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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가 있는 브랜드] 소향

Los Angeles

2009.05.10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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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디조 사장 1년여 고민끝에 낙점
'시아버지 호'도 한자 다른 '소향'
이름이 사람의 운명을 바꾼다는 말이 있다. 제품의 브랜드도 마찬가지.

소비자에게 깊은 인상을 주기 위한 제품명을 만들기 위해 기업들은 사활을 걸고 있다. 좋은 제품명, 업소명, 브랜드명이 탄생하기까지 재밌거나 신기한 뒷 이야기들이 많다. 흔히 간과할 수 있는 브랜드 속 숨은 이야기들을 알아본다.

지난해 10월6일 LA한인타운에 한정식 및 바비큐 전문으로 차별화를 표방하면서 문을 연 ‘소향(燒香)’ 이제는 타운내에서도 꽤 알려진 맛집이다.

‘소향’이라는 이름은 어떻게 태어 났을까. ‘소향’ 신디 조 사장의 시아버지는 한국 홍익대 미대 교수였다. 그의 호가 소향이다. 하지만 한자가 다르다.

소향의 신디 조 사장은 오픈을 준비하는 1년의 기간 동안 인터넷 작명 업체에 업소명을 의뢰, 400페이지에 달하는 업소명을 검토해 왔다.
그러나 딱히 맘에 드는 것도 없고 강렬한 인상을 주는 업소명도 찾기 어려웠다고.
조 사장은 “거의 1년을 넘게 고민하다 지인이 갑자기 태울 ‘소’, 향기 ‘향’을 붙여 소향을 제안했다”며 “‘태우는 향’이라는 의미와 비비큐 식당 컨셉과 맞는데다 고급스런 이미지까지 전달하는 것 같아 정했다”고 말했다. 타인종들이 발음하기 쉬운 점도 고려대상에 포함됐다.

조 사장은 또 “시아버지의 호와 같아 너무 놀랐지만 우연치고는 너무 좋은 것 같아 한자만 바꾸어서 식당 이름을 짓게 됐다”고 말했다.

진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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