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에게 깊은 인상을 주기 위한 제품명을 만들기 위해 기업들은 사활을 걸고 있다. 좋은 제품명, 업소명, 브랜드명이 탄생하기까지 재밌거나 신기한 뒷 이야기들이 많다. 흔히 간과할 수 있는 브랜드 속 숨은 이야기들을 알아본다.
지난해 10월6일 LA한인타운에 한정식 및 바비큐 전문으로 차별화를 표방하면서 문을 연 ‘소향(燒香)’ 이제는 타운내에서도 꽤 알려진 맛집이다.
‘소향’이라는 이름은 어떻게 태어 났을까. ‘소향’ 신디 조 사장의 시아버지는 한국 홍익대 미대 교수였다. 그의 호가 소향이다. 하지만 한자가 다르다.
소향의 신디 조 사장은 오픈을 준비하는 1년의 기간 동안 인터넷 작명 업체에 업소명을 의뢰, 400페이지에 달하는 업소명을 검토해 왔다.
그러나 딱히 맘에 드는 것도 없고 강렬한 인상을 주는 업소명도 찾기 어려웠다고.
조 사장은 “거의 1년을 넘게 고민하다 지인이 갑자기 태울 ‘소’, 향기 ‘향’을 붙여 소향을 제안했다”며 “‘태우는 향’이라는 의미와 비비큐 식당 컨셉과 맞는데다 고급스런 이미지까지 전달하는 것 같아 정했다”고 말했다. 타인종들이 발음하기 쉬운 점도 고려대상에 포함됐다.
조 사장은 또 “시아버지의 호와 같아 너무 놀랐지만 우연치고는 너무 좋은 것 같아 한자만 바꾸어서 식당 이름을 짓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