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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아의 웰빙 가드닝] 우리집 정원 '열대성 정글' 어때?

Los Angeles

2009.06.1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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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와 진저' 심기 6월이 제격
'바나나' 열매 수확보다는 관상용 더 많아
'카힐리 진저' 싱그런 잎에 노란색 꽃 인기
남가주 정원에서 자라는 식물 중에서 열대 분위기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식물이 바나나(Banana)와 진저(Ginger.사진)다. 정원에서 열대성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이 두가지 중 하나를 컨테이너에 심어서라도 즐길 수 있다. 두가지 모두 기후가 더 무더워지기 시작하는 이달에 심는 것이 가장 좋다.

한때는 남가주 지역에 있는 거의 모든 정원에서 열대성 분위기나 정글 분위기가 나는 식물을 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열대성 분위기에 대한 유행이 지난지 오래 됐기 때문에 너서리에서는 이들 두 가지를 앞에 내놓고 팔지 않는다.

그러나 남가주 지역으로 막 이주해온 사람들은 이국적인 바나나와 진저 야자수 심기를 즐긴다. 너서리에서 찾기가 쉽지 않다면 아는 사람 중에 키우는 사람을 찾아 새로 올라오는 싹을 하나 얻어 심으면 쉽게 자란다.

바나나는 열매를 수확할 수 있는 종류도 있지만 먹기 위한 바나나보다는 관상용(Banana-Musa)으로 열대성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 키우는 종류가 많다. 식용이든 관상용이든 생긴 모습과 자라는 조건 등은 같다.

바나나에는 키가 큰 것 중간 크기의 것 작은 크기의 것 등이 있고 큰 종류는 일반 나무의 크기와 맞먹는다. 모두 빠르게 자라고 거죽의 느낌이 부드럽고 흡근이나 땅밑의 뿌리에 의해 옆으로 번식한다.

이국적인 멋을 보여주는 요인인 길고 넓은 잎은 강한 바람에 잘 찢기기 때문에 심을 때에는 바람막이가 되는 곳을 골라 심어야 한다. 서리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언 부분을 잘라내고 나면 뿌리에서 다시 자라난다.

수영장 옆에 심었을 때 열대 분위기가 더 두드러지고 큰 컨테이너에서 키우다가 겨울이면 추위를 피하도록 옮겨놓을 수도 있다.

바나나는 비옥한 흙을 좋아하고 비료를 넉넉히 주어야 한다. 많이 올라오는 싹 중에서 대부분의 싹은 없애버려야지 그냥 두면 지나치게 많아진다.

먹기 위한 바나나는 남쪽을 향한 벽 가까이에 심는다. 봄이 되면 오렌지빛을 띤 노란색의 꽃이 아래로 늘어진 긴 꽃대에 핀다. 바나나 송이의 윗부분이 노랗게 변하는 늦여름에서 초가을에 걸쳐 열매를 수확할 수 있다.

진저 릴리(Ginger Lily)라고 불리는 헤디키엄(Hedychium)은 눈길을 사로잡을 만큼 아름답고 독특한 모양의 노란색이나 흰색의 꽃이 피고 아주 좋은 향기가 있다.

열대 아시아와 인도 히말라야 지역이 원산지로 뿌리줄기에서 올라온 줄기를 따라 잎이 자라고 잎은 열대성 분위기를 갖고있는 보기좋은 모양이다.

진저 릴리도 갖고 있는 사람한테서 덩이줄기의 한쪽을 삽으로 잘라낸 것을 얻어 심으면 잘 자란다.매년 봄이 되면 새 줄기가 나오고 녹색의 잎에는 열대 분위기가 가득 담겨져 있고 가을이 되면 개성있는 모양의 꽃이 핀다.

꽃이 지고나면 오래된 줄기는 땅까지 잘라내고 새로 시작하도록 한다. 가벼운 그늘에서 잘 자라며 6피트까지도 키가 자라지만 큰 컨테이너에 심으면 키가 너무 크지 않고 적당한 크기로 열대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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