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중앙일보

광고닫기

[고영아의 웰빙 가드닝] 올리앤더, 아름답지만 '치명적인 독'

Los Angeles

2009.05.14 16:41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기사 공유
가주 고속도로 연변·공원 등에 흔해
'나무 전체가 독' 잎먹고 어린이 사망
캘리포니아의 거리에서 고속도로 연변에서 공원이나 골프장의 경계선에서 가장 흔하게 보는 나무가 올리앤더(협죽도 Oleander-Nerium)다.

보기좋게 자란 관목에 봄이 되면 흰색과 빨간색 분홍빛의 꽃이 눈에 뜨이게 피고 요즈음에는 오렌지빛 꽃도 있고 겹꽃도 있다.

올리앤더는 세계의 모든 식물 중에서 가장 독성이 강한 식물에 속한다.

수많은 종류의 독을 함유하고 있어 사람에게 치명적이며 특히 어린이들에게는 치명적이다.

보고에 의하면 잎 하나를 먹은 어린이가 사망한 경우도 있다.

나무의 모든 부분에 모두 독이 있고 특히 수액에 가장 집중적으로 모여 있다.

야외에서 음식을 하기 위해 불을 피울 때에도 올리앤더 나무 가지는 사용해서는 안된다.

상록의 관목인 올리앤더는 3피트에서 20피트까지 키가 크고 옆으로는 4피트에서 12피트까지 퍼진다.

잎은 짙은 녹색으로 질기며 4인치에서 12인치 길이로 폭이 좁다. 늦은 봄에서부터 가을까지 2~3인치 폭의 꽃이 피고 향기가 나는 종류도 있다.

가뭄에 강하고 서리에도 비교적 잘 견뎌내고 흙이 좋지 않아도 잘 산다.

올리앤더는 자리를 잡으면 거의 물을 주지 않아도 되고 그늘에서 자라면 꽃이 시원찮다.

모양을 잡기 위해서 가지치기가 필요하다.

'잎 타는병' 유행

거리를 지나다 보면 어느 지역의 올리앤더가 한꺼번에 여러 그루 누렇게 죽어가는 것을 볼 수 있다. 박테리아 감염에 의한 올리앤더 잎 타는 병(Oleander leaf scorch)으로 주로 남가주 지역에서 많이 발생하고 요즈음에는 미국내 남부 지역 전역에 발생하고 있다.

올리앤더 잎타는 병이 처음 발견된 것은 1990년대 팜스프링스 지역과 리버사이드 카운티, 터스틴 지역이었다. 이 질병에 걸리면 나무 전체가 시들어가다가 처음 감염된 이후 3년에서 5년 사이에 죽는다.

치료방법은 아직 찾지 못했고 발견 초기에 감염된 가지 전체나 감염이 시작된 부분을 넓게 잘라버리면 다른 곳으로 퍼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