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모터스(GM)의 파산보호 신청이 기정사실화 되면서 정부의 역할이 주목을 받고 있다. 파산보호를 거쳐 새로 출범할 GM은 정부가 70%가량의 지분을 보유해 사실상 국영회사로 운영될 전망이다. 오바마 행정부 관리들은 정부가 GM의 대주주로서 경영에 일일이 간섭하길 원치 않으며 GM 회생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대주주로서 주머니에 손만 넣고 있기는 힘들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이 29일 보도했다. 오바마 정부는 대규모 구제금융을 받은 미국 최대 보험사 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AIG)을 비롯해 양대 모기지 업체인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의 대주주이며 GM 크라이슬러 시티그룹 자동차 할부 금융업체 GMAC 등 4개 업체에 대한 대규모 지분 인수 작업을 진행 중이다. 2차 대전 이후 연방정부가 이처럼 많은 기업에 이렇게 큰 영향력을 행사한 적은 없었다. 그간 오바마 행정부는 해당 기업의 일상적인 결정에는 참여하지 않고 재정 건전화에만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혀왔지만 그런 재정상의 목표 달성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GM과 크라이슬러의 자동차 생산 대수는 물론 GMAC의 대출 규모 등을 결정하는데도 관여하게 됐다. 정부 관리들은 정부 외에는 누구도 부실기업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결론과 국영화의 태생적 한계에 대한 우려 사이에서 올바른 균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으나 정부 내에서도 정부의 역할을 놓고 논란이 분분한 상황이다. 노동조합이나 환경운동가 등은 정부가 대주주로 있는 지금이 기업으로부터 양보를 받아낼 좋은 기회라고 반기는 반면 업계에서는 정부가 계약과 투자자들을 존중하지 않을 경우 수년간 시장 신뢰가 흔들릴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대주주가 되면 정치적 불투명성으로 장기계획을 세울 수 없게 돼 시장에서 경쟁력이 떨어질 뿐만아니라 공익과 영리 극대화의 갈등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한편 GM이 중국산 소형차(subcompact car)를 미국에 수입하지 않는다는 데 동의했다고 론 게텔핑거 전미자동차노조(UAW) 위원장이 28일 밝혔다. 게텔핑거 위원장은 AP 통신과 전화인터뷰에서 GM이 노조와의 협상에서 이 같이 동의했으며 GM은 중국산 소형차를 수입하지 않는 대신 미국 공장에서 최대 연간 16만대의 차를 생산 미국내에서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9.05.29. 19:28
제너럴모터스(GM)의 채권단 일부가 파산보호 신청후 구조조정 방안에 합의한 데 이어 전미자동차노조(UAW)도 손실분담 방안을 28일 승인했다. 또 캐나다 자동차부품업체인 마그나 인터내셔널이 GM의 독일 자회사인 오펠의 인수에 합의하는 등 GM의 자구책이 속속 진전을 이루면서 파산법원 주도하에 신속한 구조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UAW의 론 게텔핑거 위원장은 29일 퇴직자 건강보험기금 출연금 삭감 등을 담은 GM-노조간 구조조정 합의안에 대해 조합원 투표를 실시한 결과 GM 근로자 74%가 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게텔핑거 위원장(사진)은 합의안 승인 사실을 발표하면서 "우리는 외국 자동차 업체에 비해 경쟁력 있는 지위를 차지해왔고 지금도 그렇다"고 말했다. 파산 전문가들은 GM이 파산보호 신청 전에 노조와 완전 합의를 이룸에 따라 파산법원하의 절차진행이 더욱 빨리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GM은 또 독일 자회사인 오펠을 캐나다 부품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독일과 미국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양측은 매각에 원칙적인 합의를 이룬뒤 세부 사항들을 논의하고 있으며 양해각서(MOU) 작성 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정부는 오펠 매각작업의 가닥이 잡힐 경우 GM의 파산 보호 신청에 대비 매각이 최종 완료될 때까지 오펠을 채권자들로부터 보호할 신탁기관을 설립하고 15억유로의 브리지론을 제공할 방침이다. 한편 GM은 다음 달 1일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GM주가는 파산보호 신청이 기정사실화하면서 76년 만에 처음으로 1달러 밑으로 추락했다. 전일비 37센트(33%) 하락한 75센트에 장을 마쳤다.
2009.05.29. 19:27
제너럴모터스(GM)가 다음달 1일 법원에 파산보호(챕터11)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28일 보도했다. GM은 파산보호를 신청한 뒤 신속한 구조조정 절차를 통해 캐딜락과 시보레 브랜드 등의 자산을 새 법인에 넘기고 정부로부터 추가 자금지원도 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GM은 270억달러에 달하는 채권단 보유 무보증 채권을 새 법인의 지분 10%로 전환하는 방안을 놓고 채권단과 협상을 벌여왔으나 합의에 실패한 바 있다. GM의 밥 러츠 전 부회장은 이날 디트로이트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속하게 파산보호 절차를 종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매우 신속하게 들어갔다가 나올 작정"이라면서 "정부는 돈을 돌려받고 싶어하고 우리는 가능한 한 빨리 이를 상환할 계획이다. 정부는 자동차 회사를 소유하기를 원치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GM의 파산은 미국의 역사상 리먼 브러더스와 월드컴에 이어 3번째 규모가 된다. GM은 작년 말 현재 전세계 사업장의 자산이 910억달러 총 부채가 1764억달러였다. GM은 그동안 경기침체로 인한 판매급감과 보유자금 소진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어왔고 미국 정부의 지원자금 194억달러에 의존해 연명해왔다. 이미 세계 1위의 자동차 업체 자리도 지난해 일본 도요타에 넘겨줬다. GM은 보유 브랜드중 폰티악은 폐기하고 허머와 새턴은 매각할 계획이며 내년 말까지 2400개 딜러망을 감축할 계획이다. 자회사 사브는 이미 스웨덴에서 파산보호를 신청했고 유럽의 오펠은 매각을 추진 중이다. 백정환 기자
2009.05.28. 20:21
오는 6월1일로 시한이 설정된 제너럴 모터스(GM)의 파산신청은 미국 기업 파산 사상 가장 크고 복잡한 소송이 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 타임스 인터넷판은 최근 GM이 파산 절차에 들어갈 경우 수천명의 근로자와 관리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지만 반대로 상당수 변호사들에게는 새로운 일자리가 생기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GM이 파산절차에 들어갈 경우 얼마나 많은 변호사들이 이 일에 매달리게 될지 아직 불분명하지만 이미 상당수 변호사들이 앞서 파산절차에 들어간 크라이슬러사와 크라이슬러 및 GM 등의 파산 절차를 재정 지원해야할 정부 측에 고용돼 있어 고용 가능한 변호사가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라는 농담이 나돌고 있는 실정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GM의 법적 파산절차는 아마도 이미 파산절차에 들어간 같은 자동차사인 크라이슬러나 리먼 브라더스 보다 규모도 더 크고 복잡한 미국 법무사상 최대이자 가장 주목되는 케이스로 단지 변호사들 뿐 아니라 수많은 다양한 사람들의 활동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6월1일로 시한이 설정된 GM의 파산구조조정 절차는 역설적으로 호텔예약이나 식당 사무실 임대등 다른 분야에는 상당한 경제적 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GM 본사가 있는 디트로이트시는 따라서 GM 소송 건이 지역 파산법원에 제출되기를 희망하고 있으나 가능성은 희박하다. 기업 파산소송은 전통적으로 뉴욕이나 델라웨어에서 다뤄져 온 만큼 디트로이트에서 진행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뉴욕이나 델라웨어에는 많은 기업들의 본사가 위치한데다 파산법원들은 복잡한 소송들을 다루는데 경험이 풍부하다. 법률회사들에게 파산소송은 매우 유망한 수익원이다.리먼 브라더스 파산건을 맡고 있는 뉴욕 소재 '웨일.가찰 앤드 맨지스'사는 최근 단 3개월간의 수임료로 5천500만 달러를 청구했으며 앞으로 GM 건도 맡기로 돼 있어 수천만 달러를 추가로 벌어들일 것이 확실하다.
2009.05.27. 18:19
제너럴모터스(GM)가 채권단과 출자전환 협상에 실패해 빠르면 이번 주 중 파산보호 신청을 할 전망이다. 이에따라 101년 역사의 GM은 파산보호를 통해 정부가 지분을 대거 소유한 사실상의 국영기업으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GM은 27일 성명에서 270억 달러에 달하는 채권을 10%의 지분과 교환하는 채권단과의 협상이 채권단의 "너무 적은" 관심 때문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6월1일까지인 자구책 시한을 앞두고 26일까지 채권단과 출자전환 협상을 벌였던 GM은 노조와는 비용절감에 합의했으나 채권단과의 협상에서는 채권의 출자전환 규모인 240억달러에 도달하지 못함에 따라 조만간 파산보호 신청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GM 측은 이에 따라 다음 조치를 마련하기 위해 이사회를 개최하고 입장을 내놓을 예정이다. GM은 파산보호 절차를 통해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정부 지분이 70%에 달하는 회사로 태어날 전망이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가 GM에 이미 투입한 200억 달러 외에 최소한 500억 달러를 추가 투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09.05.27. 18:15
제너럴모터스(GM)가 연방 정부로부터 40억달러의 추가 지원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이로써 GM이 지난 연말부터 받은 구제금융은 기존 154억달러에서 총 194억달러에 이른다. GM은 6월1일까지 26억달러 그 이후에는 90억달러의 추가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었으나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빨리 14억달러의 추가 자금이 필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6월1일 이후에는 76억달러의 추가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GM은 6월1일까지 자구책을 확정짓지 못하면 파산할 수밖에 없는 위기 상황에 처해있다. GM은 미국 및 캐나다 자동차 노조로부터 비용절감 방안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내는데 성공했지만 채권단과는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한 상태다. 채권단은 270억달러의 채권을 포기하는 대신 회사 지분을 10%만 갖도록 한 회사측 자구책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2009.05.22. 20:17
제너럴모터스(GM)가 구조조정방안 합의 시한을 앞두고 전미자동차노조(UAW)와 퇴직자 건강보험기금(VEBA) 보조금 삭감 등의 구조조정 방안에 잠정 합의했다. 주요 언론들은 21일 노조가 GM과의 협상 끝에 건강보험기금 보조금 삭감을 포함한 방안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노조는 그러나 사측과의 합의안에 대해 6만명에 달하는 조합원들의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이번 잠정 합의안의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GM은 2007년 합의에 따라 노조의 퇴직자 건강보험기금에 대해 350억달러의 보조금을 출연해야 하는데 이중 150억달러는 이미 지급했고 현재 200억달러가 남은 상태다. 한편 합의안에는 기금 출연금 삭감 외에도 시간당 노동비용을 삭감하도록 노조가 양보하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2009.05.21. 21:11
침몰하는 선박에서 생쥐들이 탈출하는가. 최대 자동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의 임원들이 가지고 있던 주식을 모두 팔아치운 사실이 드러나면서 결국 GM 문제가 파산보호 신청으로 가닥을 잡은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밥 러츠 부회장 등 6명의 임원은 8일 총 31만5000달러어치의 주식을 시장에서 팔았다. 일부 남은 보유 지분도 회사 내에서 현금화했다. 이날 GM 주가는 1.61달러였다. 60달러를 넘었던 9년 전에 비해 97%나 폭락했다. 파산보호에 들어갈 경우 이마저 건질 수 없게 되므로 GM 임원들이 서둘러 매각에 나섰다는 관측이다. 보통 주주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임원들의 대규모 주식 매각은 제한되고 있다. 이에 대해 GM 측은 "공식적인 '거래 창구'를 통해 직접 파는 것은 허용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GM이 다음달 1일까지 정부의 요구사항을 충족시키지 못할 거란 전망이 나오면서 파산보호 신청 가능성에 무게를 더했다. 앞서 3월 말 미국 재무부는 자금 지원을 요청한 GM에 두 달 안에 채무조정 협상을 마무리짓고 더 확실한 구조조정안을 마련해 오라며 돌려보낸 바 있다. 현재 가장 큰 걸림돌은 채권단이다. 정부 지시대로 재무구조를 건전하게 하려면 채무를 주식으로 바꿔야 하는데 채권단의 반응이 신통치 않기 때문이다. 채권단은 주식 전환을 해줘도 어차피 정부나 전미자동차노조(UAW)에 최대주주 자리를 내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므로 선뜻 나설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김필규 기자
2009.05.12. 19:54
제너럴모터스(GM)가 크라이슬러와 마찬가지로 파산보호를 택할 가능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GM의 프리츠 헨더슨 최고경영자(CEO)는 11일 전화회견에서 GM이 파산보호를 신청해야 할 가능성이 전보다 더 커졌다고 말했다고 AP와 블룸버그 통신 등이 보도했다. 정부로부터 154억달러의 자금지원을 받아 연명하고 있는 GM은 정부가 제시한 자구책 시한인 6월1일까지 채권단과의 채무 조정 등 자구책을 확정짓지 못할 경우 파산보호를 통한 회생을 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헨더슨 CEO는 회사가 파산보호로 가지 않고 구조조정을 할 수 있을 기회가 여전히 있다며 파산보호를 피할 수도 있다는 희망을 갖고 있음을 밝혔으나 자구책 마련 시한인 6월1일 전에 마쳐야 할 일들이 많다고 말해 파산보호를 피하기 위한 조치들이 앞으로 남은 3주간 마무리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헨더슨 CEO는 또 해외 사업장의 경우 파산보호 여부를 국가별로 들여다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GM의 본사를 현재의 디트로이트에서 비용이 덜 드는 지역으로 옮길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등 조직 슬림화에 필요한 모든 것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GM의 파산보호 가능성이 높은 이유는 크라이슬러와 마찬가지로 채권단과의 채무 조정에 합의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따른 것이다. GM의 자구책에 따르면 구조조정을 거쳐 새로 태어나는 GM은 정부가 50% 이상의 지분을 노조가 최대 39%까지 지분을 갖게 되는 반면 채권단은 270억달러의 채권을 포기하는 대신 회사의 지분 10%만 갖게 돼 있다. 그러나 채권단의 대표 기구는 채권 포기의 대가로 58%의 지분을 요구하고 있어 GM 및 정부의 구상과는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GM이 파산보호를 택하지 않을 경우 채무 조정을 놓고 시간만 허비할 수밖에 없어 크라이슬러 처럼 신속한 구조조정을 위해서는 파산보호를 통해 법원에 의해 채무 조정 및 자산 매각 등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GM의 채무 조정에 관한 시한은 이달 26일까지다.
2009.05.11. 18:35
정부로부터 150억달러를 지원받은 자동차업체 GM이 74년 동안 소속됐던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에서 퇴출될 전망이다. 다우지수 산출을 담당하는 다우존스 인덱시스사의 존 프레스트보 대표이사는 "단정 지어서 말하지는 않겠다"면서도 "GM에는 정부 지분의 확대 아니면 파산이라는 2가지 길만이 있을 뿐인데 두 가지 모두 다우지수 종목으로는 부적합한 부분"이라고 6일 밝혔다. 프레스트보 대표이사는 GM을 "지수 편입종목에서 제외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추세가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1896년 처음 산출됐으며 현재 미국 증시의 대표 지수로 여겨지고 있다.
2009.05.07. 20:15
미국의 대표적인 자동차업체인 GM이 강도높은 구조조정 계획을 밝혔다. GM은 27일 발표한 새로운 생존계획을 통해 2010년말까지 공장수를 47개에서 34개로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채권단에는 270억달러 채무를 출자전환해 줄 것도 요구했다. GM은 또 파트타임 근로자 수도 4만명에서 2만1000명으로 대폭 줄이고 2011년 추가로 2000명을 감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딜러망도 6246개에서 내년 말까지 2641개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노력은 당초 목표보다 4년이나 앞당겨진 것이다. 이날 밝힌 구조조정은 자구노력 데드라인(6월1일)을 한달여 앞두고 나온 것으로 GM측은 구조조정을 통해 연간 판매량이 1000만대 밑으로 내려가도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있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이날 새로 제시한 생존계획은 전체적으로 지난 2월 제시했던 구조조정 계획에 비해 강도가 강할 뿐만 아니라 시기도 크게 앞당겨 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편 채권단에 요청한 270억달러의 출자전환은 아직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GM측은 전환 조건으로 원금 1000달러 당 주식 227주를 제안 270억달러가 모두 출자전환이 될 경우 지분 10%에 달하게 된다. GM은 파산보호를 피하기 위해 채권단의 90% 이상이 출자전환에 동의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GM은 또 산하 브랜드에 대한 구조조정에도 나설 계획이다. 북미시장에서 인기가 있는 시보레 캐딜락 뷰익 GMC는 그대로 유지하고 폰티악 브랜드는 매각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까지 GM은 정부로부터 154억달러의 구제금을 지원 받았지만 판매량 급감으로 현금 부족현상을 계속해서 겪고있는 상황이다. 정부측은 6월1일까지 GM이 실현 가능한 구조조정 계획을 마련할 경우에만 자금을 지원하고 그렇지 못할 경우 신속한 파산보호를 통해 GM을 재편한다는 입장이다.
2009.04.27. 18:51
제너럴모터스(GM)는 23일 판매 부진에 따른 생산량 조절을 위해 북미지역 13개 공장을 수주간 일시 폐쇄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GM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들 미국과 멕시코 공장에 대한 일시 폐쇄 계획을 밝히면서 이를 통해 올해 2분기 및 3분기 초반에 19만대의 차량 생산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GM측은 공장 폐쇄가 5월 시작해 7월 끝날 것이라면서 구체적인 폐쇄 일시는 공장별로 다르다고 전했다. GM측은 일부 공장의 경우 9주간 문을 닫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009.04.23. 20:25
정부가 제너럴모터스(GM)에 지원해준 134억달러의 자금을 GM의 구조조정 후 새로 탄생할 법인의 주식으로 출자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15일 보도했다. 이는 정부가 새로운 GM 법인에 대한 외부 민간투자자를 찾지 못한데 따른 것이며 정부가 자동차 업체의 주인이 된다는 점에서 많은 논란이 제기될 전망이다. 정부 지원금의 출자전환은 곧 정부가 민간 기업의 주인이 돼 경영 등에 더욱 깊이 간여하게 됨을 의미한다. 따라서 정부가 앞으로 얼마나 오래 GM의 지분을 보유하면서 어떻게 이를 경영해나갈 것인지에 대한 많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2009.04.15. 21:31
'대마불사'에서 '사즉생'으로. 제너럴 모터스(GM)에 대한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결론이 결국 파산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너무 규모가 커 경제.사회 전반에 끼칠 영향이 막대하기에 죽일 수 없다(Too big to fail)"던 입장에서 "죽여야만 다시 살릴 수 있다"는 쪽으로 방향을 튼 것이다. 올 초만 해도 오바마 대통령은 "파산을 고려하지 않는다"며 자동차 업체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자신의 지지 기반인 전미자동차노조(UAW)의 입장을 외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오바마 대통령은 궁지에 몰렸다. GM과 크라이슬러에 각각 134억 40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투입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이들이 가져온 자구책도 기대에 못 미쳤다. 노조와 채권자 사이에 복잡하게 얽힌 이해관계를 좀처럼 풀지 못했다. 결국 오바마 정부는 어정쩡한 구조조정으로 GM을 '돈 먹는 하마'로 방치하느니 일단 파산시킨 뒤 완전히 뜯어고쳐 새 출발 하는 게 미국 자동차 산업을 위하는 길이라고 결론짓게 된 것이다. 뉴욕 타임스(NYT)는 13일 오바마식 자동차 살리기를 '외과수술'에 비유했다. 마취를 한 뒤 환부에 메스를 대는 것처럼 일단 파산을 통해 노조.채권단의 입김을 무력화한 뒤 구조조정에 나선다는 것이다. 현재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법원에 파산신청을 한 뒤 새로운 업체를 세워 GM의 우량 브랜드와 자산만 인수토록 하는 것이다. 경쟁력이 떨어지는 브랜드나 공장 등은 잔존 법인에 남겨 둔다. 골칫거리였던 직원.퇴직자에 대한 의료보조 약정도 여기에 남긴다. 잔존 법인은 부실자산 집합소가 되는 것이다. 결국 '굿(Good) GM'과 '배드(Bad) GM'으로 회사를 분할해 미국 자동차 산업의 재기를 꾀한다는 게 오바마 정부의 목표다. 50억~70억 달러만 투입하면 굿 GM은 2주 안에 파산보호 상태를 벗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대신 700억 달러 규모로 추산되는 배드 GM의 부실자산은 수년에 걸쳐 청산하게 된다. 이날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정부는 보유 중인 GM의 채권을 신설될 굿 GM의 주식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34억 달러나 되는 정부 보유 부채를 없애 GM의 부담을 줄여주는 한편 사실상 회사를 국유화함으로써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다.
2009.04.14. 19:59
미국의 대표적인 자동차업체 빅3 중 GM과 크라이슬러가 파산 위협에 직면해 있는 가운데 유독 포드만이 정부에 구제금융을 신청하지 않을 정도로 건전한 재무구조를 갖고있는 이유에 대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8일 이같이 전하고 3년 전 호경기 때 포드가 선견지명을 갖고 자금을 비축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2006년 11월 포드는 뉴욕의 한 호텔에서 막대한 자금 차입을 결정했다. 당시 앨런 멀랠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회사의 재무 상황을 면밀히 검토한 뒤 대출 결정을 내렸다. 신문은 이 같은 결정이 105년 포드 역사상 가장 중요한 발걸음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당시 경제상황은 우호적인 편이었지만 멀랠리 CEO는 총 236억달러를 대출받으며 "차후 경기침체나 예측 가능하지 못한 상황이 벌어질 때 완충장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때 많은 이들이 멀랠리 CEO의 발언을 두고 마치 자포자기 한 것으로 간주했지만 3년이 지난 지금 그의 선택은 선견지명이 있는 탁월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현재 경기침체 장기화로 판매가 급감하며 경쟁사인 GM과 크라이슬러는 파산 위기에 내몰렸고 생존을 위해 정부로부터 174억달러의 자금을 수혈받아야 했다. 그러나 이들의 운명은 아직도 정부의 손에 넘겨져 있는 상황이다. 반면 포드는 민간부문을 통해 자금을 조달 경쟁사들에 비해 훨씬 우수한 재무 건전성을 갖추고 있다. 이런 덕에 소비자들이 GM과 크라이슬러 매장에서 포드 매장으로 발길을 옮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포드측도 현 시기를 시장 점유율 확대의 기회로 삼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포드는 또 GM 크라이슬러 등과 달리 비용 감축과 관련해 노조 및 채권자들과도 합의를 도출 더 유리한 입지에 있다.
2009.04.09. 20:57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GM을 회생시키는 방안으로 파산절차를 통한 재편을 가장 현실적 방안으로 선호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일 전했다.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 "오바마 대통령은 GM을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신속하고 합의된 파산이 가장 현실적 방안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의회 의원들을 인용 크라이슬러와 관련해서는 피아트와의 전략적 제휴가 실패할 경우 회사를 분할 매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달 30일 GM과 크라이슬러가 각각 60일과 30일 이내에 제대로 된 구조조정 계획을 제출하지 못할 경우 파산보호 절차를 밟을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프리츠 핸더슨 GM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노조와 채권단이 양보하지 않으면 정부가 제시한 마감시한 이전이라도 파산보호에 들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GM은 지난 1962년 미국 자동차시장을 51%나 점유할 정도로 막강한 파워를 갖고 있었으며 2004년까지만 해도 28억달러의 순익낼 정도로 건실한 기업이었다. 그러나 토요다와 같은 해외 업체들에게 시장을 크게 잠식당했고 국제유가 급등으로 스포츠유틸리티 및 픽업트럭 판매가 부진하며 지난 4년간 820억달러의 엄청난 손실을 기록 이제는 부실 기업으로 전락해 정부의 지원을 받아야만 하는 상황까지 몰렸다.
2009.04.01. 20:51
"직업 잃으면 자동차 페이먼트 대신 내드릴께요." 파산위기에 처한 미국 대형 자동차 업체들이 새로운 판촉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31일 포드자동차 제너럴모터스(GM) 등은 고객이 실직해 자동차 납부금을 내기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경우 회사측이 이를 대신 부담하는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포드자동차는 포드 링컨 머큐리 등의 차량을 구입하는 고객이 실직했을 경우 최장 1년까지 월700달러의 납부금을 회사측이 부담하는 내용의 프로그램을 6월1일까지 시행한다. 아울러 포드는 일부 차종에 한해서는 무이자 할부 판매도 시행하기로 했다. 같은날 GM 프리프 핸더슨 신임 CEO도 기자회견을 갖고 4월 한달동안 GM의 차량을 구입하는 고객에 한해 납부자가 실직했을 경우 월 500달러까지 9차례에 걸쳐 납부금을 회사측이 대납하는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장열 기자
2009.03.31. 1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