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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외교 접촉 재개, 30년만에 화해 무드

Los Angeles

2009.03.19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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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이란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양국 외교관 접촉 제한 규정을 완화한다.

익명을 요구한 백악관의 소식통은 19일 "오바마 행정부의 이란 정책 기조가 아직까지 100% 결정되지 않았지만 규제 완화로 양국 외교관의 접촉이 성사될 경우 1979년 이란 주재 미 대사관 직원의 인질 사태 이후 첫 외교적 교류가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오바마 행정부는 전임 조지 W 부시 정부가 추진했던 테헤란 주재 미국 이익대표부 개설 문제는 검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장 이달 헤이그에서 개최될 아프가니스탄에 관한 국제회의에 이란을 초청 미 외교관들과의 접촉을 허용하는 것과 같은 의미있는 제스처들이 이뤄질 전망이다.

미국은 그동안 자국 외교관들이 이란 외교당국자들과 접촉할때 사전 승인을 받도록 제한했다.

이같은 중간 단계 접촉은 그동안 더욱 고차원적인 외교관계의 첫걸음으로 논의돼 왔다.

오바마 행정부의 이란 정책에 변화가 감지되며 이달 초 아프가니스탄의 미래에 대한 국제회의에 이란을 초청했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이란 당국자와 개인적으로 접촉할 것인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같은 관측에 대해 로버트 우드 국무부 대변인은 "아직까지 양자 회의는 계획된 바 없다"며 "이란과의 진정한 대화에 나서기에 앞서 많은 현안들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신중론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오바마 행정부가 6월12일로 예정된 이란의 대통령 선거 결과를 바탕으로 이란 정책의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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