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부근 깊은 바다에서 4천265살 먹은 산호가 발견됨으로써 심해 산호가 살아있는 최고령 해양 생물임이 밝혀졌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최신 연구를 인용 보도했다.
텍사스 A&M 대학 연구진은 잠수정을 이용해 하와이 부근 깊은 바다에서 `황금산호'(제라르디아종)과 `흑산호'(레이오파테스종)를 채취한 뒤 방사선탄소 기법으로 연대를 측정해 전자는 2천742살 후자는 4천265살임을 밝혀냈다고 미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 발표했다.
지금까지 학자들이 산호의 나이를 계산할 때는 나이테를 세는 방법을 사용했는데 이런 방법으로 밝혀진 하와이 해역의 황금산호 나이는 최고 70년 정도였다. 연구진은 이들 산호의 나이가 밝혀짐에 따라 산호의 성장이 지금까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느린 연간 몇 마이크로미터에 불과하다는 사실도 밝혀졌다고 말했다.
물론 석회화한 산호의 뼈대 안에는 몇 살 밖에 안 된 어린 용종이 자라고 있어 이들의 세대교체가 수천년에 걸쳐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연구진은 다양한 생태계의 터전인 심해 산호들이 산호와 물고기를 채취하려는 저인망 어로로 망가지고 있으며 수온 상승과 해수 산성화도 산호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산호의 성장이 이처럼 느리다는 사실은 보존의 긴박성을 더욱 강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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