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한 물건이 있으니 이것이 무슨 물건인가?(有一物於此 一物何物?) 마음은 있는 것인가 없는 것인가…(중략)…나도 아니고 남도 아니다. 이름도 없고 모양도 없고 냄새도 안 나고 빛깔도 없으며 성인도 아니고 범부도 아니다. 무엇이라 이름 할 수 없어서 고로 한 물건이라 하였다." (조사 어록)
마음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 그 마음은 곧 불성이니 부처 와 중생과 마음은 서로 하나이고 차별이 없는 것이다. 그러나 부처 성자 선지식들은 그 마음을 꿰뚫어 보았고 중생 범부는 어두운 막이 가리워져서 그 마음을 보지 못하는 것이다. 나를 둘러싸고 있는 검은 막 오라만 없어지면 부처와 내가 하나임을 활연히 통찰하는 것이다.
그 검은 막을 없애는 방법이 마음을 맑히는 것인데 염불이요 참선인 것이다. 염불 참선을 할 때도 내가 부처임을 확실히 믿어야 속히 마음을 확연히 볼 수 있는 것이다. 부처님은 "일체 유심조"라고 하셨다.
역사적으로 불기는 2500여년 서기는 2000여년 공자님도 2400여년. 현 겁의 삼대 성인을 보면 불기가 가장 먼저이고 다음이 공자님인데 공자의 제자가 물었다. "사부님이시여 이 세상에 성인은 오직 사부님뿐이옵니다" 하니까 공자 왈 "아니다.
서역에 석가세존이라고 하는 부처님이 계신데 그 분이야말로 이 세상에서 성인 중의 성인이라고 할 수 있는 어른이다"고 하였다. "일체 유심조" 란 일체 모든 것은 오직 마음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우리가 가끔 이 세상에 마음에 관한 책들을 보면 많은 철인들이 부처님 말씀을 인용한 것을 볼 수 있다. 부처님께서는 우주가 이루어지는 것도 마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하였다.
필자는 10여년전만 해도 그 뜻을 잘 이해를 하지 못하였다. 그러나 이제는 오직 이치로서만 알 수 있다.
현재는 양자 물리학자들도 말한다. "전 우주가 생각(마음)에서 비롯되었다"고.
불교는 염불 참선을 깊이 하여 삼매에 들고 정에 들어서 오랜 기간 지속하면 본래 인간의 마음을 보아 활연 대오하므로 자연히 우주의 이치를 알게 되는 것이다. 또한 공자님은 말씀하셨다. "정신 일도 하사불성"(精神一到 何事不成). "정신(마음)을 한 곳에 집중하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고.
"마음은 유능한 화공과 같아서 무엇이든지 만들어낸다." 그대의 '마음'이 지금 무엇을 생각하느냐에 따라서 그대의 앞날은 결정되는 것이다. 물론 생각을 할 때는 깊이 해야 한다.
사람의 마음은 참으로 미묘한 것이어서 온갖 것을 만들기도 하고 허물기도 한다.
인간의 마음을 깊이 들여다보면 몇 개의 층으로 형성되어 있다고 한다. 첫번째는 욕망의 층 두번째는 슬픔의 층 세번째는 분노의 층 네번째는 공포의 층이다. 인간의 마음 깊이 알 수 없는 두려움이 있다고 한다. 그것은 끝없는 윤회의 삶 속에서 고통 속에 죽어갔던 과거의 기억들이 누적되어 불안과 공포의 마음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 090428_종교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