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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플루] 미 전역 감염 '초읽기'

New York

2009.05.07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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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개 주서 확진환자 발생
전세계 신종 플루(H1N1) 환자수가 연일 가파르게 늘며 2000명을 넘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7일 현재 24개국에서 2099명이 이 병에 감염됐다고 공식 집계했다. 전날 오전 발표치보다 500명 가까이 늘었다.

특히 미국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내 신종 플루 감염자는 지난 4일 36개주 286명, 5일 38개주 403명, 6일 41개주 642명으로 최근 사흘 동안 매일 200여 명꼴로 늘고 있다. 특히 일리노이주는 신종 플루 확진환자가 122명으로 ‘제2의 진원지’라고 불렸던 뉴욕(90명)을 앞지렀다.

간이검사에서 인플루엔자A 양성 반응을 보여 추가 테스트를 진행 중인 사람까지 포함하면 신종 플루 발병이 의심되는 곳은 44개주로 늘어난다.

대한항공·아시아나…예약 변경 수수료 면제

신종 플루로 해당국으로의 여행을 취소하거나 변경하는 사례가 늘어나자 항공사들이 스케줄 변경에 따른 수수료를 면제해 주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뉴욕에서 인천으로 가는 항공권 예약 승객이 스케줄 변경을 원할 경우, 변경에 따른 수수료 부과를 면제해 주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에서 뉴욕으로 오는 경우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대한항공 마크 김 과장은 “신종 플루로 인해 불안해하는 여행객들이 있기 때문에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4월말부터 변경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고 있으며 이번 조치는 6월말까지 계속된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신종 플루 사태가 6월까지 진정되지 않을 경우, 수수료 면제 기간을 연장할 방침이다.

대한항공이 기존에 부과하던 수수료는 항공권 날짜 변경의 경우 75달러, 연장은 평균 150달러다.

아시아나항공도 4월 28일부터 수수료 면제 조치를 시행 중이며 신종 플루 사태가 진정될때까지 실시키로 했다.

아시아나항공 이승구 차장은 “이번 사태로 본사 차원에서 기존에 부과하던 날짜 변경에 따른 수수료 100달러와 항공권 연장 수수료(100달러+티켓 차액)를 부과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차장은 실제 변경을 신청해 오는 경우는 많지 않아 현재까지 고객 한명이 출발날짜를 바꿨다고 전했다.

권택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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