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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세번째 사망자, 신종플루 계속 확산···감염자도 2500명 넘어

Los Angeles

2009.05.10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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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신종플루(H1N1)로 인한 세번째 사망자가 워싱턴주에서 발생했다.

워싱턴주 보건당국은 9일 스노호미시카운티에 거주하는 30대 남성이 신종플루 합병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지역 언론들은 사망한 남성이 지난 4월 30일부터 신종플루 증상을 보여오다 지난 6일 숨졌으며 사망 당시 바이러스성 폐렴 진단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미국 전체로는 감염자 수가 2500명을 넘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신종플루 감염자가 44개 주에서 2532명이 확인됐고 3명이 사망했다.

이처럼 미국에서 신종플루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키스나 포옹 등 신체적 접촉을 꺼리는 등 신종플루가 사람들의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버드대 보건대학원이 질병통제예방센터(CDCP)의 지원을 받아 지난 5~6일 미국인 1000여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한 결과 10명 중 약 1명은 신종플루 감염 우려로 가까운 친구 또는 친척과 키스하거나 끌어안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비슷한 수의 응답자가 신종플루 때문에 악수를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사대상 미국인의 3분의 2 가량은 손을 씻거나 손 살균제를 사용하는 등 신종플루에 감염되지 않기 위해 예방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자녀가 학교에 다니는 학부모들은 걱정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많은 학부모들은 학교가 신종플루 확산을 막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 관련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며 불만을 나타났다.

김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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