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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의 뇌, 사회적 역할에 따라 변화

Los Angeles

2009.04.1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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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 키우기와 꿀 모으기, 분비되는 단백질 성분 달라
꿀벌 암컷들은 성년이 되면 새끼 돌보기라는 첫 임무를 맡게 되지만 중년기에 이르면 꿀과 꽃가루를 모으는 완전히 새로운 직종에 투입되는데 이처럼 역할이 바뀜에 따라 뇌도 이에 적합하게 변화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보도했다.

브라질과 쿠바 과학자들은 꿀벌 암컷들이 처음엔 벌집 안에서 육아 임무에 종사하지만 2~3주 지나 사람 기준으로 중년기가 되면 밖으로 나가 꿀과 꽃가루를 모으는 새로운 일을 맡게 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미국 화학협회가 발간하는 프로테옴 저널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들이 맡게 되는 새로운 임무는 완전히 새로운 기술이 필요한 것으로 벌들은 먹이가 있는 곳과 집 사이를 오가느라 평생동안 수백㎞ 거리를 날아다녀야 하며 다른 벌들과 각종 정보 교환도 해야 한다.

연구진은 수백마리의 꿀벌 뇌를 분석해 육아와 먹이찾기에 사용되는 유전자의 지시에 따라 분비되는 단백질을 비교했다.

그 결과 유모 벌들에서는 사회적 계급 결정에 관여하는 단백질 수준이 높게 나타난 반면 먹이 찾기에 숙달된 벌의 뇌에는 에너지 생산 등 다른 중요활동과 관련된 단백질 수치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유전자에 의해 발현되는 단백질을 가리키는 프로테옴이 두 집단에서 매우 다르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우리 연구는 꿀벌 집단에서 유모와 먹이 구하기라는 각기 다른 사회적 역할에 따라 뇌 프로테옴에 뚜렷한 차이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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