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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의 샘] 폭포가 분수보다 아름답다

Los Angeles

2009.03.24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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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정 전도사/하늘연 교회
라스베가스 벨라지오 호텔의 분수쇼는 참 아름답습니다. 단 전기가 흐를 동안만 그렇습니다. 물기둥이 공중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누군가 공급해주는 에너지를 태워야만 높은 곳에 올라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폭포는 반대입니다. 자신의 높은 위치를 잃고 떨어지는 모습은 항상 장관입니다. 폭포수같이 떨어지는 물들은 큰 에너지를 발산합니다. 바위를 쪼개기도 하고 굉음을 내기도 하며 발전기를 돌리기도 합니다. 낙차가 크면 클수록 즉 자신의 위치 에너지를 잃는 폭이 크면 클수록 주변에 더 큰 에너지를 뿌려줍니다.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따르기로 했으면서도 더 갖길 원하고 더 높아지길 원합니다. 병고침을 받고 남보다 성공해야 하나님의 복을 받는 것처럼 여깁니다. 항상 에너지를 필요로 합니다. 그래서 결핍을 놓고 기도합니다. 만족이 있을 수 없습니다.

혹이라도 병고침 때문에 예수님을 믿은 사람은 암에 걸리면 예수님을 버리기 쉽습니다. 성공 때문에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은 실패하면 예수님을 원망하기 쉽습니다.

설교자들의 웅변이나 논리로 설득되어 예수를 믿기로 한 자들은 다른 명쾌한 설명을 만나면 주님 믿는 논리를 버릴 것입니다. 결국 세상에서 사람을 모으기에 효과적으로 보이는 성공 신학은 오히려 예수님의 영광을 가리고 있으며 복음을 변질시키고 있습니다. 존 파이퍼는 말했습니다.

"번영의 신학은 아무도 예수님 앞에 무릎꿇게 못한다."

복음이 가장 강력한 능력을 가졌던 때가 있었습니다. 초대교회였습니다. 그들은 하나같이 예수님과 함께 기쁘게 고난받는 길 자신의 삶을 버리는 길을 택했습니다. 사자굴에 넣었는데 찬양하며 찢겨 죽어갔습니다. 돌로 때려 죽이는데 두 손을 벌리며 순교하는 그들의 모습이 천사같았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크리스천들을 통해 십자가의 자기부인과 부활의 신앙고백을 보았고 심지어 그들을 경외하기까지 했습니다. 이 때 엄청난 복음의 에너지를 세상에 내뿜었습니다. 12명의 제자들이 한결같이 고문당하고 유배받고 순교해 갔지만 세상은 그들로 인해 흔들렸습니다.

얼마나 성공하는가보다는 얼마나 죽느냐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냅니다. 세상은 암에서 고침받은 것으로 주님앞에 경배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암중에서도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다면 세상은 십자가 앞에 굴복하게 될 것입니다.

사순절의 주인공이신 예수님은 온 우주에서 가장 크게 낮아지신 분이십니다. 하나님의 보좌를 버리고 인간으로 세상에 오셨습니다. 우리가 회복되는 것을 기대하시며 고난을 참으셨습니다. 그것도 부족해서 죄없이 죽으셨습니다. 그렇게 낮아지심으로 온 우주가 구원받을 수 있는 에너지 죄사함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 분 안에 항상 흘러넘친 폭포수의 아름다움이 우리에게 나타났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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