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길에 놓인 디딤돌과 디딤돌 사이 벽의 갈라진 틈 구석에 있는 아주 작은 자투리 땅 오솔길의 갈라진 곳 등 작은 공간들은 너무 작아서 조경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내버려두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아주 작은 공간을 아름답게 조경으로 마무리했을 때에는 일반 크기의 정원을 조경했을 때 보다 더 만족스럽고 기쁘기 마련이다. 이렇게 작은 공간은 공간과 이어지는 바로 옆 부분과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는 빛깔 개성이 강한 독특한 느낌의 식물 재미있는 모양 등으로 독창성 있는 조경을 할 수 있다. 구석의 자투리 땅이라면 아주 작게 자라는 그라운드 카바가 앙징맞고 귀엽다. 작고 귀여운 식물을 심어서 섬세하고 감각적인 공간으로 만들거나 향기가 좋은 꽃을 심어서 작은 공간에서 향기를 즐길 수 있게 할 수도 있다. 만일 벽에 옆으로 긴 틈이 벌어졌거나 디딤돌 사이가 있다면 크게 자라지 않는 다육식물들로 채워 넣어 예술적인 분위기가 살아나게 한다. 다육식물 중에는 잎이 좌엽으로 짧게 자라서 잎만으로도 아름다운 꽃모양처럼 자라는 것도 있고 색깔과 느낌이 독특한 잎이 있기 때문에 아주 작은 다육식물 한두그루를 심어 변화를 줄 수 있다. 패티오 한쪽에 작은 공간이 있다면 보기좋은 미니 정원을 만들 수도 있다. 옥외 리빙룸인 패티오에는 몇 개의 화분을 배치해 자연공간을 만들면 좋다. 화분을 가까이에 두고 손쉽게 관리할 수 있는 곳이므로 흔하지 않은 독특한 식물들을 배치해놓거나 식구들이 좋아하는 식물을 놓으면 좋다.
2009.06.25. 16:51
남가주 정원에서 자라는 식물 중에서 열대 분위기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식물이 바나나(Banana)와 진저(Ginger.사진)다. 정원에서 열대성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이 두가지 중 하나를 컨테이너에 심어서라도 즐길 수 있다. 두가지 모두 기후가 더 무더워지기 시작하는 이달에 심는 것이 가장 좋다. 한때는 남가주 지역에 있는 거의 모든 정원에서 열대성 분위기나 정글 분위기가 나는 식물을 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열대성 분위기에 대한 유행이 지난지 오래 됐기 때문에 너서리에서는 이들 두 가지를 앞에 내놓고 팔지 않는다. 그러나 남가주 지역으로 막 이주해온 사람들은 이국적인 바나나와 진저 야자수 심기를 즐긴다. 너서리에서 찾기가 쉽지 않다면 아는 사람 중에 키우는 사람을 찾아 새로 올라오는 싹을 하나 얻어 심으면 쉽게 자란다. 바나나는 열매를 수확할 수 있는 종류도 있지만 먹기 위한 바나나보다는 관상용(Banana-Musa)으로 열대성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 키우는 종류가 많다. 식용이든 관상용이든 생긴 모습과 자라는 조건 등은 같다. 바나나에는 키가 큰 것 중간 크기의 것 작은 크기의 것 등이 있고 큰 종류는 일반 나무의 크기와 맞먹는다. 모두 빠르게 자라고 거죽의 느낌이 부드럽고 흡근이나 땅밑의 뿌리에 의해 옆으로 번식한다. 이국적인 멋을 보여주는 요인인 길고 넓은 잎은 강한 바람에 잘 찢기기 때문에 심을 때에는 바람막이가 되는 곳을 골라 심어야 한다. 서리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언 부분을 잘라내고 나면 뿌리에서 다시 자라난다. 수영장 옆에 심었을 때 열대 분위기가 더 두드러지고 큰 컨테이너에서 키우다가 겨울이면 추위를 피하도록 옮겨놓을 수도 있다. 바나나는 비옥한 흙을 좋아하고 비료를 넉넉히 주어야 한다. 많이 올라오는 싹 중에서 대부분의 싹은 없애버려야지 그냥 두면 지나치게 많아진다. 먹기 위한 바나나는 남쪽을 향한 벽 가까이에 심는다. 봄이 되면 오렌지빛을 띤 노란색의 꽃이 아래로 늘어진 긴 꽃대에 핀다. 바나나 송이의 윗부분이 노랗게 변하는 늦여름에서 초가을에 걸쳐 열매를 수확할 수 있다. 진저 릴리(Ginger Lily)라고 불리는 헤디키엄(Hedychium)은 눈길을 사로잡을 만큼 아름답고 독특한 모양의 노란색이나 흰색의 꽃이 피고 아주 좋은 향기가 있다. 열대 아시아와 인도 히말라야 지역이 원산지로 뿌리줄기에서 올라온 줄기를 따라 잎이 자라고 잎은 열대성 분위기를 갖고있는 보기좋은 모양이다. 진저 릴리도 갖고 있는 사람한테서 덩이줄기의 한쪽을 삽으로 잘라낸 것을 얻어 심으면 잘 자란다.매년 봄이 되면 새 줄기가 나오고 녹색의 잎에는 열대 분위기가 가득 담겨져 있고 가을이 되면 개성있는 모양의 꽃이 핀다. 꽃이 지고나면 오래된 줄기는 땅까지 잘라내고 새로 시작하도록 한다. 가벼운 그늘에서 잘 자라며 6피트까지도 키가 자라지만 큰 컨테이너에 심으면 키가 너무 크지 않고 적당한 크기로 열대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2009.06.18. 15:24
정원에서 키우는 토마토는 그린 하우스에서 키우는 토마토만큼 관리가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여름동안 부지런하게 돌보아야 별탈없이 좋은 토마토를 수확할 수 있다. 맛이 좋고 질이 좋은 토마토를 수확하기 원한다면 정기적으로 물주기와 비료주기를 해야 한다. 정기적으로 물을 주면 질 좋은 토마토 수확을 많이 할 수 있기도 하지만 물이 균등하지 않아 토마토가 갈라지는 위험을 줄일 수도 있다. 비료는 물에 녹여서 주는 것을 상표에 제시되어있는 대로 주면 된다. 정원에서 키우는 토마토가 얼마나 잘 열리는가는 토마토의 종자 관리 기후 등 세가지가 얼마나 잘 맞는가에 달려있다. 추운 지역에서보다는 따뜻한 지역에서 더 좋은 열매를 수확하기가 쉽다. *가운데 한줄기를 중심으로 키우는 경우라면 자라면서 옆에서 나오는 순들을 많이 잘라내야 크고 질좋은 토마토를 수확할 수 있다. *온실에서 키우는 토마토보다 정원에서 자라는 토마토는 받침대에 묶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바람이 세게 불면 묶지 않은 줄기가 부러질 수 있고 열매가 익을 수 있는 기간이 단축될 수 있다. *토마토가 잘 열리기를 원하는 줄기들을 골라 받침대로 묶어주고 맨 꼭대기부분은 잘라낸다.대개의 경우 네 개의 받침대 줄기를 고르지만 남가주 지역의 경우에는 좀 더 많은 줄기를 골라 받침대로 묶고 키울 수 있다. *모든 줄기들을 묶어줄 수는 없기 때문에 그냥 둔 줄기 중에서는 아래로 구부러져 흙에 닿을 수도 있다.열매가 있는 아래 쪽에 짚을 깔아주어 흙에 닿지 않도록 하면 깨끗하게 유지하고 썩는 것을 막을 수 있다.
2009.06.11. 15:51
페루비언 릴리(Peruvian lily-Alstroemeria)는 남가주 정원에서 건강하고 아름답게 잘 자라는 식물이다. 꽃이 매우 아름답고 개화기간이 긴 다년생 식물로 꽃병에 꽂아도 싱싱하게 오래 가기 때문에 꽃다발을 만드는데 많이 사용한다. 알스트로메리아라는 학명과 페루비언 릴리라는 일반명이 함께 통용되고 있는 식물로 페루비언 릴리 외에 릴리 오브 잉카(Lily of Incas)라는 일반명으로 불리기도 한다. 페루비언 릴리는 남미지역이 원산지로 약 50여종이 있는데 상록식물과 낙엽식물 등 크게 두 개의 그룹으로 나뉜다. 낙엽식물 종류인 페루비언릴리는 우리가 정원이나 꽃가게에서 자주 보는 것으로 정원식물로 오래동안 많은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꽃의 모양은 철쭉처럼 생겼고 빛깔은 오렌지빛 복숭아빛 새우빛 연어빛 빨간 빛 흰빛 등이 있고 모두 꽃의 색보다 짙은 색의 반점이나 줄무늬가 있다. 늦은 겨울에서 봄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잎이 달린 2피트에서 4피트 길이의 잎대가 올라오고 이 잎대가 갈색으로 되기 시작하면 꽃대가 올라와 여름 동안 계속해서 꽃이 피게 된다. 씨가 맺히도록 두면 혼자 씨가 떨어져 번식한다. 꽃이 지고나서 휴면기에 들어가게 되고 겨울비가 특별히 모자라는 때가 아니라면 따로 물을 주지 않아도 된다. 상록식물 종류인 페루비언릴리는 개량품종이 여러 개 있다. 한때는 상업적으로 꽃을 키워서 파는 사람들만 키우던 것이었고 일반 사람들에게는 알려지지 않은 것이었다. 지금은 재배업자들이 키워서 너서리에서 화분에 심어 팔고 있다. 페루비언릴리는 온종일 햇빛이 비치는 곳을 좋아하지만 무더운 지역이라면 오후에는 잠깐 동안 그늘이 지는 곳이 좋다. 꽃을 잘라 병에 꽂고 사흘에 한번 새 물로 갈아주면 2주 이상 싱싱한 꽃을 그대로 즐길 수 있다.
2009.06.04. 15:53
베고니아(Begonia)는 꽃과 잎의 감촉이나 색깔 전체적인 모양 등 독특한 분위기를 갖고 있는 식물이다. 색깔있는 잎 눈에 뜨이는 큰 꽃 혹은 크기는 작지만 레이스처럼 모여서 피는 꽃 등의 특징을 갖고 있는 다년생 초본식물이다. 세계 여러 곳의 열대지방과 아열대지방이 원산지이다. 베고니아는 성장 형태에 따라 여러 종류로 분류된다. 그중에서 우리가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베고니아가 셈퍼플로렌스 베고니아(Semperflorens begonia)와 하이어말리스 베고니아(Hiemalis begonia)다. 학명으로 구별하자면 두 가지로 다르게 부르지만 일반적으로는 두가지 모두를 그냥 베고니아라고 부른다. 정원이나 컨테이너에서 일년초처럼 자라면서 흰색과 분홍색 빨간색 등 크지 않은 꽃들이 많이 피는 게 셈퍼플로렌스 베고니아다. 키가 작은 것은 6인치에서 8인치 정도 되고 키가 큰 종류는 10인치에서 12인치까지 자란다. 잎은 녹색 빨간색 청동색 등이 있고 봄에 꽃이 피기 시작해 가을까지 핀다. 여름이 서늘한 지역에서는 온종일 햇빛이 비치는 곳을 좋아하고 더운 지역에서는 그늘이 조금 지는 곳이 좋지만 잎의 색이 짙은 종류는 물을 잘 주면 온종일 햇빛이 있어도 견뎌낸다. 하이어말리스 베고니아는 전체적으로 빽빽하게 자라고 아름다운 색상의 꽃이 풍성하게 피기 때문에 정원에서도 실내에서도 눈길을 사로잡는 걸출한 식물이다. '김정일의 꽃'이라는 의미의 김정일리아(Kimjongilia-Flower of Kimjongil)라는 꽃도 베고니아다. 1988년 김정일 위원장의 46회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일본의 식물학자 가모 모토데루가 다년생 베고니아를 교배시켜 재배했다. 꽃이 매우 크고 아름다운 진홍색으로 북한에서는 이 꽃이 지혜와 사랑 정의 평화를 상징한다고 말한다.
2009.05.28. 15:18
윤기나는 잎이 아름답고 흰색의 꽃도 아름다우며 장밋빛이 담긴 보라색 열매도 아름답기 때문에 유지니아(Eugenia)는 정원수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습기를 좋아하는 상록의 관목(혹은 나무)으로 산타바바라 지역에는 정원과 공원에 유지니아를 울타리로 심고 있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다. 남가주 지역에서 오랫동안 울타리용으로 가장 많이 사용된 종류는 오스트레일리언 브러시 체리(Australian brush cherry)라는 일반명으로 불리는 유지니아다. 30피트까지도 크지만 대개는 울타리용 관목이나 스크린 용으로 손질해 키운다. 잎은 1인치에서 3인치 길이에 1인치 폭의 윤기나는 녹색이고 새로 나오는 잎은 청동색을 띤 빨간색이다. 키를 원하는 대로 조정할 수 있고 폭도 원하면 1피트만으로 한정시켜 키울 수 있다. 늦봄에서 초여름이 되면 크림색을 띤 흰 솔처럼 생긴 꽃이 피고 꽃이 지고나면 장밋빛이 담긴 보라색 열매가 달린다. 물이 잘 빠지는 흙 온종일 햇빛이 비치는 곳이나 부분 그늘에 심고 가끔 적당량의 물을 주어야 건강하게 잘 자란다. 체리 오브 더 리오그란데(Eugenia Aggregata-Cherry of the Rio Grande)라는 일반명으로 불리는 유지니아는 브라질이 원산지로 키는 15피트까지 자라고 옆으로는 10피트까지 퍼진다. 오렌지색이나 짙은 보라색을 띤 빨간색 열매는 체리 맛과 비슷한 맛이 나며 그냥 먹거나 잼을 만드는데 사용한다. 일반명이 수리남 체리(Eugenia uniflora-Surinam Cherry)인 유지니아는 미국내 열대지역이 원산지로 윤기나는 청동색을 띤 녹색의 잎은 2인치 길이다. 열매는 노란색을 띤 오렌지색이나 짙은 빨간색으로 잼과 젤리를 만드는데 사용된다.
2009.05.21. 16:55
캘리포니아의 거리에서 고속도로 연변에서 공원이나 골프장의 경계선에서 가장 흔하게 보는 나무가 올리앤더(협죽도 Oleander-Nerium)다. 보기좋게 자란 관목에 봄이 되면 흰색과 빨간색 분홍빛의 꽃이 눈에 뜨이게 피고 요즈음에는 오렌지빛 꽃도 있고 겹꽃도 있다. 올리앤더는 세계의 모든 식물 중에서 가장 독성이 강한 식물에 속한다. 수많은 종류의 독을 함유하고 있어 사람에게 치명적이며 특히 어린이들에게는 치명적이다. 보고에 의하면 잎 하나를 먹은 어린이가 사망한 경우도 있다. 나무의 모든 부분에 모두 독이 있고 특히 수액에 가장 집중적으로 모여 있다. 야외에서 음식을 하기 위해 불을 피울 때에도 올리앤더 나무 가지는 사용해서는 안된다. 상록의 관목인 올리앤더는 3피트에서 20피트까지 키가 크고 옆으로는 4피트에서 12피트까지 퍼진다. 잎은 짙은 녹색으로 질기며 4인치에서 12인치 길이로 폭이 좁다. 늦은 봄에서부터 가을까지 2~3인치 폭의 꽃이 피고 향기가 나는 종류도 있다. 가뭄에 강하고 서리에도 비교적 잘 견뎌내고 흙이 좋지 않아도 잘 산다. 올리앤더는 자리를 잡으면 거의 물을 주지 않아도 되고 그늘에서 자라면 꽃이 시원찮다. 모양을 잡기 위해서 가지치기가 필요하다. '잎 타는병' 유행 거리를 지나다 보면 어느 지역의 올리앤더가 한꺼번에 여러 그루 누렇게 죽어가는 것을 볼 수 있다. 박테리아 감염에 의한 올리앤더 잎 타는 병(Oleander leaf scorch)으로 주로 남가주 지역에서 많이 발생하고 요즈음에는 미국내 남부 지역 전역에 발생하고 있다. 올리앤더 잎타는 병이 처음 발견된 것은 1990년대 팜스프링스 지역과 리버사이드 카운티, 터스틴 지역이었다. 이 질병에 걸리면 나무 전체가 시들어가다가 처음 감염된 이후 3년에서 5년 사이에 죽는다. 치료방법은 아직 찾지 못했고 발견 초기에 감염된 가지 전체나 감염이 시작된 부분을 넓게 잘라버리면 다른 곳으로 퍼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2009.05.14. 16:41
오래 전에 한국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사람이라면 많은 경우 로즈메리라는 단어를 셰익스피어의 작품에서 만났을 것이다. 나도 고등학생시절에 셰익스피어의 '햄릿'에 나오는 오펠리아의 대사에서 로즈메리(Rosemary-Rosmarinus)라는 단어를 처음으로 만났다. 당시에는 어떻게 생긴 식물인지 알지 못했지만 로즈메리라는 이름이 무척 좋아서 기억에 담아두었었다. 셰익스피어의 또다른 작품인 '로미오와 줄리엣'에서도 줄리엣이 죽은 뒤 무덤가에 심은 식물이 로즈메리로 다시 만났었다. 우리 집 앞뜰의 경계선은 로즈메리 20여 그루로 심었는데 스칠 때마다 맡게 되는 향기에 내게는 추억이 살아나는 식물이다. 로즈메리라는 이름은 라틴어의 '바다의 이슬'이라는 낭만적인 뜻으로 원산지인 지중해의 바닷가를 상징한 이름이다. 로즈메리는 예로부터 기억력을 좋게 하는 식물로 알려져 왔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학생들이 시험 동안에는 로즈메리로 헤어밴드를 만들어 머리에 매거나 머리를 땋는데 함께 섞기도 했다. 중세기에는 로즈메리가 결혼식과 긴밀한 관련이 있었다. 신부는 머리에 로즈메리 장식을 했고 신랑과 하객들은 로즈메리의 작은 가지를 가슴에 달았다. 결혼식을 올린 날 신혼부부는 정원에 로즈메리를 심기도 했다. 로즈메리는 소나무 잎처럼 생긴 바늘모양의 잎을 가진 매력적인 상록의 다년생이다. 푸른빛 작은 꽃송이들은 봄에 피기 시작해 여름까지 간다. 키는 3피트에서 5피트 정도 크고 온종일 햇빛을 받는 것을 좋아하고 물은 아주 조금만 주면 된다. 정원을 지나다가 로즈메리를 손으로 한번 쓸어주면 오래동안 손에서 기분좋은 로즈메리 향기를 맡을 수 있다. 로즈메리는 두통과 근육통 관절통에 좋고 기억력과 소화를 좋게 하며 그 외 여러 병에 좋은 것으로 되어있다. 자연 항생제로도 알려져 있으며 로즈메리 차와 오일은 아로마데라피에 사용된다.
2009.05.07. 17:24
카네이션(Carnation)은 패랭이꽃과 함께 다이앤더스(Dianthus caryophyllus)에 속하는 꽃이다. 다년생 초본식물로 클로브핑크(Clove Pink)라고도 불리는데 지중해 지역이 원산지지만 재배하는 지역이 넓기 때문에 정확한 구역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카네이션은 어머니날이나 결혼식 등 특별한 날에 사용하는 꽃이다. 한국에서는 빨간색과 핑크색은 어버이날에 부모에 대한 감사함의 뜻으로 사용하고 가끔은 스승의 날에도 사랑과 감사함의 뜻으로 사용한다. 스페인의 국화이기도 하고 주황색 카네이션은 오하이오주의 주화다. 카네이션의 잎은 회색을 띤 녹색에서 푸른색을 띤 녹색이고 가늘면서 6인치까지 길다. 원래의 자연색 꽃은 밝은 분홍색을 띤 자색이었으나 빨강 흰색 노란색 녹색 오렌지색 복숭아색 라벤더 등 여러 색의 꽃이 개발되어 있다. 끝이 톱니모양인 수많은 꽃잎들이 모여있는 겹꽃으로 눈길을 끄는 꽃이기도 하고 오래 동안 싱싱함을 유지하며 피어있는 꽃이다. 대부분의 카네이션은 옅은 향기가 있고 강한 향기를 갖고 있는 종류도 있다. 카네이션은 크게 두가지 종류로 나눈다. 하나는 키가 큰 종류로 꺾어서 병에 꽂거나 꽃다발을 만드는데 사용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키가 크지 않은 종류로 정원에서 보기 위한 종류다. 정원을 위한 카네이션은 더 조밀하게 자라고 향기가 있는 꽃이 풍성하게 핀다. 꽃다발을 위한 카네이션은 대개는 온실이나 기후가 온화한 지역에서 상업용으로 키우는데 키가 4피트까지도 큰다. 두 가지 모두 물이 잘 빠지는 약알칼리성 흙을 좋아하고 온종일 햇빛이 비치는 곳을 좋아한다. 카네이션의 역사는 고대 그리스와 로마에서 화관으로 만들어 사용한 것에서 시작된다.
2009.04.30. 16:25
많은 아이리스 중에서 가장 인기있고 많이 키우는 아이리스는 비어디드 아이리스(Bearded Iris)와 사이베리안 아이리스(Siberian Iris)다. 사이베리안 아이리스는 중부 유럽과 이탈리아 북부에서부터 러시아의 바이칼 호수 서쪽 까지가 원산지다. 비어디드 아이리스는 곧추선 세 개의 꽃잎과 늘어진 세 개의 꽃잎이 있다. 늘어진 꽃잎은 가운데 털이 있어서 비어디드라는 이름이 붙었다. 비어디드 아이리스는 온종일 햇빛이 비치는 곳에서 잘 자라고 건조하고 알칼리성 흙을 좋아한다. 반면 사이베리안 아이리스는 비어디드 아이리스보다 잎이 가늘고 아래로 늘어진 꽃잎에 털이 없으며 흙의 종류에는 까다롭지 않지만 중성에서 약산성 흙을 좋아하고 온종일 햇빛을 받는 곳에서 잘 자란다. 아주 더운 지역이라면 부분그늘이 좋다. 사이베리안 아이리스는 다양한 아이리스 중에서 가장 우아하고 아름다워서 정원을 위한 최고의 아이리스로 꼽힌다. 잎은 풀처럼 생겼고 꽃의 빛깔은 바이올렛 블루 혹은 블루 흰색 핑크 연노란색으로 3-4피트 길이의 꽃대에 늦은 봄에 꽃이 핀다. 흰색 중에서도 '스노 퀸'(Snow Queen)은 눈이 부실만큼 흰색이고 '파리의 불빛'(Lights of Paris)도 밝은 흰색으로 옅은 노란색이 섞여있다. 푸른빛 사이베리안 아이리스는 늦은 봄이나 여름에 햇빛 속에서도 정원을 시원하게 해주는 꽃이다. 사이베리안 아이리스는 관리가 거의 필요 없고 질병의 위험도 없다. 대량으로 한곳에 모아 심었을 때 한떼의 나비가 따뜻한 봄 햇살 아래서 일광욕을 즐기는 듯 평화롭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꽃이 핀다. 잎만으로도 아름답고 꽃이 지고나면 씨주머니가 달린다. 남가주 지역의 가드너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푸른빛 아이리스는 댄싱 나누(Danding Nanou)와 일리니 참(Illini Charm)이다. 봄이나 가을에 심는 게 좋지만 연중 어느 때 심어도 무난하게 자란다.
2009.04.23. 16:14
내가 유난히 좋아해서 키우는 꽃중에 빌버기아(Billbergia nutans)가 있다. 청동빛 나는 녹색의 잎은 위로 솟다가 아치를 이루면서 가운데를 중심으로 화관모양으로 자라고 잎의 가장자리에는 작은 톱니가 있다. 잎의 사이에 보기좋게 아치를 이루며 올라온 꽃대는 연분홍 포엽이 아름답게 감싸고 있고 아치의 끝 부분에 짙은 푸른색과 연녹색의 꽃잎을 가진 꽃이 아래를 향해 여러개 달리고 꽃이 활짝 열리면서 노란색 술이 보인다. 익은 벼이삭처럼 아래를 향해 떨어지면서 우아하게 곡선을 그은 연분홍 꽃대 때문에 여왕의 눈물(Queen‘s Tears)이라는 일반명으로 불리기도 한다. 빌버기아는 브라질과 우루과이, 아르헨티나가 원산지인 착생식물로 브로멜리아드에 속하는 식물이다. 추위와 가뭄에 강하고 버려져도 살아남을 만큼 생명력이 질기다. 관리를 많이 하지 않아도 건강하고 활기있게 잘 자라고 번식이 잘 되어 친구나 이웃들과 나누어 가질 수 있는 좋은 식물이기 때문에 ‘우정의 식물(Friendship Plant)’이라는 이름도 갖고 있다. 빌버기아는 크기가 너무 크지 않고 우아한 분위기를 갖고 있는 식물로 캘리포니아에서는 브로멜리아 재배종으로는 맨 처음 재배된 것이다. 화분에 한 두 그루만 심어놓으면 1,2년 안에 화분이 꽉차게 된다. 부분 그늘이나 밝은 간접 햇빛이 필요하고 약산성 흙이 좋다. 물이 잘 빠지는 비옥한 땅에 심고 가끔 물을 준다.
2009.04.16. 17:06
금년이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개봉된지 70주년이 되는 해라고 해서 극중 무대인 애틀랜타시를 중심으로 전국에서 이번 주에 각종 기념행사가 치러진다. 이 영화는 70년 전 미국의 대공황과 2차 세계대전의 어려움 속에서 전 세계에 꿈과 낭만 기쁨을 준 영화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주인공 스칼렛 오하라의 어머니가 가장 좋아하는 향기가 바로 레몬 버비나(Lemon verbena-Aloysia citriodora) 향이었고 레몬 버비나 차를 즐겨 마셨다. 기분을 상쾌하게 해주는 레몬 버비나 차를 마시면서 젊은 날 감동하며 봤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상기해본다면 누구라도 행복한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꽃을 전문적으로 키우는 사람들 사이에는 레몬 버비나의 향기를 맡아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인생에서 가장 큰 즐거움 하나를 놓친 것이라는 말이 있다. 레몬 버비나의 향은 강하면서 매우 순수하고 깨끗해서 감귤류 꽃 어느 향기와도 비교할 수 없을만큼 뛰어난 향기다. 오솔길이나 정원의 작은 통로 옆에 심으면 오갈 때마다 스치면서 기분좋은 향내를 맡을 수 있다. 레몬 버비나 향은 사람의 기분을 상쾌하게 하는 아로마데라피로 첫 손가락에 꼽히며 차의 재료 뿐만 아니라 향수와 목욕 재료로도 많이 사용된다. 남미 지역이 원산지인 레몬 버비나는 6피트 혹은 그 이상까지 쉽게 자란다. 가지치기를 하지 않고 두면 나무로 크게 자라고 가지의 끝 부분을 쳐내서 작은 관목으로 키울 수도 있다. 낙엽수 혹은 반낙엽수로 추운 지역이라면 컨테이너에 심었다가 겨울동안 안으로 옮겨놓는 것이 좋다. 레몬 버비나는 온종일 햇빛이 비치는 곳과 물이 잘 빠지는 흙을 좋아하고 정기적으로 물과 비료를 주면 잘 자란다. 여름이면 먹을 수 있는 작은 담자색의 꽃이 핀다. 요리에서는 민트와 함께 생선이나 닭고기 야채 샐러드 드레싱 젤리 등에 맛을 좋게 하기 위해 사용한다. 잎을 잘게 잘라서 드링크에 넣어 마시거나 따뜻한 밥에 넣어 먹어도 좋고 말린 잎을 베개에 넣기도 한다.
2009.04.09. 16:07
봄이 되면 그리피스 팍을 포함한 동네 공원에서 거리의 빈터나 등산길 등에서 많이 볼 수 있는 푸른빛의 꽃들이 루핀이다. 루핀은 일년생도 있고 다년생도 있고 상록의 관목으로 자라는 것 등 수백종류가 있으며 그중 많은 종류가 미국의 서부지역이 원산지다. 루핀은 잎이 여러 개의 작은 잎으로 갈라져서 손가락처럼 바깥으로 퍼졌다. 꽃은 위로 똑바로 솟은 꽃대의 윗부분에 촘촘하게 붙어서 핀다. 대부분의 루핀은 자라는 흙에 까다롭지 않지만 재배종들은 비옥한 약산성의 흙을 좋아한다. 어떤 종류의 루핀이건 물이 잘 빠지는 흙이어야 하고 가을과 겨울 초봄에 씨를 틔워 키울 수 있다. 남가주 지역의 공원이나 공터에서 흔히 보는 종류는 스카이 루핀(Sky Lupine-Lupinus nanus)으로 캘리포니아가 원산지인 일년생이다. 키가 8인치에서 24인치까지도 크고 옆으로는 9인치에서 12인치까지 벌어진다. 봄이면 흰색이 섞인 짙은 푸른빛 꽃이 피고 해마다 혼자 씨가 떨어져 올라온다. 정원에서 키울 때에는 캘리포니아 파피와 함께 심으면 자연정원의 분위기를 낼 수 있고 색깔과 키 등으로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다. 정원에서 가장 많이 키우는 종류는 러셀 하이브리드(Russel hybrid)다. 봄이나 초여름에 키가 큰 꽃대에 흰색 크림색 노란색 분홍색 빨간색 오렌지 블루 보라색 혹은 두가지색이 섞인 꽃 등이 핀다. 모든 러셀 하이브리드는 수명이 길지 않다.
2009.04.02. 17:06
학명이 리모니엄(Limonium)인 스태티스(Statice)는 시라벤더(Sea Lavender)라는 또다른 일반명을 갖고 있다. 대부분의 경우 학명보다는 스태티스라는 일반명을 사용한다. 스태티스는 꽃의 모양과 색깔도 아름답지만 꺾어서 병에 꽂아도 오래 가고 마른 후에도 본래의 꽃 색깔을 오래 동안 유지하기 때문에 건조화 목적으로 키우는 경우도 많다.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 오스트레일리아 북미 등 세계의 여러 곳에 퍼져있고 키가 1피트 정도 되는 것에서 부터 큰 관목처럼 자라는 것 일년생과 다년생 등 종류가 다양해 120여 종류가 있다. 정원에서 가장 많이 키우는 스태티스에는 다년생(Limonium perezii)과 일년생(Limonium sinuatum)등 두 가지가 있다. 다년생의 경우 초본식물로 자라며 4인치에서 2피트반 정도까지 키가 큰다. 잎은 4인치 폭에 12인치 정도 길며 크고 질긴 녹색의 잎이 바닥에서 좌엽으로 나오고 잎이 거의 없는 꽃대가 솟아 한 꽃대에 여러 개의 잔가지가 나오고 가지마다 매우 작고 섬세한 꽃이 모여 핀다. 꽃의 빛깔은 짙은 보라색이나 라벤더 핑크 푸른색 자색 등이 있고 흰색 노란색도 흔하지는 않지만 있다. 꽃은 아주 작지만 두 부분으로 되어있다. 바깥쪽 얇은 종이봉투처럼 된 부분과 안쪽 화관 등 두 부분이다. 바깥쪽 봉투처럼 된 부분은 라벤더색이나 짙은 보라색이면서 안쪽 화관의 색깔은 흰색일 수 있다. 안쪽 꽃잎이 떨어진 후에도 바깥쪽 부분은 남아 꽃대에 자연스럽게 건조된 채 붙어있다. 스태티스는 흙에는 전혀 까다롭지 않고 열기에도 강하지만 물은 잘 빠지는 흙이어야 하기 때문에 모래흙이 좋다. 보통 늦은 봄이면 꽃이 피기 시작하는데 서리가 내릴 때까지 계속 핀다. 꽃이 시들고 나면 꽃대를 바닥까지 잘라낸다.
2009.03.26. 17:09
릴리(Lily-Lilium)에는 수많은 종류가 있다. 한국에서는 릴리에 속하는 꽃은 모두 나리 혹은 나리꽃이라고 부르고 그중에서 이곳에서 이스터릴리라고 부르는 나팔모양의 흰색 꽃이 피는 나팔나리(Lilium longiflorum)를 백합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백합이라는 이름에 들어있는 '백'자는 100개의 '백'자를 쓴 것으로 흰색의 백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 백합은 일본과 대만이 원산지이고 한 꽃대에 나팔꽃처럼 생긴 향기가 강한 꽃이 여섯 개까지 달린다. 부활절에 즈음해 개화한 릴리 화분을 샀다면 꽃이 진 후에 꽃대가 모두 죽고나서 땅에 옮겨 심으면 가을에 한번 더 꽃이 피거나 1 2년 후 개화시기인 여름에 다시 꽃이 피기도 한다. 모든 릴리는 구근식물로 키가 1피트 정도 되는 것에서부터 9피트까지 자라는 것 등 다양하고 꽃대에 잎이 달려있다. 꽃대가 똑바로 서 있고 꽃의 크기가 크고 꽃잎이 여섯 개로 나뉘어져 있다. 1920년대 중반 경에 릴리 재배업자들이 대대적인 품종개량 프로그램을 실시해 더 건강하고 내성이 강하면서 질 좋고 키우기 좋은 릴리를 개발해 새로운 모양과 새로운 빛깔 더 많은 꽃을 피우는 건강한 릴리가 많이 나왔다. 여러 개의 꽃대가 올라와 꽃대마다 여러개의 꽃이 피는 종류도 있다. 많은 릴리가 강한 향기를 갖고 있지만 향기가 전혀 없는 종류도 있다. 꽃의 빛깔도 흰색 노란색 주황색 빨간색 분홍색 검은 점이 있는 주홍색 아이보리 핑크 연한 살구빛을 띤 오렌지색 등 다양하다. 릴리는 물이 잘 빠지는 흙을 좋아한다. 대부분의 릴리는 휴면기를 갖지 않기 때문에 연중 내내 습기가 있어야 한다. 가을에 전체가 노랗게 되고 나면 물은 안주어도 되지만 뿌리가 완전히 마르도록 두지는 말아야 한다. 꽃이 지고나면 꽃대를 잘라내고 전체가 노랗게 되고나면 모두 잘라버린다. 어느 종류의 릴리건 여름이 서늘한 지역이라면 온종일 햇빛이 비치는 곳에 심고 그렇지 않으면 걸러진 햇빛이나 가벼운 그늘 혹은 오후에는 그늘이 지는 곳에 심는다. 또한 바람이 센 곳은 피해야 한다. 봄과 가을에 심을 수 있고 꽃은 여름에 핀다.
2009.03.19. 1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