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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 권의 에스크로 기간] ABC 인터뷰 반드시 법적 이름 사용해야

Los Angeles

2009.03.23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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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 권/프리마 에스크로 대표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앙드레 김의 쇼를 보면서 여자라면 누구나 그 환상적이고 뛰어난 예술성에 감탄하지 않는 이가 없을 것이다. 그런데 만약 그가 부모님이 지어주신 본명을 고집하여 지금껏 사용하고 있다면 어땠을까? 재미있는 일이다.

타인종에게 듣기 어렵고 부르기 어려운 이름을 가진 사람 남편따라 성을 바꿨더니 심히 거북한 이름 직업에 맞게 품위(?)를 유지해야 하는 사람…. 우리 이민자들에게 주어지는 인생 역전(?)중의 하나가 개명의 기회가 아닌가.

몇 번의 이어진 만남으로 가까워진 손님중에는 온 가족이 같은 이니셜을 쓴다고 뿌듯해하는 분이 있다.

부부는 시민권 받을 때 바꿨고 아이들이야 골라 놓았던 이름으로 쫘악 같은 알파벳으로…. 요즘처럼 테러 공포로 외국인에 대한 관리와 경계가 철저하기 전까지는 운전 면허증또는 DMV ID를 이민국 이름과의 대조없이 본인이 적은 이름으로 발행한 경우가 많아서 많은 손님들 중에 아직도 시민권 혹은 영주권의 이름이 아닌 본인의 애칭으로 된 신분증을 가진 사람이 많아서 업무에 차질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법적 이름은 반드시 이민국의 이름과 동일해만 한다. 물론 운전면허증은 신분 확인등을 위해 쓰여지지만 라이선스를 받는다던가 새로운 면허등에는 여권상 이름의 사용이 더 적절하다.

교회나 가정 그리고 친구들 사이에 자주 불리어 지다보니 너무 익숙하여져서 혹은 너무 그렇게 오래 사용하다 보니 당연한 걸로 여겨져서 자신의 법적인 이름을 잘못 사용하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특히 주류통제국의 인터뷰를 갈 경우 반드시 법적 이름이 기재되어 있는 미국이나 한국의 여권을 가져갈 것을 강조해도 자신있게 ID만을 가져가는 일이 너무도 많아서 시간과 경비를 낭비하는 안타까운 일이 생긴다.

사실 부르기 쉬운 영어 이름으로 다른 사람과의 크레딧이 꼬여있거나 선의의 피해를 보게 되고 재산상의 불이익을 당하는 속이 쓰라리는 일도 있다. 아직 시민권을 준비중인 분이 있다면 영어 이름과 부모님이 지어주신 본명을 반드시 함께 나란히 사용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본다. 이름이 복잡할 수록 다른 사람과 동명이인이 되는 불상사를 막을 수 있는 것이다.

지극히 평범한 이름을 가진 손님의 재산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늘 생기는 에스크로의 예사로운 과정중의 하나이지만 그 확인 과정에서 몹씨 불쾌한 감정을 표현하는 손님도 있다. 본인의 신상 명세서는 거의 빈칸으로 사인만 하고는 직업이나 거주지의 기록으로 확인하는 과정에 짜증을 내는 것은 옳지 못하다.

요즘은 아주 기발한 손님들 중엔 우리가 흔히 생각하지 못하는 철자로 성씨를 개명한 분이 많다. 예를 들면 '김' 을 GHIM '이'씨 성을 RHEE등으로 사용하여 돋보기 안경을 고쳐 쓰고 다시 들여다 보게 하는 손님이 많아졌다.

집을 사려고 계약서를 쓸 때에도 사업체를 구입하려고 하는 경우 특히 주 정부 관계 면허나 퍼밋 등의 신청서를 작성할 경우 반드시 본인의 법적 이름을 사용해야 하고 그에 해당하는 사진이 들어있는 신분증을 제출함으로서 본안임을 증명하는 절차가 필여하다.

비용과 시간을 낭비하는 것은 손님 당사자 뿐아니라 상대방 셀러 부동산 에이전트와 에스크로에게도 맥이 빠지는 결코 반갑지 않은 일이다. 때론 엄청난 손해를 감당해야 하는 낭패를 겪을 수도 있다. 여유있는 시간 자신의 이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건 어떠할 지….

▷문의: (213)365-80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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