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세 느끼면 이미 혈관 60~70% 막혀"
■자가진단
심장마비는 갑자기 큰 충격이나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오는 것이라 생각하는데 잘못 아는 것이다. 오래동안 혈관과 심장을 둘러싼 근육에 이상이 있는 것을 몰랐을 뿐이다. 심장질환이 무서운 이유는 증세가 느껴질 때 이미 혈관의 60~70%가 막힌 상태라는 점이다. 따라서 평소 증세를 인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한다.
▷가슴부위에 통증이 온다=젊은층의 심장질환자들은 소화불량으로 위가 아픈 줄 알았다고 한다. 심장과 위장이 구별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위든 심장이든 그 부위가 아프면 일단 심장내과를 찾을 것을 권한다. (특히 고혈압, 당뇨, 콜레스테롤, 흡연, 집안병력 중 한가지라도 해당될 경우)
▷부정맥 증세가 있다=갑자기 불편할 정도로 가슴이 뛴다거나 반대로 심장이 멈춘 듯한 느낌이 오는 것도 위험신호다.
▷숨이 차다=평소와 비교할 때 조금만 움직였는데도 숨이 가쁘면 즉시 의사를 찾아야 한다. 숨이 차다는 것은 이미 혈관이 상당부분 막혔기 때문이다. 괜찮겠지 하는 것은 금물.
▷다리가 붓는다=특별히 운동을 많이 하거나 걷지 않았는데도 자주 다리가 붓는 것도 적신호다. 붓는다는 것은 혈액순환이 안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달고 짜고 기름진 음식이 좋다=평소 식습관이 이렇다면 일단은 혈압을 비롯해 당과 콜레스테롤에 이상이 있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검사를 해보는 것이 안전하다.
▷자주 어지럼증이 있다=앉았다가 갑자기 일어섰을 때 순간적으로 어찔 한 것은 정상이다. 여기서 말하는 어지러움은 가만히 앉아 있거나 아니면 운전 중에 갑자기 눈앞이 아련해지면서 아득함을 느낄 때다. 의학적으로는 1초 정도로 짧은 동안 정신을 잃은 상태인데 본인은 그대로 무시하기 쉽다.
▷흡연에 항상 노출되어 있다=간접 흡연자의 심장질환 발병률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흡연자와 항상 상대하고 있다면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예방법
-담배를 피울 때마다 혈관벽이 얼마나 손상될까 상상해 본다.
-적당량의 술은 심장의 보약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과음하면 혈관이 아니라 심장 근육에 영향을 줘서 수축을 못하게 만든다.
-젊었다고 방심하는 것이 가장 위험하다. 심장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예방책은 정기 검진이다. 특히 흡연자로서 가족 중에 심장질환자가 있을 때는 20대 후반부터 혈압,당뇨,콜레스테롤 수치를 정기적으로 첵업해야 한다.
-심장에 독이 되는 3대 음식은 되도록 멀리한다. 기름기, 짠 것, 달콤한 것. 심장 전문의들이 가장 피하라고 권하는 것이 돼지삼겹살, 햄버거, 치즈 버거, 오징어, 랍스터(새우도 포함), 계란이다.
-일주일에 5일은 적어도 30분 ‘약간 빠르다 싶을 정도’로 걷는다.
-과체중인 사람은 살을 빼야한다.
-에너지 드링크(예를 들면 RedBull) 역시 과도한 카페인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심장을 비정상적으로 뛰게 한다. 중·고등학교 때부터 시험시기에 잠오지 말라고 먹기 시작할 경우 20대에 갑자기 심장마비를 일으킬 위험성이 높다. 부모님들이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이다.
<스티브 박 심장내과 전문의>
글= 김인순 기자, 사진= 백종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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