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중앙일보

광고닫기

전체

최신기사

[강기성의 한방사랑] 삼복 보양식

삼복은 음력 6월에서 7월 사이의 속절(俗節)이다. 올해는 윤 5월이 있는 관계로 음력 윤 5월과 6월에 들어 있는데 어제(14일)가 초복이었다. 하지 후 셋째 경일(庚日)이 초복, 넷째 경일은 중복, 입추 후 첫 경일을 말복이라 하여 삼경일 또는 삼복이라고 한다. 삼복 기간이 그 해 더위의 극치를 이루는데 ‘지봉유설’에서는 복날엔 음기가 양기에 눌려 엎드려 있는 날이라고 한다. 그러나 겉으로는 가장 더운 때이나 실은 음기가 막 일기 시작할 때이다. 화무십일홍이요 달도 차면 기우는 것이 세상 이치가 아니던가! 음기가 일기 시작하면 양기는 쇠하기 시작한다. 갑작스러운 음, 양의 변화는 사람의 몸을 해칠 수 있다. 그래서 이날엔 음기를 막아서 양기가 급격히 쇠하는것을 막기 위해 문을 닫고 더위를 피하곤했다. 더위를 피한다고는 하지만 속뜻은 음기가 갑작스럽게 기운을 뻗치는것을 막는 것이다. 이날 뜨거운 개장국이나 삼계탕 등을 먹는 이유도 바로 양기를 보존하기 위한 것이다. 더위에 대처하기 위해 여름내 서늘해졌던 내장을 가을에 대비하여 따뜻하게 해주려는 지혜로도 해석할 수 있다. 또 열 음식인 인삼, 대추, 마늘, 닭고기, 찹쌀 등을 먹은 것은 살균작용을 하려는 의도로도 생각할 수 있다. 삼복 더위로 땀을 많이 흘리고 피로가 쌓이면 선조들은 이열치열 하는 삼복철 보양식으로 삼계탕, 개장국, 육개장, 대구탕, 임자수탕, 인삼닭죽 등 주로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한 음식을 먹었다. 600g이하의 암탉인 영계에 밤, 대추, 찹쌀, 마늘, 인삼을 넣어 기름을 걷어가며 한숨 푹 끓여낸다. 필자 소시적에는 계삼탕이라고 부르던 것이 인삼이 대중화되고 외국인들이 인삼의 효능을 인정하게 되자 어느 사이엔가 인삼을 위로 놓아 삼계탕이라 부르게 된 것 같다. 여름철에는 상승된 기온때문에 체온도 함께 올라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피부 근처는 다른 계절보다 20~30%의 많은 혈액이 모이게 된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위장과 근육에서의 혈액순환은 잘 되지 않는다. 더구나 여름철에 덥다고 차가운 음식만을 섭취하게 되면 위장과 간을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따뜻한 음식으로 위와 간을 보호해야 한다. 본초강목에는 닭이 보양,보익 시켜주므로 속이 냉하게 되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육개장 개고기 대신 쇠고기 양지머리를 덩어리째로 넣고 삶을 때 깨끗하게 씻은 통파 묶음을 함께 넣고 끓인다. 이렇게 하면 국물 맛이 한결 더 달고 시원해져 감칠맛이 난다. 육개장에 쓰는 고기는 살코기라야 하며 힘줄이나 기름기가 적으면 좋다. 쇠고기 음식에는 대개 고춧가루 양념을 하지 않는데 유독 육개장에는 고춧가루 양념을 비교적 진하게 한다. 살이 흐물흐물하게 삶은 쇠고기를 가늘게 찢어 갖은 양념을 넣고 맛있게 무친 뒤 펄펄 끓는 국물을 부어 먹는다. 양념장은 다진 마늘과 깨소금, 참기름, 간장, 고추가루, 후추가루 등을 섞어 만든다. 숙주나물, 고사리, 양파, 무를 넣으면 완성된다.

2009.07.14. 16:53

[강기성의 한방사랑] 신장병·고혈압에 좋은 수박 (2)

한의학에서는 수박이 열을 식혀주고 더위를 잊게 해주며 이뇨작용으로 인해 각종 부종에 효과가 있으며 신장병의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중국의 의약학서인 중약대사전에는 수박은 더위를 잊게 하고 갈증을 멈추며 이뇨를 촉진시키므로 신장병과 당뇨병 등 갈증이 강한 질병을 치유한다고 기술되어 있다. 수박에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 또 하나의 주목할 만한 성분이 아미노산의 일종인 시트루린이라는 성분이다. 시트루린은 수박 이외의 식품에는 별로 함유되어 있지 않으며 신장에 작용해 이뇨작용을 높여 주는 역할을 한다. 이로 미루어 보아 수박은 혈압이 높은 사람에게 권하고 싶은 과일이다. 혈압을 낮추기 위해 이뇨제가 곧잘 쓰이지만 이뇨가 잘 되면 체내에 고여 있던 여분의 염분이나 노폐물도 자연스럽게 체외로 배출할 수가 있어 혈압을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비만으로 고생하는 사람의 거의가 수분대사가 잘 되지 않는 물살인 경우가 많다. 이런류의 비만체질인 사람 역시 수박을 먹으면 몸 안에 남아있는 여분의 수분이 소변으로 노폐물과 함께 배설되는 효과를 볼 수 있어 살이 빠질 가능성이 크다. 이뇨작용을 높여주는 시트루린은 수박의 빨간 속살 부분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겉 껍질 부분에도 많이 함유되어 있다. ·수박 쥬스: 수박의 빨간 부분과 함께 껍질의 흰 부분을 믹서에 갈아 수박 쥬스로 마시면 좋을 것이다. 줄무늬가 있는 표면은 농약이 묻어 있을 수 있으니 깎아버린다. 시원한 수박쥬스 한잔을 마시면 자외선에 쬐어 후끈거리는 몸이 진정되는 것을 느낄 수가 있다. 비타민류와 미네랄 등의 영양분이 풍부하고 약효가 있는 수박을 이용해서 건강을 지키자면 하루 약 250g(작은 수박 8분의 1정도)을 먹으면 된다. 수박씨 수박씨를 먹으면 맹장염에 걸린다는 말이 있지만 그것은 잘못 알려진 속설이다. 수박씨는 약으로 쓴다. 중국에서는 술안주로 호박씨, 해바라기씨, 구기자씨, 수박씨가 나온다. 건조시킨 수박씨에는 약간 짠 맛이 있다. 수박씨 속의 흰 살을 수박인(仁)이라 하는데 대표적인 약효는 몸의 점막을 촉촉하고 윤택하게 해주는 작용이 있다. 목에서 폐까지 촉촉하게 습윤시켜 주기 때문에 급성천식이나 감기의 심한 기침에도 사용한다. 수박에 체내 수분대사를 원활히 하는 효과가 있듯이 수박씨에도 그같은 효과가 있다. 10여년 전 연구에서도 수박씨가 혈압을 낮추거나 방광염의 염증을 진정시키는 사포닌(동식물에 함유된 배당체의 일종)이 함유되어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수박인과 함께 검은 껍질에도 출혈을 멈추게 하는 뛰어난 약효가 있다. 최근의 한 연구에서는 지혈효과 이외에 간장병이나 간염에도 효과가 있다는 보고도 있다. ·수박씨 건조법: 수박씨를 깨끗이 씻은 후 마지막엔 소금물로 씻어 바구니에 고루 펴서 햇볕에 2~3일간 바싹 말려 깨끗한 유리병에 넣어 보관한다. 고혈압인 사람은 소금물로 씻지 말고 물로만 씻는다. 검은 껍질이 먹기 거북하면 껍질을 까서 3g(1인분)에 물 한컵 반으로 다려서 한 컵 정도를 마시면 된다. ·효능: 변비, 방광염, 천식, 기침, 고혈압, 치질, 여름타는데

2009.07.07. 16:34

[강기성의 한방사랑] 건강 지켜주는 수박

하지가 지난지도 열흘이 넘었으니 삼복지절이 문앞에 와있다. 여름철 과일의 왕은 수박이다. 수박은 원래 아프리카가 원산지이지만 이제는 세계 어디에서나 재배되고 있다. 수박은 수분 뿐이지 별로 영양이 없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실은 너무나 뛰어난 약효 성분이 가득한 보물이다. 수박에는 카로티노이드의 하나인 빨간 색소의 리코핀이 풍부히 함유되어 있다. 리코핀하면 제일 먼저 토마토를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수박 100g중에는 토마토 100g에 비해 약 1.3배나 더 많은 리코핀이 함유되어 있다. 리코핀은 지용성(脂溶性)이다. 기름에 녹기 쉬어 체내의 여러 장기의 세포막이나 피부에 있는 유분에 녹아 들어가 강한 항산화작용을 발휘한다. 리코핀의 항산화작용은 항산화작용이 막강하다는 베타 카로틴의 2배나 된다. 수박의 항산화작용 여러 가지 질병에 걸리거나 노화되는 것은 활성산소의 해에 의한 것이다. 활성산소란 독성이 강한 산소로 세포를 산화시켜 상처를 나게 한다. 이러한 활성산소의 해를 수박을 먹음으로써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예를 들어 혈관벽의 세포가 활성산소에 의해 상처를 입게되면 혈액이 혈관벽에 들러붙어 혈액순환이 나빠져서 동맥경화를 일으키게 된다. 그러한 동맥경화의 예방에는 수박의 리코핀이 제격이다. 암의 발생도 활성산소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사람의 몸은 언제나 적정 수준의 혈류량을 유지해야 한다. 내피가 상하면 염증을 일으키며 유전자가 상하면 암을 일으킨다. 또한 활성산소가 지방과 만나면 몸을 노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활성산소가 눈에 대해서 해를 끼치게 되면 눈의 렌즈인 수정체가 탁해져서 시력이 저하되는 백내장을 일으키게 된다. 눈 깊숙한 곳에 있는 황반부(黃班部)가 열화(劣化)되어 물체의 형체나 색깔을 인식할 수 없는 황반변성증이라는 질병을 일으키게 된다. 황반부란 눈의 망막(안구의 깊숙한 곳에 시신경이 분포되어 있는 막)중에서 가장 감도가 예민하며 지극히 중요한 부분이다. 미국에서는 황반변성증이 도중 실명의 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눈의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도 활성산소의 해를 제거해 주는 작용이 있는 리코핀을 적극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미·주름 예방 수박이 한창인 여름철에는 햇빛이 가장 강렬하여 자외선이 기승을 부린다. 자외선의 영향으로 피부 탄력의 원천이 되는 콜라겐이 단렬되어 주름이 생기거나 색소세포가 과다하게 늘어나 기미 등이 까맣게 생겨나기 쉬운 계절이다. 이런 시기에는 항산화력이 막강하고 리코핀이 풍부한 수박을 섭취하면 피부손상이 억제되어 주름, 기미 등의 예방이 될 수 있다.실제로 리코핀을 섭취하면 기미가 억제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세계보건기구가 자외선을 지나치게 쪼이게 되면 피부암이나 백내장의 원인이 된다는 발표를 해서 일광욕의 자숙을 온 세상에 요청했다. 오존층의 파괴가 진행되고 있는 자외선의 해로 부터 몸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적극적으로 수박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009.06.30. 18:03

[강기성의 한방사랑] 비타민C의 '보고' 감잎차 (2)

비타민C가 많기로는 해당화 씨가 으뜸이다. 해당화 씨에는 100g 중 2000mg이나 되고 다음이 들국화 씨로서 1250mg, 그 다음이 감잎차로 600mg~800mg이다. 감에는 243mg, 녹차에 60~240mg이 들어있다고 한다. 해당화 씨나 들국화 씨는 비타민C가 많으나 오랫동안 보존하면 비타민C가 파괴되므로 일년 내내 활용할 수가 없다. 그러나 감잎은 차로 만들어 두면 몇 년을 두고 비타민C의 보급원으로 활용할 수가 있다. 다양한 감잎차 이용법 -감잎생즙 쥬스: 화농하기 쉽고 소변을 자주 보거나 눈이 점점 침침해 지기 쉬운 당뇨병에 감잎 생즙 쥬스가 효과적이다. 마시기 힘들면 당근이나 사과를 섞어 갈아 먹는 방법도 있다. -감잎분말 양치: 누구나 입 안에는 세균이 있다. 나이들어 생기는 폐렴도 입 안의 여러 세균이 폐로 들어가 생기는 것으로 밝혀졌다. 예전에는 감잎분말로 이를 튼튼하게 하고 치조농루를 치료했다. 비타민C의 살균작용 때문에 감잎분말로 치약을 대신하고 차로 자주 양치질하면 치조농루,구내염 뿐 아니라 폐렴 예방 효과까지 있다. 감잎분말은 말린 감잎을 믹서기에 갈아 간단히 만든다. -감잎차팩, 로션: 감잎차에 들어 있는 풍부한 비타민은 기미와 여드름을 없애서 피부가 맑아진다. 감잎차 팩을 하려면 △감잎차 2 작은술, 밀가루 2 작은술을 잘 섞어 놓는다. △얼굴이나 원하는 부위에 잘 펴 바르고 거즈를 덮는다. △5분 정도 지나 물로 씻으면 된다. 목욕할 때도 좋으며 냉장고에 넣어 두고 감잎차를 얼굴에 매일 로션으로 바르면 기분도 상쾌하고 피부도 탄력이 생긴다. 여름에 하루 한 번 바디샴푸 1 작은술과 감잎차액을 섞어 스펀지로 몸을 마사지하는 것도 좋다. -가려움을 없애는 감잎차: 샴푸로 머리를 감고 깨긋이 물로 헹구어 낸 다음 감잎차 우려낸 물을 2분의 1컵 정도 머리에 골고루 뿌려 가볍게 마사지 한다. 욕조에서 할 때는 5분 정도 스팀을 쬔다. 가려움이 없어질 뿐 아니라 머리결도 부드러워진다. -질염,방광염에 좋은 감잎목욕: 비타민C에는 감기 예방 효과가 있는데 한방에서는 대하나 질염 등 부인병을 감기의 일종으로 본다. 차를 마신 뒤 차잎을 버리지 말고 감잎목욕을 하면 좋다. 하반신이 차가우면 혈행이 안 좋고 세균이 들어가기 쉽다. 이럴 때도 감잎을 이용하면 풍부한 엽록소가 모세혈관의 운동을 활발하게 하기 때문에 혈행이 좋아진다. -감잎차 젤리: 감잎차 20g을 우려낸 물 400cc와 백포도주 30g, 레몬즙 30g, 설탕20g, 젤라틴 20g(5인분 기준)을 준비한다. 감잎차를 우려낸 물에 설탕을 넣어 끓이다 젤라틴을 넣어 녹인다. 여기에 백포도주, 레몬즙을 넣고 샴페인 잔에 넣어 냉장고에 차겁게 굳히면 완성된다.

2009.06.23. 16:49

[강기성의 한방사랑] 감잎차

동의보감에 시유칠절(枾有七絶)이라 하여 감나무의 일곱 가지 덕목이 적혀있다. △첫째, 수명이 길고 △둘째, 잎이 무성하여 여름철에 그늘이 좋고 △셋째, 감나무에 까마귀가 집을 짓는 일이 없으며 △넷째, 나무에 벌레가 먹지 않고 △다섯째, 단풍이 들면 보고 즐길만 하고 △여섯째, 과실이 보기 좋으며 △일곱째, 낙엽이 진 후에 감만 주렁주렁 매달려 크게 자라 보기가 좋다고 했다. 감에 들어있는 비타민C는 사과의 여섯배이고 귤보다도 많은 양이다. 그런데 감잎에는 감보다 훨씬 많은 비타민C가 들어 있다. 감잎에는 섬유질, 단백질, 엽록소, 비타민, 무기질이 많은데 비타민C는 세포와 세포를 잇는 결합조직의 형성에 필요한 물질이며 피부나 그밖의 조직의 탄력성과 젊음을 유지하는 데에 필요한 물질이다. 또한 아토피성 피부염에는 감잎차를 마시는 동시에 염증 부위에 바르면 효과가 있다. 그냥 피부에 붙이는 것만으로도 피부가 고와진다. 그외에 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저항력을 길러주고 빈혈, 괴혈병, 고혈압, 동맥경화 등에도 좋은데 하루에 필요한 양은 감잎 3장이면 충분하다. 게다가 감잎에 풍부한 비타민A와 P는 피 속의 콜레스테롤 량을 줄여주고 피를 맑게 하여 고혈압에 좋으며 임파구의 면역력도 길러주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감잎에는 카데킨이나 미네랄 등 녹차의 유효성분이 풍부하고 비타민C는 몸 속에서 비타민C로 변화하는 프로 비타민으로 열에 강해서 끓여도 잘 파괴되지 않는다. 또 감기예방은 물론이고 암을 예방하는 효능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감잎차는 순환기 질환 외에도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당뇨병 등의 만성질환에도 유효한 자연식품이다. 감앞차 만드는 법 감나무의 종류는 단감나무든 떫은 감나무든 상관없다. 6~7월 반짝이는 어리고 연한 감잎을 오전 11시~오후 1시 사이에 채취하여 밝은 날이면 2일, 흐린 날엔 3일 그늘에서 말린다. 그 후 엽맥을 떼어내고 폭 3mm 정도 가로로 자른 다음 큰 냄비에 물을 끊여 찜통을 올려 놓고 감잎을 넣는다. 정확하게 1분30초 동안 찐 다음 부채로 30초 동안 식혀서 잎에 남은 물기를 증발 시킨 후 다시 1분30초 쪄서 꺼낸 후 채반에 쏟아 말린다. 30초 동안 부채로 식히는 것은 비타민C가 물방울에 용해되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이다. 충분히 건조되면 습기가 차지 않게 밀폐된 용기에 넣어 냉,암소에 보관한다. 마실 때는 녹차처럼 끊인 물을 80도 정도로 식혀서 말린 감잎을 손가락 세개로 적당히 집어 넣어 10~15분 정도 두었다가 마신다. 두,세번 우려내도 비타민C가 나오니 버리지 말고 뜨거운 물을 부어서 빛깔이 우러 나오면 재탕,삼탕해도 좋다. 감잎차를 마시고 40~50분 내에는 녹차 등 강한 알카리성 음료를 마시지 말아야 한다. 이것은 비타민C가 알카리와 중화하여 효과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다음회에는 감잎차의 다양한 이용법에 대해 알아 보겠다.

2009.06.16. 15:55

[강기성의 한방사랑]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어려운 경제 사정으로 온 세계가 마음 고생이 심한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신종플루A(H1N1) 감염 사태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발표에 의하면 신종플루 감염자가 69개국에서 2만명을 돌파했으며 사망자가 125명이라고 한다. 미국에서 17명이 사망했으며 버지니아 남동부 지역에서 성인 여자 한명이 신종플루로 사망했다는 보도가 있다. 사람간 전염이 이뤄지는 신종플루의 생물학적 근원은 아직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퍼지고 있는 신종플루가 시간이 지나면서 병독성면에서 그다지 강력하지 않아 사망률이 낮은 것은 그나마 다행스런 일이다. 더구나 사망자 가운데는 지병으로 인한 합병증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고 하니 평상시 건강을 챙기고 면역력을 증강하고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킨다면 호흡기관을 통해 전염되는 신종플루로부터 안전할 수가 있다고 생각된다. ‘인명은 제천’이라고 한다. 그러나 아무 준비도 없이 감나무 밑에 누워 감 떨어지기 만을 기다리라는 뜻은 아니다. ‘진인사후 대천명’이라 했으니 사람이 할 수 있는 모든 준비를 다 하고 천명을 기다리는 유비무환이 필요하다. 신종플루A(H1N1)와 1830 바이러스가 전염되는 메카니즘(Mechanism)은 접촉감염과 비말감염이다. 접촉감염이란 손으로 코를 만지거나 재채기를 할 때 손으로 막은 감염환자와 악수를 한 후, 혹은 감염환자의 콧물이나 침방울이 묻어있는 전화기나 책상 등 주변의 물건들을 만진 다음 무의식 중에 자신의 입이나 코를 만졌을 때 감염되는 것을 말한다. 비말감염은 감염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했을 때 공기중에 눈에 보이지 않는 수많은 작은 비말(침방울)이 반경 1m까지 튀어가 다른 사람의 코나 입으로 들어가 전염되는 경우이다. 특히 돈을 만진 후에는 반드시 비누로 손을 깨끗이 씻도록 해야 한다. 2006년 조류독감이 유행했을 때 한국에서는 1830 운동이 활발히 전개되었다. 즉 하루에 8회 30초씩 비누로 손을 깨끗이 씻는 운동이다. 손을 자주 씻고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신종플루A의 예방에 가장 좋은 방법이다. SARS를 이긴 김치 한국의 매운 음식들이 전세계로부터 조명을 받게 된 것은 5년 전 아시아를 강타한 사스(SARS) 때문이었다. 같은 아시아권임에도 한국에선 단 한 명의 사스환자도 발생하지 않자 그 원인을 한국의 음식문화에서 찾기 시작한 것이다. 미국의 질병통제센터는 한국에 사스가 일곱번 들어오긴 했는데 한번도 성공한 적이 없다고 했다. 사스는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원인 병원체로 알려져 있는데 김치에서 추출한 특정물질로 코로나 바이러스를 사멸시키는데 성공했다고 한다. 김치의 활성물질이 세포에 밀착하면서 코로나 바이러스를 고사시킨 것이다. 김치양념 중 중요한 마늘에는 특유의 영양소인 스코르디닌이라는 생리활성물질이 들어있으며 단백질, 당질, 비타민 B1,B2,C, 칼슘, 인, 철분 등이 풍부하여 보온효과와 강한 살균작용이 있다. 또한 독특한 강한 냄새는 강한 살균작용을 하며 비타민B1과 결합하면 아릴치야민이 되어 활성이 강한 지속적 비타민B1 효과를 갖는다. 이와같이 마늘은 살균,항균 그리고 강장효과까지 있으니 김치와 함께 마늘을 먹는 것이 신종플루A의 예방에 도움이 될것으로 안다.

2009.06.09. 16:42

[강기성의 한방사랑] 골다공증

◇뼈와 건강 인체를 움직이는데 필요한 관절, 근육, 뼈 3 요소는 서로 뗄래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다. 뼈는 인체 중요기관을 외부로 부터 보호해 주고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의 생성, 즉 혈액을 생산하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칼슘을 저장하여 혈중의 칼슘 농도를 조절해 주는 역할도 한다. 칼슘은 우리 몸에서 심장이 뛰거나 근육이 움직이는데 매우 중요하다. 혈중 칼슘 농도가 일정하게 유지되지 못하면 심장이 멎거나 경련이 일어나는 등 생명에 위협을 받게 된다. 뼈는 체내의 99%의 칼슘을 저장하여 출입을 통제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몸에서 칼슘을 필요로 하는 경우 뼈는 칼슘을 혈액으로 배출한다. 반면 혈중 칼슘 농도가 높으면 뼈에 칼슘을 저장해 혈중 칼슘 농도를 조절한다. 뼈는 딱딱하고 움직이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미세 현미경으로 정밀 관찰을 하면 뼈가 녹고 다시 생성되면서 칼슘을 흡수, 방출하는 대사를 반복하는 기관임을 알 수 있다. 사람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노화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뼈 역시 노화되어 30~40세를 고비로 골밀도가 줄어들기 시작한다. 단단하던 뼈가 약해지고 허리나 등이 아프게 되며 키가 줄어 들거나 허리가 굽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세계적으로 평균수명이 연장되면서 골다공증도 증가하고 있다. 이 질환은 글자 그대로 뼈 속에 구멍이 많이 생겨 조그만한 외부의 충격에도 쉽게 골절이 되는 상태를 말한다. 골다공증을 가진 사람은 골질량의 감소뿐만 아니라 골감도의 감소도 함께 오기 때문에 비록 증상이 없어도 갑작스런 골절이 발생하기도 한다. ◇골다공증 골다공증은 일종의 노화현상으로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압도적으로 많이 발생한다. 골다공증은 제1형과 제2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제1형인 폐경기성 골다공증으로 50세를 전후하여 발생하며 폐경과 관련이 깊다. 제2형인 노인성 골다공증은 65세 이후에 발생되는 퇴행성 변화로 인한 것을 말한다. 골다공증이 임상적으로 중요한 것은 골량의 감소가 척추나 대퇴골, 손목부위 등에서 골절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골다공증을 일으키는 위험인자로는 고령과 조기폐경 외에도 운동 부족, 저체중, 흡연, 음주 등과 갑상선 기능향진증 등의 내분비 질환이 거론되고 있다. ◇골다공증 예방하려면 칼슘은 음식을 통해 섭취가 가능한데 남성 및 폐경 전 여성은 하루 1000mg, 성장기나 폐경 후 여성은 1500mg이 권장된다. 칼슘은 우유, 치즈 등 유제품 멸치, 조개, 굴, 두부, 검은콩, 녹황색채소, 해조류 등에 많다. 그렇지만 이런 식품에 들어있는 칼슘이 우리 몸에 흡수되기 위해서는 비타민C와 D 그리고 단백질 등이 필요하다. 따라서 식초나 포도 같은 먹거리를 같이 먹어야만 제대로 칼슘이 흡수되어 치료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 게다가 식초나 포도는 뼈를 약하게 만드는 나트륨 섭취를 줄여 주는 역할도 한다. 따라서 식초나 포도를 먹으면 나트륨 섭취는 제한되고 칼슘 흡수는 촉진되어 뼈가 튼튼해진다. 한의학에서는 골다공증이라는 병명은 없으며 골위증이라는 질환이 이에 해당된다. 이 병은 신기(腎氣)가 열을 받아 뼈 속이 마르고 고갈되는 것이라 하여 신수(腎水)를 보하고 진액을 보충시키는 치료법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것은 병이 유발되기 전 예방하는 것이다.

2009.06.02. 16:42

[강기성의 한방사랑] 신허요통(腎虛腰痛)

수년 전 허리를 다친 후 해마다 한차례씩 증상이 재발해 1~2주 동안 누워있어야 하는 어떤 환자. 한의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신장이 나빠 허리가 아프다’는 말을 듣고 정말 그런거냐며 문의 전화를 해왔다. 신장이 나빠서 허리가 아프다는 말은 설명이 좀 부족한 것 같다. 신장염이나 신우염 같은 신장의 기질적인 문제가 아니라 기혈 부족이 원인인 기능상의 문제다. 가끔 ‘간이 나쁘다’, ‘폐가 나쁘다’ 하는 유사 상담전화를 받는데, 이 또한 기능상의 문제로 이해하면 좋겠다. 생리적으로 보면 인체의 오장육부 기육근맥 등은 오장을 중심으로 경락의 연계성으로 밀접히 관련됨으로써 하나의 유기적 정체를 이루고 있다. 예컨데 심장과 소장은 혈맥과 혀를 주관하고 비와 위는 기육(살)과 입과 입술을 , 폐와 대장은 기(氣)와 코를, 신장과 방광은 뼈와 귀를, 간과 담은 근육과 눈을 주관한다. 그러나 병리상황하에서는 장부의 기능이 실조되어 그것이 경락을 통해 체표에 반영되고 체표의 질병이 경락을 통해 장부에 영향을 주며 장부간에도 상호 영향이 오고 간다. 따라서 진단과 치료시에 표면의 변화를 통하여 체내 장부의 허실과 기혈의 성쇠의 상황을 이해하여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할 수 있다. 예컨데 임상상 상용되는 청간(淸肝)의 방법으로는 급성 결막염을 치료할 수 있고 청심(淸心)의 방법으로 입과 혀의 이상을 치료할 수 있다. 청위(淸胃)의 방법을 써서 극심한 치통을 치료하거나 선폐(宣肺)의 방법으로 감기와 해수를 치료하며, 보신(補腎)의 방법으로 모발탈락과 이농(耳聾) 등을 치료한다. 오행상으로 신장은 물이며 간장은 나무이다. 나무는 물이 있어야 살 수 있듯 신장이 간의 어머니 격이다. 신장의 기가 허하면 자식인 간과 간이 주관하는 근육도 허해져서 척추를 감싸고 있는 근육이 무력해지므로 작은 충격에도 척추의 병변을 일으킬 수가 있다. 일단 척추에 이상이 생기면 그 부위를 보호하기 위하여 주변의 근육이 긴장하게 되는데 이 현상을 세포 조직의 근성방위(筋性防衛)라고 한다. 이 때에 근성방위를 일으킨 환부에 무리하게 강한 자극을 주면 더욱 굳어지므로 차분히 감싸듯이 보하는 침법으로 심충근까지 풀어주어야 한다. 물론 대증요법과 함께 원인치료를 위해 신장을 보하는 침도 함께 한다. 특히 만성화된 요통은 그것이 디스크가 아니더라도 허리 뿐 아니라 잔등, 둔부, 대퇴부, 복부까지 관련 근육의 긴장을 완해시키는 전체적인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디스크, 좌골신경통 등 모든 척추신경계 질환의 치료에는 침술과 함께 추나수기요법과 정체교정요법 등 한방 물리요법을 겸해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009.05.19. 18:20

[강기성의 한방사랑] 오미과상(五味過傷)

어떤 음식이 건강에 이롭거나 해로운가 하는 질문을 받을 때가 있다. 하지만 아무리 몸에 좋은 음식도 편식을 하면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가장 좋은 방법은 지금까지 먹었던 음식중 해로웠던 음식을 제외하고는 골고루 먹는 균형식이라고 하겠다. 한의학에서는 예로부터 음식을 다섯 가지 맛으로 나누어 한쪽에 치우치지 않게 균형을 맞추어 음식을 섭취해야만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하였다. 오미란 신맛, 쓴맛, 단맛, 매운맛, 짠맛을 말하며 음식물 뿐 아니라 약의 약리작용도 맛을 보아 구별할 수 있다. 동의보감 잡병편 첫째권에 보면 신맛은 간에 작용하고 쓴맛은 심장에, 단맛은 비장에, 매운맛은 폐에, 짠맛은 신장에 각각 작용한다고 했다. 또 동의보감 잡병편 넷째 권에는 짠 것을 많이 먹으면 혈액이 잘 통하지 못해 동맥경화증이나 고혈압이 되어 살색이 변하며, 쓴 음식을 많이 먹으면 피부가 거칠어지고 털이 빠지고, 매운 것을 많이 먹으면 근육이 땡기고 손톱이 마르며, 신것을 많이 먹으면 살이 두꺼워지고 주름이 잡히며 입술이 말려 올라가고, 단것을 많이 먹으면 뼈가 쑤시며 머리카락이 빠진다고 했다. 오미는 우리 몸에 다 필요하지만 지나치면 우리 몸에 병을 일으킨다. 인체의 생리는 상호간의 협력과 견제에 의한 균형이 유지됨으로써 영위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음식물은 다섯 가지 맛이 균형이 잡히되 담백해야만 심신이 상쾌하게 된다. 음식에 있어서 간을 맞추고 양념을 하는것은 식욕을 증진시키고 소화를 돕는 작용을 하지만 지나치면 도리어 위장을 해치게 되니 오미과상위병(五味過傷爲病)이 된다.

2009.05.12. 16:53

[강기성의 한방사랑] 식료치병(食療治病)

동의보감에는 당나라 때의 명의 손사막이 주장한 ‘식료치병’이란 말을 인용하고 있다. 병을 다스릴 때엔 병의 근원을 알아내 우선 음식으로 치료하고 그래도 낫지 않을 때 비로소 침, 뜸, 탕약으로 다스리라는 말이다. 한의학에서 최고의 약으로 치는 것은 매일 먹는 음식이다. 고려시대에는 상약국 상식국 제도가 있어 ‘식의’라는 직분이 있었다. 또 주나라 시대의 의료제도를 보면 의원 중에서 내과의가 더 높았는데 그 가운데서도 식의가 가장 높임을 받았다. 식의는 음식으로 건강을 지키고 질병을 예방했으며 병이 걸렸어도 먼저 섭생에 유의하여 음식으로 병을 다스렸다. 동의보감 잡병편 넷째권 내상에 보면 “이 세상 천지간에 사람의 건강과 생명을 유지시켜 주는 것은 오로지 음식 뿐이다. 음식물은 흙에서 나서 흙으로 돌아가는 생명체가 필요로 하는 것을 모두 갖추고 있으며 그 성질이 편벽되지 않고 맛이 담백하여 몸을 보해 주며 신진대사를 올바르게 하여 주므로 아무리 오래 먹어도 물리는 일이 없다”고 나와 있다. 이와 같은 치병의 원리가 요즈음 의료계 일각에서 보급돼고 있으며 약을 처방하기에 앞서 식단을 처방해야 한다는 말까지 생겨나고 있다. 현대 사회는 옛날과 달라서 사람이 전염병 때문에 고생할 일은 적어졌으나 사람이 잘못해서 자업자득으로 생기는 ‘인조병(Man Made Disease)’이 늘고 있다. 인조병은 주로 중년 이후에 생기기 때문에 성인병이라고도 하는데 성인병을 일으키는 많은 원인 가운데 가장 핵심적인 것이 잘못된 식생활이라고 한다. 식생활을 개선하지 않고는 성인병을 피할 수가 없다. 현대과학이 성인병을 예방 혹은 치료할 수 있는 약을 개발하려고 수없이 노력했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식생활의 개선이었다고 한다. 그 예로 미국에서도 골수암을 현미식을 주로하는 식이요법에 의해 완치시킨 사실이 화제가 됐던 일도 있었다. 음식은 생명을 유지 시켜주는 원천이다. 음식이 올바르지 못하면 병이 생기고 병이 생겼을지라도 음식을 바르게 고쳐주면 나을 수가 있다. 그러므로 질병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는 첫째도 식이요법, 둘째도 식이요법, 셋째도 식이요법 그리고 마지막이 침과 뜸, 약물요법이다. 이것이 식료치병의 원리이다.

2009.05.05. 16:50

[강기성의 한방사랑] 살구의 민간요법

○폐병, 해수, 천식, 담혈, 백일해 및 감기 기침에 행인(살구) 3되를 껍질을 벗겨 노랗게 볶아 부드럽게 간 뒤 꿀 한되를 넣어 찐다. 이것을 식전이나 식간을 가리지 않고 하루 세번 큰 숟가락으로 하나씩 복용한다. 굳이 3되가 아니더라도 다소 불문하고 살구씨와 꿀을 3대1의 비율로 쪄서 1일 3회 큰 숟가락으로 하나씩 복용하면 기침도 멈추고 가래도 삭이는 효과가 있다. ○감기, 몸살, 오랜기침, 만성 기관지염 및 노약자의 해수병에 껍질을 벗긴 살구씨 19g을 찧어 물로 삶아 죽을 쑤는데 흑설탕이나 꿀을 타서 한차례 복용하면 된다. 병이 없는 사람도 매일 큰 숟가락으로 하나씩 먹으면 호흡기에 유익하다. ○머리가 멍하거나 시름시름 아플 때, 정신이 없고 답답할 때 껍질을 벗긴 살구씨 15g과 호도 15g을 노랗게 볶아서 함께 찧은 다음 흰꿀 15g에 섞어 병에 담아 두고 매 식후에 큰 숟가락으로 하나씩 끓인 물로 복용한다. 이것은 가정의 고급 보신차로서 맛이 향기로워 무병한 사람도 차 마시듯 하면 대단히 이롭다. ○천식으로 인한 부종에 껍질을 벗긴 살구씨를 노랗게 볶아 가루를 만들고 찻잔 하나의 쌀과 살구씨 가루 반컵으로 죽을 쑤어 아침 저녁 식전에 먹으면 효과가 있다. ○기침 가래를 삭여 주는 살구씨 차-살구씨를 그늘에서 말린 다음 분말로 만들어 생수나 따뜻하게 데운 물에 꿀과 함께 타서 마신다.

2009.04.28. 16:49

[강기성의 한방사랑] 호흡기의 성약 살구

삼대에 걸쳐 한의학 서적 및 기재 기구 등을 제작·판매하는 행림서원이 비원 옆에 있던 50년전 부터 필자는 행림(杏林)의 단골이 되었다. 행림이란 말에는 재미있는 고사가 얽혀있다. 중국 진나라 때 갈홍이 쓴 신선전에 보면 이런 내용이 있다. 명의로 소문난 동봉이라는 사람이 치료비를 받는 대신 병이 중한 사람에게는 살구나무 다섯 그루를, 병이 가벼운 사람에게는 살구나무 한 그루를 자기집 주변에 심게 했다. 그런지 여러해가 지난 뒤 살구나무가 십만그루나 되어 울창한 행림을 이루게 됐다. 동봉은 살구를 쌀과 바꾸어 가게 하여 얻은 쌀로 어려운 사람들을 구제해줘 원근에 이름을 떨쳤으며 동봉 자신도 삼백여살까지 장수했다고 한다. 이런 연유로 살구나무와 한의학의 인연이 생겼다고 한다.  아주 먼 옛날부터 살구씨는 없어서는 안될 약으로 알려져 왔다. 동의보감 탕액 편에 살구씨를 행해인(杏核仁)이라고 하며 기침이 복받쳐 오르고 가래가 끓어 올라 숨이 가쁜것을 다스리고 땀을 나게 하며 또한 구독(狗毒)을 푼다고 했다. 살구씨를 진해 거담제로 사용하는 것은 현대 의약학적으로도 완전히 과학화 되어 살구씨로 만든 행인수(杏仁水)가 약전(藥典) 약품으로 되어 있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행인을 폐의 성약(聖藥)이라고 하며 대장도 깨끗이 하고 해수·천식 등 기관지 계통의 질병에는 더할 수 없이 좋은 약으로 치고 있다.  ▷문의: 301-933-2300

2009.04.21. 19:14

[강기성의 한방사랑] 두한족열(頭寒足熱)

정체 현상 또는 고임 현상을 stagnation이라 한다. 찬 공기와 더운 공기가 서로 자리바꿈을 하면서 공기 순환이 되는 자연현상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뜻한다. 이 말을 우리 몸에서 발생되는 증상과 비교해 보면 가장 적절한 표현이 ‘두한족열’이다. 즉 머리는 서늘하고 발이 따뜻해야 건강하다는 한의학의 기본 원리가 제대로 작용하지 않은 것이 이 현상과 관계가 있다. 우리 조상들은 아주 먼 옛날부터 베개 속을 메밀 껍질로 채웠다. 메밀은 그 성질이 차기 때문에 잠자는 동안 머리의 열을 제거해 청량하게 함으로써 편하게 잠을 잘 수 있게 해줬다. 문명이 발달하면서 인간은 편리한 생활에 길 들여져 두뇌 이용이 늘어나는 반면 육체의 움직임은 줄어들게 됐다. 두한족열에서 두열족한, 상열하한의 질병적인 모순에 빠지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육체 노동자와 사무직 근무자를 비교해 보면 육체 노동자는 두한족열,사무직 근무자는 두열족한의 결과가 나타난다. 이는 다리는 적게 쓰고 머리를 많이 활용하는 사무직 근무자에게 체간 상부로 필요 이상 열을 상승시켜 상체중에서도 특히 머리 부위에 열이 몰리고 반대로 하체는 상체로 열을 빼앗긴 고로 차거워지는 비정상적 결과로 나타난 것이다. 두열족한이 되면 성질이 급해지고 참을성이 적으며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는 안면 홍조와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답답해지기 쉽고 뒷목이 뻣뻣하고 어깨가 딴딴하게 뭉쳐서 아픈 증상을 초래하게 된다. 갱년기 장애, 갑상선 질환, 자율신경 실조증, 기미, 여드름, 탈모증, 이명증, 안구 건조증, 비염 등 인체 상부에 발생되는 증상의 대부분이 두열족한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요즈음 웰빙 건강법으로 각광받는 반신욕, 각탕 등은 두한족열의 원리를 응용한 것이다. 하지만 기왕에 할 바엔 반신욕, 각탕과 함께 파워워킹(팔을 앞 뒤로 크게 휘저으면서 숨이 가쁠 정도로 빨리 걷기)을 하면 전신의 근육을 모두 사용할 수가 있으며 하체 근력강화, 허리, 어깨근육 이완, 유연성 강화의 효과가 뛰어나다. 아울러 청양지기(淸陽之氣)는 상승시키고 탁음지기(濁陰之氣)는 하강시켜 두한족열의 상태로 회복시키는 아주 효율적인 방법이다. 하루 2~30분 정도 만으로도 건강유지에 충분하니 오늘부터 바로 시작해 보자.

2009.04.07. 17:30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