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초 LA 한인타운내 한 쇼핑몰 계단에서 60대 한인 남성이 목을 스스로 목을 맸으며 30일에는 산타모니카에서 이모(28)씨가 호텔 11층에서 투신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평소 스트레스가 많은 상황에서 갑작스런 충격을 받게되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특히 불경기가 길어지면서 최근 경제적인 문제로 압박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 가족 등 주변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서경화임상심리크리닉의 서경화 원장은 "스트레스 문제는 환경적인 요인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요즘의 불경기 상황은 한인들에게도 큰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고 말했다.
이민희 정신과 전문의도 "불경기라는 상황이 정신적인 압박을 받던 사람들에게 방아쇠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비용 문제 등으로 인해 전문 의료기관을 찾지 못하거나 '정신과 상담'을 부끄럽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 병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됐다.
서 원장은 "스스로 문제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빨리 전문가를 찾아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며 "비영리 단체 등을 이용하면 비용문제에 대해서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조언했다.
우울증 극복을 위한 전문가들의 조언
▷스스로 즐거운 일을 찾기 위해 노력하라. 아름다운 자연을 즐긴다거나 운동을 하며 평소에 스스로를 즐겁게 하는데 노력한 사람들이 극단적인 상황에서도 극복이 가능하다
▷술이나 슬픈 내용의 드라마를 보는 등의 방식은 정신건강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평상시부터 가족과 친지, 친구 등 지인들과의 관계를 통해 마음을 터 넣고 심리적인 안정을 찾도록 노력하라
▷평상시에 체력을 단련하며 건강을 지키듯 정신건강도 평상시에 관리해야 한다
▷암이 깊어지면 죽듯이 우울증도 깊어지면 죽음으로 이어진다. 자살은 충동적인 것이 아닌 병사(病死)로 봐야 하며 전문의를 찾아 치료에 나서야 한다
▷우울증을 느낄 경우 혼자 있기보다는 다른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지며 긍정적인 분위기를 갖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혼자 부정적인 분위기에 쌓여있으면 극복이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