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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온핵융합 가능성 다시 대두

Los Angeles

2009.04.07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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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성자 발생 시키는 가시적인 증거 발견'
많은 학자들이 불가능한 것으로 여기는 저온 핵융합 현상의 "뚜렷한" 증거가 발견됐다는 새로운 주장이 제기됐다고 AFP 통신과 BBC 뉴스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저온핵융합은 이론상 무한대의 친환경 에너지를 창출하는 방식으로 일부 과학자들의 도전 대상이지만 학계에서는 진지한 논의조차 외면할 정도로 무시되고 있는 분야이다.

미 해군 우주해양전쟁시스템센터(SPAWAR) 연구진은 미화학협회(ACS) 전국회의에 제출한 연구보고서에서 저에너지핵반응(LENR)으로 불리는 저온핵융합 장치가 핵반응을 시사하는 중성자를 발생시킬 수 있다는 최초의 분명한 가시적 증거를 찾았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은 "우리의 발견은 매우 중요한 것"이라면서 "우리가 알기론 이것은 LENR에서 높은 에너지를 지닌 중성자가 생성됐다는 최초의 과학적 보고"라고 주장했다.

연구가 발표된 유타주 솔트레이크 시티는 20년 전 마틴 플레이시먼과 스탠리 폰즈가 전해조(電解槽)라 불리는 단순한 상온 시설에 전류를 통과시키는 과정에서 전해실의 온도가 상승한 현상을 핵융합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해 학계를 뒤흔들었던 사건의 현장이다.

이들의 저온핵융합 발견 주장은 그러나 다른 학자들이 같은 실험을 재현할 수 없어 사기극으로 전락했다.

SPAWAR 연구진의 발표에 대해서도 일부 학자들은 "상온에서 핵융합이 일어날 수 있음을 설명하는 납득할만한 이론적 해석을 제시하지 못했다"며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ACS의 LENR 관련 회의를 주재한 고팔 코임바토레는 "전세계가 에너지 위기에 직면한 상황에서 모든 가능성을 탐색할 가치가 있다"고 옹호했다.

지난 20년간 상온핵융합 연구들을 주목해 온 뉴에너지 타임스의 스티브 크리비트 편집인은 "이 실험에서 생성된 중성자가 핵융합의 결과는 아닐지 몰라도 어쩌면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핵반응 즉 화학과 물리학이 접목된 새로운 분야일 수도 있다"고 기대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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