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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크라이슬러 보며 '웃는 포드'···3년전 호경기 때 236억 자금 차입

Los Angeles

2009.04.09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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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채권단과 비용감축에도 합의
미국의 대표적인 자동차업체 빅3 중 GM과 크라이슬러가 파산 위협에 직면해 있는 가운데 유독 포드만이 정부에 구제금융을 신청하지 않을 정도로 건전한 재무구조를 갖고있는 이유에 대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8일 이같이 전하고 3년 전 호경기 때 포드가 선견지명을 갖고 자금을 비축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2006년 11월 포드는 뉴욕의 한 호텔에서 막대한 자금 차입을 결정했다.

당시 앨런 멀랠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회사의 재무 상황을 면밀히 검토한 뒤 대출 결정을 내렸다.

신문은 이 같은 결정이 105년 포드 역사상 가장 중요한 발걸음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당시 경제상황은 우호적인 편이었지만 멀랠리 CEO는 총 236억달러를 대출받으며 "차후 경기침체나 예측 가능하지 못한 상황이 벌어질 때 완충장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때 많은 이들이 멀랠리 CEO의 발언을 두고 마치 자포자기 한 것으로 간주했지만 3년이 지난 지금 그의 선택은 선견지명이 있는 탁월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현재 경기침체 장기화로 판매가 급감하며 경쟁사인 GM과 크라이슬러는 파산 위기에 내몰렸고 생존을 위해 정부로부터 174억달러의 자금을 수혈받아야 했다. 그러나 이들의 운명은 아직도 정부의 손에 넘겨져 있는 상황이다.

반면 포드는 민간부문을 통해 자금을 조달 경쟁사들에 비해 훨씬 우수한 재무 건전성을 갖추고 있다. 이런 덕에 소비자들이 GM과 크라이슬러 매장에서 포드 매장으로 발길을 옮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포드측도 현 시기를 시장 점유율 확대의 기회로 삼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포드는 또 GM 크라이슬러 등과 달리 비용 감축과 관련해 노조 및 채권자들과도 합의를 도출 더 유리한 입지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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