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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성의 한방사랑] 오미과상(五味過傷)

Washington DC

2009.05.12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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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성 한의원 원장
어떤 음식이 건강에 이롭거나 해로운가 하는 질문을 받을 때가 있다. 하지만 아무리 몸에 좋은 음식도 편식을 하면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가장 좋은 방법은 지금까지 먹었던 음식중 해로웠던 음식을 제외하고는 골고루 먹는 균형식이라고 하겠다.

한의학에서는 예로부터 음식을 다섯 가지 맛으로 나누어 한쪽에 치우치지 않게 균형을 맞추어 음식을 섭취해야만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하였다. 오미란 신맛, 쓴맛, 단맛, 매운맛, 짠맛을 말하며 음식물 뿐 아니라 약의 약리작용도 맛을 보아 구별할 수 있다.

동의보감 잡병편 첫째권에 보면 신맛은 간에 작용하고 쓴맛은 심장에, 단맛은 비장에, 매운맛은 폐에, 짠맛은 신장에 각각 작용한다고 했다.

또 동의보감 잡병편 넷째 권에는 짠 것을 많이 먹으면 혈액이 잘 통하지 못해 동맥경화증이나 고혈압이 되어 살색이 변하며, 쓴 음식을 많이 먹으면 피부가 거칠어지고 털이 빠지고, 매운 것을 많이 먹으면 근육이 땡기고 손톱이 마르며, 신것을 많이 먹으면 살이 두꺼워지고 주름이 잡히며 입술이 말려 올라가고, 단것을 많이 먹으면 뼈가 쑤시며 머리카락이 빠진다고 했다.

오미는 우리 몸에 다 필요하지만 지나치면 우리 몸에 병을 일으킨다. 인체의 생리는 상호간의 협력과 견제에 의한 균형이 유지됨으로써 영위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음식물은 다섯 가지 맛이 균형이 잡히되 담백해야만 심신이 상쾌하게 된다. 음식에 있어서 간을 맞추고 양념을 하는것은 식욕을 증진시키고 소화를 돕는 작용을 하지만 지나치면 도리어 위장을 해치게 되니 오미과상위병(五味過傷爲病)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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