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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아의 웰빙 가드닝] 레몬 버비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 나온 바로 그 꽃

Los Angeles

2009.04.0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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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류중 최고의 상쾌한 향기
차로도 마시고 향수로도 사용
금년이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개봉된지 70주년이 되는 해라고 해서 극중 무대인 애틀랜타시를 중심으로 전국에서 이번 주에 각종 기념행사가 치러진다. 이 영화는 70년 전 미국의 대공황과 2차 세계대전의 어려움 속에서 전 세계에 꿈과 낭만 기쁨을 준 영화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주인공 스칼렛 오하라의 어머니가 가장 좋아하는 향기가 바로 레몬 버비나(Lemon verbena-Aloysia citriodora) 향이었고 레몬 버비나 차를 즐겨 마셨다. 기분을 상쾌하게 해주는 레몬 버비나 차를 마시면서 젊은 날 감동하며 봤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상기해본다면 누구라도 행복한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꽃을 전문적으로 키우는 사람들 사이에는 레몬 버비나의 향기를 맡아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인생에서 가장 큰 즐거움 하나를 놓친 것이라는 말이 있다. 레몬 버비나의 향은 강하면서 매우 순수하고 깨끗해서 감귤류 꽃 어느 향기와도 비교할 수 없을만큼 뛰어난 향기다.

오솔길이나 정원의 작은 통로 옆에 심으면 오갈 때마다 스치면서 기분좋은 향내를 맡을 수 있다. 레몬 버비나 향은 사람의 기분을 상쾌하게 하는 아로마데라피로 첫 손가락에 꼽히며 차의 재료 뿐만 아니라 향수와 목욕 재료로도 많이 사용된다.

남미 지역이 원산지인 레몬 버비나는 6피트 혹은 그 이상까지 쉽게 자란다. 가지치기를 하지 않고 두면 나무로 크게 자라고 가지의 끝 부분을 쳐내서 작은 관목으로 키울 수도 있다. 낙엽수 혹은 반낙엽수로 추운 지역이라면 컨테이너에 심었다가 겨울동안 안으로 옮겨놓는 것이 좋다.

레몬 버비나는 온종일 햇빛이 비치는 곳과 물이 잘 빠지는 흙을 좋아하고 정기적으로 물과 비료를 주면 잘 자란다. 여름이면 먹을 수 있는 작은 담자색의 꽃이 핀다.

요리에서는 민트와 함께 생선이나 닭고기 야채 샐러드 드레싱 젤리 등에 맛을 좋게 하기 위해 사용한다. 잎을 잘게 잘라서 드링크에 넣어 마시거나 따뜻한 밥에 넣어 먹어도 좋고 말린 잎을 베개에 넣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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