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산하 세계보건기구(WHO)가 11일 인플루엔자 경보의 최고 단계인 인플루엔자 A[H1N1](신종플루) 바이러스의 대유행(pandemic)을 선언했다. WHO는 10일 미국,멕시코를 비롯해 감염자 수가 많은 8개국과 경보 격상 여부를 협의한 데 이어, 이날 오전 제네바 본부에서 마거릿 찬 사무총장 주재로 제4차 비상위원회 회의를 열어 이 같이 결정했다. 찬 총장은 오후 6시 제네바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신종플루의 경보를 5단계에서 6단계로 격상시킨다고 발표하고, 제약업체들에게 계절용 백신의 생산을 중단할 것을 권고했다. 그는 “이로써 세계는 21세기의 첫 인플루엔자 대유행 초기로 접어들게 됐다”고 말한 뒤, “WHO는 국경 봉쇄를 권고하지 않으며, 따라서 여행과 무역에 대한 제한 조치는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찬 총장은 특히 ”WHO의 평가는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그다지 강력하지 않다는 것“이라면서 ”이번 6단계 격상 결정은 신종플루 바이러스의 ‘지리적 확산’을 반영한 것일 뿐, ‘심각성 정도’를 고려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신종플루의 대유행 선언은 1968년 홍콩에서 인플루엔자로 약 100만명이 숨진 이후 41년 만에 처음이다. WHO는 지난 4월 29일 마거릿 찬 사무총장 주재로 열린 제3차 비상위원회 회의에서 신종플루와 관련한 전염병 경보 수준을 `대유행이 임박했음’을 뜻하는 5단계로 격상시켰다. 11일 오후 4시(제네바 시각) 현재 WHO에 공식으로 보고된 신종플루 감염자 수는 멕시코와 미국을 비롯한 74개국에서 2만8774명으로 늘었으며, 사망자는 멕시코 108명, 미국 27명, 캐나다 4명, 칠레 2명, 코스타리카와 도미니카공화국, 콜롬비아 각 1명 등 7개국 모두 144명이다. 미국의 감염자 수가 1만3217명으로 가장 많았고 멕시코 6241명, 캐나다 2446명, 칠레 1694명, 호주 1307명 순이었다. 감염자 수가 100명∼1천명 미만인 곳은 영국(822명)과 일본(518명), 스페인(357명), 아르헨티나(256명), 파나마(221명), 중국(홍콩 포함.174명), 코스타리카(104명) 등 8개국으로 늘었다. 한국의 감염자 수는 53명이었다. 이로써 신종플루는 북미에서 시작해 유럽과 아시아, 중남미, 대양주, 북아프리카 등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을 제외한 전 세계로 확산됐으며, 감염국가 수로 보아도 전 세계의 3분의 1을 훨씬 넘어섰다.
2009.06.11. 17:18
한국 외교통상부가 여름방학 시즌을 맞아 한국에 입국하는 한인 방문자들에게 신종인플루엔자A(H1N1) 관련 주의사항을 홍보하고 나섰다. 외통부는 19일 ▷발열 콧물 코막힘 인후통 기침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는 현지에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은 후 입국할 것 ▷신종플루 발생 국가에서 입국한 경우 7일간은 외부 활동을 피하고 집에서 쉬면서 건강상태를 지켜볼 것 ▷입국 후 7일 이내 37.8도 발열이 있으면서 콧물 코막힘 인후통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가까운 병원을 찾을 것을 당부했다. LA총영사관(총영사 김재수)의 송금영 영사는 "여름방학 시즌이 시작되면서 한국을 방문하는 학생들이 늘면서 본국에서 안내 사항을 전달했다"며 "한국정부에서도 신종 플루에 대해 특별히 신경을 쓰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신종플루로 인해 미국(감염환자 5469명 사망 6명)을 포함 33개국에서 9830명의 감염환자와 7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서기원 기자
2009.05.19. 21:00
20일 오사카 감바와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갖게 되는 FC서울 선수들이 신종 플루의 감염을 우려해 간사이 국제공항에 입국하면서 마스크를 쓰고 있다. 간사이 국제 공항이 있는 일본 간사이 지방은 감염자가 하루만에 크게 늘어서 일본 정부가 크게 당황하고 있다. <본사 전송>
2009.05.18. 21:18
뉴욕시에서 처음으로 신종 인플루엔자A(H1N1.신종 플루)에 감염돼 치료를 받던 환자가 사망했다. 이번 사망자 발생으로 신종 플루로 미국에서 사망한 사람은 텍사스주 3명 애리조나주 1명 워싱턴주 1명 등 총 6명으로 늘어났다. 사망자를 치료했던 병원의 앤드루 루빈 대변인은 18일 "뉴욕의 퀸즈에 있는 한 중학교 교감 미첼 위너가 신종 플루에 감염돼 치료를 받다가 16일 사망했다"고 밝혔다. 위너 교감은 휴교되기에 앞서 1주일 정도 앓다가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은영 기자
2009.05.18. 21:14
15일 인플루엔자 A(H1N1·신종 플루)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 미국에서 숨진 사람들이 5명으로 늘었다. 이는 애리조나주 보건당국이 폐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던 매리코파 카운티 거주 40대 여성이 지난주 신종 플루로 사망, 미국서 4번째 사망자가 됐다고 14일 공식발표한 지 하루만이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5번째 사망자는 텍사스주에 거주하는 남성으로 애리조나주에서 사망한 40대 여성과 비슷한 시기에 숨을 거둔 것으로 밝혀졌다. 텍사스·애리조나주 보건 당국은 “사망자들이 신종 플루에 의한 합병증으로 숨졌다”며 “인플루엔자가 예상보다 심각한 상태로 특히 건강상태가 안좋은 환자에게는 치명적”이라고 말했다. 질병통제 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현재 미국서 신종 플루 감염자는 4700명, 전세계에서 8000명으로 확인됐다. 멕시코 64명, 미국 5명, 캐나다·코스타 리카 1명씩 등 지구촌 사망자는 67명으로 늘었다. 또 15일 뉴욕시내 학교 교직원이 신종 플루 감염자로 확인되며 퀸즈 일대 6개 학교가 휴교 조치에 들어갔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CDC 신임 소장에 토머스 프리든 뉴욕시 보건국장을 지명했다. 이은영 기자 [email protected]
2009.05.15. 21:46
레이크포리스트의 랜초 카나다 초등학교에서 두 번째 신종플루 감염자가 발생했다. 새들백밸리통합교육구 톰 터너 대변인은 지난 8일 하교 후 발병한 이 학교 5학년 학생의 신종플루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고 15일 밝혔으며 이 학생이 발병 이후 등교하지 않고 집에서 회복중이라고 덧붙였다. 랜초 카나다 초등학교에서 신종플루 감염자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일 발병한 첫번째 감염 학생은 완치돼 11일부터 학교에 나오고 있다. OC에선 15일 현재까지 신종플루 감염자가 13명 나왔으며 16명이 테스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2009.05.15. 20:28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대통령(사진)이 인플루엔자A(H1N1.신종플루) 발생 사실을 멕시코 정부가 은폐했다고 주장하자 멕시코 정부가 발끈하고 있다. 양국 사이의 논쟁은 병석에 있는 카스트로 전 대통령의 글에서 비롯됐다. 쿠바 보건부가 11일 저녁 관영TV를 통해 국내에서 신종플루 환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한 후 몇시간 만에 카스트로는 관영 웹사이트에 올린 칼럼에서 "멕시코 정부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방문을 앞두고 신종플루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세계에 알리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카스트로는 "쿠바와 수십여 국가들은 멕시코 당국이 신속하게 신종플루 발생 사실을 공개하지 않은데 따른 대가를 치르고 있다. 그러나 멕시코 정부는 오히려 우리가 멕시코에 피해를 주는 조치를 취했다고 몰아세우고 있다"고 비난했다. 쿠바 정부가 멕시코를 왕래하는 여객기의 운항을 정지시킨 데 이어 카스트로까지 나서 은폐론을 제기하자 멕시코 정부는 이를 적극 부인하면서 반발하고 있다. 호세 앙헬 코르도바 멕시코 보건장관은 "신종플루 발생 사실을 은폐한 적이 없다고 강조"하며 "신종플루 퇴치를 위해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들을 동원했다"고 해명했다. 파트리시아 에스피노사 외무장관은 프라하에서 열리고 있는 리오그룹-유럽연합(EU) 외무장관 회담에 참석한 브루노 로드리게스 쿠바 외무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카스트로 전 대통령의 은폐론을 전면적으로 부인하고 은폐론이 "양국 관계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09.05.13. 18:38
미국의 신종 인플루엔자A(H1N1) 감염자가 3000명을 넘어섰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2일 현재 신종플루 감염환자가 3031명으로 45개주까지 확산됐다고 밝혔다. 특히 가주를 비롯해 일리노이(554명) 위스컨신(437명) 텍사스(205명) 뉴욕(192명) 애리조나(187명) 워싱턴(176명) 주 등이 감염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가주내 감연환자 수도 200명을 넘어섰다. 가주보건국은 감염환자가 22개 카운티에 걸쳐 215명으로 전날보다 22명이 늘었다고 12일 밝혔다. 남가주에는 LA카운티내 감염환자가 1명 증가한 20명 오렌지카운티는 추가 환자 없이 4명으로 각각 나타났다. 샌버나디노 카운티는 감염환자가 전날보다 5명이 증가한 29명 리버사이드 카운티는 1명 는 10명 샌디에이고 카운티도 1명 증가해 54명으로 집계됐다. 현재까지 미국에서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자는 3명이다. 서기원 기자
2009.05.12. 20:52
미국에서 신종 인플루엔자(H1N1) 관련 사망자가 3명으로 증가한 가운데 이들은 합병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1일 이들 사망자들은 신종플루 외에 다른 병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며 합병증이 사망 원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은 신종 인플루엔자(H1N1) 감염자가 가장 많은 국가가 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1일 미국의 신종 플루 감염환자는 44개주 2602명으로 멕시코(1626명)를 크게 앞질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감염환자 대부분의 증세가 심각하지 않으며 현재 104명만이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CDC의 앤 슈샷 박사는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어 미국의 감염환자 숫자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재 감염환자들의 증상이 심각하진 않지만 시간이 가면서 바이러스가 변형될 가능성도 있어 주의를 계속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감염환자가 가장 많이 발견된 주는 일리노이주로 주말 95명이 더 확인돼 총 487명으로 늘었다. 이어 위스컨신주가 384명, 가주(193명), 뉴욕주(190명), 애리조나주(182)명, 텍사스주(179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가주에서는 LA카운티의 감염환자가 19명으로 늘었으며 리버사이드 카운티 9명, 샌버나디노 카운티는 18명으로 증가했다. OC는 4명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 서기원 기자 [email protected]
2009.05.11. 21:41
예전이라면 집에서 타이레놀을 먹고 견뎠는데 요즘은 혹시나 지금 전세계적으로 퍼지고 있는 신종 플루(인플루엔자 A 바이러스/H1N1)가 아닐까 하는 걱정에서 서둘러 의사를 찾고 있다. 차민영 내과 전문의는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조심은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만 의사가 일반 독감이라 해도 못미더워 불안해하는 것은 오히려 건강을 해친다”고 지적한다. # 감염경로 이해 못하기 때문에 노심초사한다 언론을 통해 처음 '돼지독감'(WHO는 정확한 근거가 없다 하여 돼지란 명칭 대신 신종 플루로 부른다고 발표했다)의 감염 소식이 나왔을 때 차민영 전문의가 한인들에게 가장 많이 받았던 문의 전화가 '큰일났다. 어제 가족들이 돼지 삽겹살을 먹었는데 괜찮겠냐?'는 내용이었다. 한인 중에는 직접 찾아와서 감염됐는지 미리 진단해 달라는 '열성 환자'(?)들도 있다. 모두 신종 플루를 잘못 이해하는 데서 온다. 이번에 전세계에 번진 신종 플루 바이러스는 소화기관이 아닌 호흡기관을 통해서 전해진다는 것을 먼저 이해하면 이같은 불안은 없어진다. 전염경로인 호흡기관은 우리의 코와 입이다. 그 중에서도 코와 입안의 끈적한 점막조직을 통해서 독감 바이러스는 우리 몸안에 들어 온다. (눈도 만지지 말라고 하는 이유는 눈 역시 점막조직으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소화기관을 통해서는 침투하지 못한다. # 손을 반드시 씻어야 하는 이유 그렇다고 해서 마주 보며 숨을 쉬었다고 바이러스가 옮겨지는 것은 아니다. 감염된 사람이 재채기나 기침을 할 때 공기 중에 내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수없이 많은 작은 침방울은 1m까지 튀어간다. 운 나쁘게 그 범위 안에 있다가 작은 침들이 자신의 눈 귀 입 안의 점막에 닿으면 자신도 신종 플루에 감염된다. 마스크를 하라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또 손을 씻으라는 것도 똑같은 이유에서다. 감염자의 침방울이 튄 주변의 물건을 만진 손으로 자신의 점막부위 즉 입 눈 코를 만지게 되기 때문이다. 침이 그대로 피부에 닿은 상태에서는 사실은 감염되지 않는다. 독감 바이러스는 소화기관처럼 피부조직도 뚫지 못한다. 문제는 감염자의 보이지 않는 수많은 침방울이다. 그것을 피하는 것이 예방이다. (몰래 카메라로 1시간에 얼굴 만지는 횟수를 연구했는데 거의 수초마다 무의식적으로 손이 자신의 얼굴을 만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자와 접촉한 직 후(1시간 이내)에 따스한 물과 비누로 손을 잘 씻기만 해도 안전하다고 하는 근거가 여기에 있다. 비누는 바이러스와 박테리아균의 99.9%를 죽인다. 시중에 나와있는 알코올 등 물없이 손을 닦는 제품들보다 전문가들이 권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단 손을 씻을 때 손목부위와 손가락 사이도 함께 씻고 '해피 버스 데이' 노래를 두 번 속으로 부르는 동안 충분히 닦아야 효과가 있다. 또 감염자가 마신 물이나 음식을 먹지 말라는 것도 이것이 입안의 점막을 통해서 들어가기 때문이지 위나 창자 등의 소화기관을 통해서가 아님을 잘 이해할 것. # 신종 플루 백신은 언제 나오나 바이러스의 특징은 예측하기 힘들다는데 있다. 항상 멋대로 배열형태를 변화시키기 때문에 그 때마다 신종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을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 매년 시즌 플루(11월~3월)를 대비해서 올해엔 이렇게 변화했을 것이란 추이상태에서 독감 백신을 미리 만들어 놓고 있다. 이번에 전세계가 당혹한 것도 시즌 플루와 또다른 배열형태의 돌연변이였기 때분이다. 현재 이 돌연변이에 대한 백신 개발에 들어갔는데 보통 4개월~6개월 걸린다. 서둘렀을 경우 9월초쯤엔 신종 플루 백신이 일반에게 사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단 백신이 보급되면 감염상태는 훨씬 호전되리라는 것이 전세계 전염병 전문가들과 과학자들의 의견이다. '돼지고기 먹어도 괜찮아'…차민영 내과 전문의 일문일답 71도 이상 가열땐 바이러스 균 죽어
▶발병지가 멕시코 시티인만큼 그 곳과 왕래하는 히스패닉이 많은 한인 타운은 그래서 더 위험하지 않은가?
"어제만 해도 독감 환자가 6명~7명 정도됐다. 그러나 기온차가 심한 요즘 날씨로 인한 일반 독감 환자들이지 신종 플루 증세는 없었다. 앞서 말한대로 감염경로를 잘 이해해서 대처하면 큰 문제는 없다고 본다."
▶한인들은 무엇을 가장 두려워하는가.
"타운의 한 마켓 정육부에서 일하신다는 분이 항상 돼지고기를 만져야 하는데 미리 예방주사 같은 것이 없냐고 걱정하셨다. 이것 역시 감염경로를 잘 모르는데서 오는 염려다. 감염된 돼지고기를 날로 만졌다고 해서 옮겨지지 않는다. 그 고기를 먹었다고 해도 바이러스 균은 섭씨 71도 이상이면 죽기 때문에 무관하다."
▶언론들이 신종 플루에 대한 공포심을 부추기는 면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다소 오버하는 것도 있다 (웃음). 첫 발생시 손닦고 외출 삼가고 하는 중요한 정보는 경각심 차원에서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
그러나 사망자가 급증하지 않고 증세도 일반 독감보다 경미한 상태에서 계속 사망할 수 있다는 식의 보도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 사망 이유는 합병증이지 증세 자체가 아니기 때문이다."
▶신종 플루 백신을 맞았는데도 또 시즌 독감 백신을 맞아야 하나?
"빠르면 가을초 쯤에 신종 플루 백신이 나올 것 같다. 시즌 독감 백신과는 엄연히 다른 것이기 때문에 신종 플루 백신을 맞았다고 해서 해마다 유행하는 겨울철 독감에 대한 면역력이 생겼다고 볼 수 없다. 둘 다 맞는 것이 좋다."
글=김인순 기자 사진=백종춘 기자
2009.05.11. 15:06
미국에서 신종플루(H1N1)로 인한 세번째 사망자가 워싱턴주에서 발생했다. 워싱턴주 보건당국은 9일 스노호미시카운티에 거주하는 30대 남성이 신종플루 합병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지역 언론들은 사망한 남성이 지난 4월 30일부터 신종플루 증상을 보여오다 지난 6일 숨졌으며 사망 당시 바이러스성 폐렴 진단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미국 전체로는 감염자 수가 2500명을 넘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신종플루 감염자가 44개 주에서 2532명이 확인됐고 3명이 사망했다. 이처럼 미국에서 신종플루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키스나 포옹 등 신체적 접촉을 꺼리는 등 신종플루가 사람들의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버드대 보건대학원이 질병통제예방센터(CDCP)의 지원을 받아 지난 5~6일 미국인 1000여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한 결과 10명 중 약 1명은 신종플루 감염 우려로 가까운 친구 또는 친척과 키스하거나 끌어안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비슷한 수의 응답자가 신종플루 때문에 악수를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사대상 미국인의 3분의 2 가량은 손을 씻거나 손 살균제를 사용하는 등 신종플루에 감염되지 않기 위해 예방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자녀가 학교에 다니는 학부모들은 걱정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많은 학부모들은 학교가 신종플루 확산을 막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 관련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며 불만을 나타났다. 김기정 기자
2009.05.10. 19:50
'신종 플루'(SI) 파동으로 곳곳이 시끄럽다. 명칭도 '돼지 독감'에서 출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일반인들을 헷갈리게 한다. 마거릿 챈 세계 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뉴욕 유엔총회 특별회의에서 "지난달 13일 멕시코에서 발견된 독감 명칭을 '인플루엔자A 또는 H1N1로 바꾼다"고 선언했다. 챈 총장은 "91년전인 1918년 이베리아 반도를 공포에 몰아넣었던 '스페인 독감'과 비슷하다는 징조는 없다"고 확언했다. 미국 역시 초기에는 이웃나라에서 환자가 발생했다는 점 때문에 상당히 민감한 반응을 보였으나 현재 눈에 띄게 매스컴의 논조가 톤다운 됐다. 본토에서 사망한 순수 미국인도 한명에 그쳤으며 발병지로 꼽히는 멕시코가 전체 환자의 60%를 기록했다. "'금'겹살이 똥겹살 됐다"는 우스개소리도 나온다. 돼지고기에 대한 불신과 공포감이 커지며 가격이 폭락하고 중국을 비롯한 전세계 양돈 농가의 고난은 끝없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초기에 언론에서 '돼지독감'으로 표현하고 돼지 그림이 사용되며 오해가 일파만파로 불거졌다. 몇년전 홍콩의 조류 독감(AI)이 한국.미국서 유행할때 인명 피해가 전혀 없었음에도 양국민들이 과민 반응을 보인 적이 있다. 애꿎은 축산농가의 피해는 차치하고라도 닭집주인의 자살소동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일본은 '홍콩 조류독감'이란 용어로 차별화를 시도 일본.동남아산 닭고기와 구분했다. '일본산 닭고기는 괜찮다'고 홍보한 결과 줄어들었던 소비가 곧 회복되고 나중엔 오히려 값이 뛰는 상황이 됐다. '신종 플루'가 '돼지 씨'인 것은 맞지만 어떤 과정을 거쳐 재탄생했는지는 아직도 알려지지 않았다. 돼지에서 사람으로 왔다는 증거도 없다. 그렇다고 돼지가 심하게 아픈 것도 아니다. 그러니 돼지로서는 억울한 측면이 크다. 2003년 중국에서 시작된 사스(SARS.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도 처음에는 정체를 몰라서 무시무시한 이름으로 불렸다. 그러나 바이러스를 규명한 끝에 고양이류 야생동물에서 유래한 코로나 바이러스가 족보임을 발견했다. 그래서 공식 명칭도 '차이나 바이러스' '고양이 바이러스'가 아닌 것이다. 코미디 같은 '독침 사건'도 벌어졌다. 신종 플루에 감염된 멕시코 축구 선수가 경기 도중 상대방에게 악의적으로 침을 반복해서 뱉은 것이다. 일본의 '스포츠 닛폰'은 "과달라하라 수비수 엑토르 레이노소가 지난달 코파 리베르타도레스와의 조별리그전에서 자신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 상대 선수의 얼굴에 침을 뱉는 비신사적인 행동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밖에 영화 '엑스맨 탄생: 울버린'에 이어 '스타 트렉' '천사와 악마' '터미네이터'도 줄줄이 신종 독감 공포 앞에 곳곳에서 개봉을 연기하는 소동을 겪었다. 희한한 명칭의 병들이 창궐하며 밖에 나다니거나 학교 가기도 겁나는 상황이지만 결국 이 모두가 실제로 눈앞에서 벌어지는 상황 못잖게 마음의 공포로 인해 사태를 더 키우는 측면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언론 역시 진위를 가리기 어려운 속보 경쟁 속에서 이같은 '혼란 부추기기'에 동참하지는 않았는지 차분히 되새겨 봐야 할 것 같다. 이미 지구촌은 5월 들어 평온을 되찾고 있는 분위기다.
2009.05.08. 20:19
신종 인플루엔자A(N1H1)의 감염자 수가 계속 늘면서 한인들의 우려도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아씨수퍼 직원들이 신종 플루 감염 예방을 위해 8일부터 마스크를 착용하고 근무하고 있다. 〈신현식 기자>
2009.05.08. 20:11
미 전국의 신종 인플루엔자A(N1H1) 감염자가 급증세를 보이면서 2000명에 육박하고 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8일 전국의 감염환자 숫자는 43개주에 걸쳐 170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에 비해 785명이 급증한 수치다. 감염환자가 가장 많이 발견된 주는 일리노이주로 총 392명이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하루 전보다 88명의 감염환자가 추가로 발견됐다. 위스컨신주는 하루새 224명의 감염환자가 발견돼 총 240명이 신종플루에 감염됐다. 그 뒤를 이어 뉴욕주가 174명 가주 171명 애리조나주 131명 순이었다. LA와 오렌지 카운티에서도 신종 인플루엔자A(NIHI) 추가 감염자가 발견됐다. LA카운티는 3명이 추가로 발견돼 8일 현재 14명으로 집계됐으며 OC도 2명에서 4명으로 늘었다. 리버사이드카운티는 1명이 증가한 7명 샌버나디노카운티는 4명이 늘어 18명의 감염환자가 발견됐다. 샌디에이고 카운티내 감염 환자 숫자는 52명으로 하루새 19명이 증가했다. 가주보건국은 8일 가주 전체의 감염환자도 전날에 비해 57명이 늘어난 171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반면 가주내 감염 의심환자는 전날보다 8명이 줄어든 201명으로 집계됐다. 서기원 기자
2009.05.08. 19:26
전세계 신종 플루(H1N1) 환자수가 연일 가파르게 늘며 2000명을 넘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7일 현재 24개국에서 2099명이 이 병에 감염됐다고 공식 집계했다. 전날 오전 발표치보다 500명 가까이 늘었다. 특히 미국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내 신종 플루 감염자는 지난 4일 36개주 286명, 5일 38개주 403명, 6일 41개주 642명으로 최근 사흘 동안 매일 200여 명꼴로 늘고 있다. 특히 일리노이주는 신종 플루 확진환자가 122명으로 ‘제2의 진원지’라고 불렸던 뉴욕(90명)을 앞지렀다. 간이검사에서 인플루엔자A 양성 반응을 보여 추가 테스트를 진행 중인 사람까지 포함하면 신종 플루 발병이 의심되는 곳은 44개주로 늘어난다. 대한항공·아시아나…예약 변경 수수료 면제 신종 플루로 해당국으로의 여행을 취소하거나 변경하는 사례가 늘어나자 항공사들이 스케줄 변경에 따른 수수료를 면제해 주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뉴욕에서 인천으로 가는 항공권 예약 승객이 스케줄 변경을 원할 경우, 변경에 따른 수수료 부과를 면제해 주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에서 뉴욕으로 오는 경우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대한항공 마크 김 과장은 “신종 플루로 인해 불안해하는 여행객들이 있기 때문에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4월말부터 변경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고 있으며 이번 조치는 6월말까지 계속된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신종 플루 사태가 6월까지 진정되지 않을 경우, 수수료 면제 기간을 연장할 방침이다. 대한항공이 기존에 부과하던 수수료는 항공권 날짜 변경의 경우 75달러, 연장은 평균 150달러다. 아시아나항공도 4월 28일부터 수수료 면제 조치를 시행 중이며 신종 플루 사태가 진정될때까지 실시키로 했다. 아시아나항공 이승구 차장은 “이번 사태로 본사 차원에서 기존에 부과하던 날짜 변경에 따른 수수료 100달러와 항공권 연장 수수료(100달러+티켓 차액)를 부과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차장은 실제 변경을 신청해 오는 경우는 많지 않아 현재까지 고객 한명이 출발날짜를 바꿨다고 전했다. 권택준 기자 [email protected]
2009.05.07. 21:18
발병 2주째인 신종 인플루엔자A(N1H1)의 감염자 수가 계속 늘고 있다. 질병예방센터(CDC)와 가주 보건국이 발표한 감염환자 현황을 확인한 결과 7일 현재 미국내 41개 주에서 918명의 감염환자가 발견됐다. 이중 사망자는 2명이다. 감염 환자가 발생한 주는 전날과 같았으나 감염환자 수는 240명이 늘어났다. 이중 일리노이주에서 감염환자가 204명이 발견돼 신종 플루 피해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CDC 관계자는 "앞으로 50개주로 신종 플루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추가 확인이 필요한 검사 대상 환자가 많아 감염 환자 숫자가 빠르게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가주는 하루새 감염환자 19명이 늘어 128명로 집계됐으며 뉴욕주(98명) 택사스주(91명) 메사추세츠주(71명) 등도 감염자가 많았다. 가주에서는 알라메다 카운티 콘트라 코스타 카운티에서 새로 감염환자가 확인됐다. 샌버나디노 카운티는 14명이 증가해 18명으로 집계됐으며 리버사이드 카운티는 6명 샌디에이고카운티는 32명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LA카운티와 오렌지카운티내 감염환자는 각각 11명과 2명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 전체 감염 의심환자는 209명으로 전날보다 46명이 늘었다. 한편 유엔 산하 세계보건기구(WHO)는 7일 신종 플루 감염자 숫자가 24개국 2371명으로 증가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서기원 기자[email protected]
2009.05.07. 21:08
지난 5일 신종 인플루엔자A(N1H1)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던 LA한인타운 인근 페어펙스 고등학교 재학생은 ‘감염 가능성’만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페어펙스 고교는 정상수업이 진행됐다. LA교육구(LAUSD)의 학생 의료서비스 디렉터인 킴벌리 유예다 박사는 6일 오전 이 학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감염 가능성 학생이 확인됐지만 질병통제센터(CDC), 카운티 보건국, 가주 보건국의 지침에 따라 휴교령을 지시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학생, 교직원들의 건강 상태를 주시하고 교내 위생 상태를 강화하는 등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라몬 코티네스 교육감도 “의학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라 휴교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이같은 방침은 교육구내 모든 공립학교에 해당된다”고 강조했다. 신종 인플루엔자A(N1H1) 확산 우려로 휴교령을 내렸던 학교들도 다시 수업을 재개하고 있다. CDC도 지난 5일 “신종 플루가 예상했던 것보다 치명적이지 않다”는 분석을 내놓으며 학생이나 교직원의 대규모 감염 가능성이 없는 한 휴교를 할 필요가 없다는 지침을 내린 바 있다. 이같은 지침에 따라 감염환자가 발생해 휴교를 했던 파운틴 밸리의 프레드 마이올라 초등학교도 휴교 2일만인 6일 정상수업을 재개했다. 6일 현재 LA카운티에서 감염환자는 전날과 같은 11명, 감염 의심환자는 12명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들 모두 증세가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주에서는 감염환자가 17개 카운티에서 103명으로 전날보다 4명이 늘었다. 감염의심환자는 22개 카운티에서 163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전국적으로는 확산 양상을 보이고 있다. CDC에 따르면 감염환자가 발견된 주는 전날 38개주에서 41개주로 늘었다. 감염환자도 하루사이에 225명이 늘어 678명로 집계됐다. 특히 일리노이주는 2일 사이 감염환자 숫자가 114명으로 급증하며 전국에서 가장 많은 감염환자가 발생했다. 그뒤를 가주(103명), 뉴욕주(97명)으로 나타났다. 서기원 기자 [email protected]
2009.05.06. 21:29
LA한인타운 인근 고교에서도 신종 인플루엔자A(N1H1) 감염 의심 환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한인들도 다소 긴장하는 모습이다. 페어팩스 고등학교가 LA한인타운과 10분 거리로 가까이 인접해있기 때문에 한인타운까지 신종 플루가 확산되지 않을까하는 우려감 때문이다. 특히 신종 플루가 주로 유아~20대 초반 나이대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10대 자녀를 둔 한인들의 걱정이 늘고 있다. 라크라센터에 거주하는 소피아 유씨는 "지난 주 8학년 딸이 페어팩스 고등학교 트랙에서 운동을 하고 왔는데 감염 의심 환자 소식을 듣고 매우 불안해 했다"며 "겨우 달래긴 했는데 기분이 찜찜하다"고 말했다. 유씨는 이어 "금요일이 댄스파티인데 어떻게 설득할지가 걱정"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아케디아의 존 김 씨는 지난 주말 10대 아들.딸과 함께 샌디에이고 시월드로 놀러가려는 계획을 취소했다. 그는 "신종 플루가 빠르게 퍼지고 있어 불안감이 커졌다. 특히 샌디에이고는 멕시코 국경과 인접 가족 여행을 미루게 됐다"며 "아이들의 실망이 컸지만 당분간은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를 가는 것을 자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감염 환자 또는 감염 의심 환자가 발견된 학교가 정상 수업을 하는 교육당국의 방침에 대해서도 한인 학부모들의 반발의 목소리가 높다. 아들이 UC샌디에이고에 재학중인 잭 이씨는 "국경 인접 지역이라 걱정이 태산같지만 학교에서 별다른 조치가 없는 가운데 시험 기간이어서 학교를 안 보낼 수 없는 상황"이라며 "학교 당국에서 휴교 조치라도 취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감염 의심 환자가 발생한 페어팩스 고등학교의 한인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기원 기자[email protected]
2009.05.06. 20:09
미국에서 신종 인플루엔자A(N1H1)로 인한 두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텍사스주 보건국은 이번주 초 멕시코 국경 인근 카메론 카운티의 30대 여성이 N1H1 감염으로 사망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주 초의 첫번째 사망자가 멕시코에서 치료를 위해 텍사스를 방문한 유아였던 점을 감안하면 미국내 거주자로는 첫번째 희생자다. 조지아와 메인 주 2개주에서 추가환자가 발생 감염 범위가 38개주로 확대됐다. 감염환자수도 총 453명으로 전날에 비해 133명 증가했다. 캘리포니아 주도 전날의 71명에서 99명으로 늘어났으며 LA카운티에서는 첫 휴교 조치 학교가 발생했다. 밴너이스 지역에 위치한 몬클레어 프렙스쿨은 재학생 1명의 감염사실이 확인돼 이날부터 1주일간 휴교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남가주의 휴교 학교 수도 17개로 늘어났다. 또 페어팩스고등학교의 한 학생도 감염된 것으로 확인 LA통합교육구내에서 첫 감염자가 됐다. LA카운티 보건국의 조나단 필딩 박사는 LA시의회에서 "N1H1의 증상이 일반 감기보다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현 상황에서 시민들은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의 NHK 방송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사람에서 사람으로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인플루엔자 A(H1N1)'(신종플루)에 대한 경계수준을 조만간 현행 5단계에서 6단계로 끌어올리는 방향으로 본격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6단계는 세계적으로 '대유행(pandemic)'하는 상황을 의미한다. 실제로 결정될 경우 6단계 경계수준 도입 이후 처음으로 적용되는 것이다. 서기원 기자
2009.05.05. 22:36
미국에서 인플루엔자 A(신종 플루)로 인한 두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텍사스주 보건국은 멕시코 국경 인근 카메론 카운티의 30대 여성이 신종 플루 감염으로 이번주 초 사망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주 첫번째 사망자가 멕시코에서 치료를 위해 텍사스를 방문한 유아였던 점을 감안하면 미국내 거주자로는 첫번째 희생자다. 이날 조지아주와 메인주 등 2개주에서도 추가환자가 발생 신종 플루 감염 지역은 38개주로 확대됐다. 감염 환자수도 총 453명으로 전날에 비해 133명 증가했다. 캘리포니아주의 감염자도 전날의 71명에서 99명으로 늘어났으며 LA카운티에서는 첫 휴교 조치 학교가 발생했다. 밴너이스 지역에 위치한 몬클레어 프렙스쿨은 재학생 1명의 감염사실이 확인돼 이날부터 1주일간 휴교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남가주의 휴교 학교 수도 17개로 늘어났다. LA카운티 보건국의 조나단 필딩 박사는 LA시의회에서 "신종 플루의 증상이 일반 감기보다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현 상황에서 시민들은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에서도 신종 플루의 2차 감염환자가 확인된 가운데 일본의 NHK 방송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사람에서 사람으로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신종 플루에 대한 경계수준을 조만간 현행 5단계에서 6단계로 끌어올리는 방향으로 본격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6단계는 세계적으로 '대유행(pandemic)'하는 상황을 의미한다. 실제로 결정될 경우 6단계 경계수준 도입 이후 처음으로 적용되는 것이다. 서기원 기자 [email protected]
2009.05.05. 2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