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을 세 개 가진 것으로 유명한 1억년 전의 공룡 트리케라톱스는 동족과 뿔싸움을 벌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최신 연구를 인용 보도했다.
지금까지 과학자들은 트리케라톱스의 뿔들이 의사소통과 동족 식별 수단으로 사용됐을 것으로 추측해 왔다.
미국 레이먼드 M.앨프 고생물박물관 연구진은 트리케라톱스와 켄트로사우루스들의 화석 수백점에 남아 있는 열상과 타박상 골절상 회복 등의 흔적을 분석한 결과 이들이 동족과 싸움을 벌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플러스원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들은 "공룡들의 기이한 두개골 기능을 놓고 학자들은 오랫동안 논란을 벌여왔다. 일부는 이들의 뿔을 과시용으로 일부는 다른 종족과의 전투용으로 추측하고 있다"면서 자신들도 이들의 뿔이 싸움을 비롯한 다양한 용도로 사용됐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 종류의 공룡들은 모두 케라톱시다에과에 속하지만 트리케라톱스는 눈 위에 두 개의 긴 뿔과 새의 부리처럼 생긴 주둥이 위쪽에 이보다 짧은 뿔 한 개를 갖고 있는 반면 켄트로사우루스는 눈 위에 짧은 뿔 2개 코 위에 긴 뿔 한 개를 갖고 있다.
연구진은 이처럼 다르게 생긴 뿔의 형태로 볼 때 공룡들이 동족과 싸웠는지 다른 종과 싸웠는지에 따라 상처가 다르게 나타난다면서 트리케라톱스 화석의 흔적들은 이들이 동족과 싸움을 벌였음을 보여주는 반면 켄트로사우르스들은 싸우는데 뿔을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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