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들에게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는 상식을 뒤집고 벌레가 기는 것과 헤엄치는 것이 똑같은 하나의 동작이라는 새로운 연구가 나왔다고 라이브 사이언스 닷컴이 보도했다.
영국 리즈대학 연구진은 길이 1㎜에 불과한 예쁜꼬마선충의 움직임을 실험실 작업과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관찰한 결과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예쁜꼬마선충은 게놈 지도가 완성된 최초의 동물로 많은 유전자가 사람과 일치하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생명체의 기본 요소들을 이해하는 적합한 모델로 여기고 있다. 실제로 사람 두뇌의 기원은 벌레의 중추신경계로 거슬러 올라간다는 지난 2007년 연구도 나와 있다.
예쁜꼬마선충은 뇌가 없고 302개의 신경세포로 구성된 매우 작은 신경계를 갖고 있지만 먹이 찾기와 학습 기억 심지어 사회적 행동에 이르는 광범위한 행동을 보이고 있어 학자들은 동물종 가운데 최초로 이 벌레의 모든 것을 이해할 날이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진은 "우리의 발견은 다양한 환경에서 기능하는 선충의 기능을 연구하는 것이 중요함을 말해준다.
선충의 신경계와 각각의 유전자가 맡은 특정 기능은 다양한 환경에서 더욱 분명히 드러난다"고 밝혔다.
예쁜꼬마선충은 진흙탕이나 마른 땅의 축축한 겉부분 썩은 과일 속 등 다양한 환경을 자연 서식지로 삼고 있는데 각 환경에서 보이는 헤엄치기와 기기 동작이 너무도 달라 학자들은 이를 말의 질주 동작과 속보 동작처럼 완전히 다른 동작으로 간주해 왔다.
연구진은 "이처럼 단순한 신경게가 어떻게 그처럼 다른 동작을 보이다가 갑자기 다른 동작으로 전환할 수 있는지 의문을 가져왔다"면서 "이 발견은 모든 범위의 행동을 처음으로 통일되게 설명한 것으로 앞으로 이 선충의 모델작업을 더욱 쉽게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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