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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아의 웰빙 가드닝] 릴리, 정겨운 이름 '나리꽃'

Los Angeles

2009.03.19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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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종류…흰 나팔나리가 백합
물 잘빠지는 흙 좋아하고 습기 중요
릴리(Lily-Lilium)에는 수많은 종류가 있다. 한국에서는 릴리에 속하는 꽃은 모두 나리 혹은 나리꽃이라고 부르고 그중에서 이곳에서 이스터릴리라고 부르는 나팔모양의 흰색 꽃이 피는 나팔나리(Lilium longiflorum)를 백합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백합이라는 이름에 들어있는 '백'자는 100개의 '백'자를 쓴 것으로 흰색의 백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

백합은 일본과 대만이 원산지이고 한 꽃대에 나팔꽃처럼 생긴 향기가 강한 꽃이 여섯 개까지 달린다. 부활절에 즈음해 개화한 릴리 화분을 샀다면 꽃이 진 후에 꽃대가 모두 죽고나서 땅에 옮겨 심으면 가을에 한번 더 꽃이 피거나 1 2년 후 개화시기인 여름에 다시 꽃이 피기도 한다.

모든 릴리는 구근식물로 키가 1피트 정도 되는 것에서부터 9피트까지 자라는 것 등 다양하고 꽃대에 잎이 달려있다. 꽃대가 똑바로 서 있고 꽃의 크기가 크고 꽃잎이 여섯 개로 나뉘어져 있다.

1920년대 중반 경에 릴리 재배업자들이 대대적인 품종개량 프로그램을 실시해 더 건강하고 내성이 강하면서 질 좋고 키우기 좋은 릴리를 개발해 새로운 모양과 새로운 빛깔 더 많은 꽃을 피우는 건강한 릴리가 많이 나왔다.

여러 개의 꽃대가 올라와 꽃대마다 여러개의 꽃이 피는 종류도 있다. 많은 릴리가 강한 향기를 갖고 있지만 향기가 전혀 없는 종류도 있다. 꽃의 빛깔도 흰색 노란색 주황색 빨간색 분홍색 검은 점이 있는 주홍색 아이보리 핑크 연한 살구빛을 띤 오렌지색 등 다양하다.

릴리는 물이 잘 빠지는 흙을 좋아한다. 대부분의 릴리는 휴면기를 갖지 않기 때문에 연중 내내 습기가 있어야 한다. 가을에 전체가 노랗게 되고 나면 물은 안주어도 되지만 뿌리가 완전히 마르도록 두지는 말아야 한다.

꽃이 지고나면 꽃대를 잘라내고 전체가 노랗게 되고나면 모두 잘라버린다.

어느 종류의 릴리건 여름이 서늘한 지역이라면 온종일 햇빛이 비치는 곳에 심고 그렇지 않으면 걸러진 햇빛이나 가벼운 그늘 혹은 오후에는 그늘이 지는 곳에 심는다. 또한 바람이 센 곳은 피해야 한다. 봄과 가을에 심을 수 있고 꽃은 여름에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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