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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인의 삶] 하나님의 말씀을 꼭 잡고

Los Angeles

2009.05.05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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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훈 집사/남가주 사랑의 교회
"나를 지으신 이가 하나님 나를 부르신 이가 하나님 나를 보내신 이도 하나님 나의 나된 것은 다 하나님 은혜라." 고등학교 2학년 때 캐나다로 조기 유학을 가서 영어 때문에 어려워하고 힘빠지던 그 시절 나를 지으시고 나를 나로 불러주신 그리고 내가 내 뜻대로 원해서 온 것은 아니지만 나를 이곳으로 보내신 이는 하나님이라는 말씀은 그 시절 내가 붙들만한 단 하나의 희망이었다.

다른 엄마들이 그렇게 보내고 싶어하는 강남 8학군에 명문 고등학교에서 원만한 학교생활과 교회생활을 아무 문제없이 하고 있을 나를 캐나다 토론토라는 생소한 곳으로 부르셔서 학교 수업의 매 쉬는 시간마다 하나님 나를 도와달라고 기도할 수 밖에 없고 잠자리에 드는 매일 밤에 하나님 나에게 지혜를 주시지 않으면 내가 학교생활을 하기 힘들다는 고백을 하게 하셨다.

내가 의지할 곳은 나를 돌보시는 친할머니도 아니고 멀리 한국에 계신 부모님들도 아닌 하나님 한 분이라는 고백을 내 삶에서 경험케 하셨다.

그 땐 참 힘들었지만 지금 돌이켜 보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 그때 이후로 나에게 문제가 생기고 어려울 때마다 하나님께 나아가는 법을 배웠다.

1999년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대학원을 가기로 결정을 하고 여러가지 준비와 8년간의 캐나다의 생활을 정리하기 분주한 그 때 작년에 다녀온 카작스탄 단기 선교로 부르심에 순종했었다.

근데 나에게 돌아온 것은 100여명의 단기 선교 팀원들 중에서 여권 만기일이 6개월 미만이라서 유일하게 내 비자만 발급할 수 없다는 소식이었다. 한국 영사관에 가서 여권을 연장하려고 하자 내가 미국으로 갈 것이기 때문에 여기에서는 여권을 갱신해 줄 수 없다고 했다.

하나님의 뜻은 여기 까지인가 보다 하고 가는 것을 포기하려던 내게 100명중에 한명인 일개 청년부원인 내가 꼭 같이 가야한다며 담임목사님과 선교팀은 중보기도하며 격려해 주셨다.

우여곡절 끝에 토론토 영사관에 담당영사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고 내가 왜 카작스탄에 가야하는지를 두서없이 설명하는 나에게 그 영사는 여권 갱신대신에 카작스탄 미국에만 갈 수 있는 여행증명서를 만들어 주셔서 카작스탄 비자를 받을 수가 있었다.

나중에 여행증명서를 주시면서 자기는 크리스천이 아니지만 영사님의 어머니가 독실한 크리스천이라고 했고 잘 다녀오라고 격려해 주셨다.

카작스탄에 그리고 작년에 갔던 그 도시에 다시 들어갔을 때 교회가 없었던 그 도시에 100여명 정도 모이는 교회가 탄생해 있었고 작년에 복음을 전했을 때 예수를 영접했던 그들이 멋지게 신앙생활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작년에 통역을 담당했던 한 자매가 올해 또 우리 통역을 담당하게 되었는데 작년에는 예수믿기를 거절했지만 올해는 예수를 믿는 역사가 일어남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깨닫게 되었다. 아이들을 격려하라고 이들에게 다시 복음을 나누라고 나를 부르셨구나.

어제 청년부를 담당하셨던 목사님이 교회 개척을 하셔서 창립감사예배에 참석하게 되었다.

천방지축으로 돌아다니는 막내 때문에 예배에 집중할 수는 없었지만 여러 목사님들의 격려사 후에 소감을 말씀하시는 시간이 있었다.

상파울로에 있는 한 옷가게에서 그 일이 인생의 전부인양 살아가던 나를 목회자로 설 수 있게 불러주신 목사님과 하나님께 감사드린는 그 말씀에 큰 감동이 있었다.

그렇다 하나님은 우리를 지으셨기 때문에 우리를 불러주시고 부르신 후에 우리를 보내주신다.

그때에는 왜 우리를 이런 가정으로 이런 직업으로 이런 교회와 사회와 나라로 보내심을 이해하지 못한다.

근데 그 부르심과 보내심에 순종해서 아직 결과는 알 수 없지만 믿음으로 결단을 할 때 하나님은 내가 상상할 수 없었던 은혜를 경험케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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