팔때를 생각해서 골라줘야 합니다. 내집을 사듯이 일을 처리해야하니 고객의 가족이 되는 셈이지요"
김씨는 또한 고객이 원하는 주택이 터무니 없는 가격이어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얼마전에는 10만달러대의 콘도를 찾는 손님이 있었다. 아무리 부동산 가격이 떨어졌다고 해도 그 가격대의 콘도를 찾기는 힘들었다.
하지만 김씨는 고객이 원하는 가격의 콘도를 구입해줬다. 그 손님은 몇개월후 100만달러짜리 집을 더 샀다.
김씨는 경기가 힘들다고 하지만 남보다 더 많이 땀을 흘리면 성공의 열매는 반드시 보인다고 말했다.
손님에게 쾌적한 분위기를 주기위해 1주일에 카워시를 2번이나 한다는 김씨. 그녀의 프로정신은 기본적인 매너에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