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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성의 한방사랑] 신장병·고혈압에 좋은 수박 (2)

Washington DC

2009.07.07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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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성 한의원 원장
한의학에서는 수박이 열을 식혀주고 더위를 잊게 해주며 이뇨작용으로 인해 각종 부종에 효과가 있으며 신장병의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중국의 의약학서인 중약대사전에는 수박은 더위를 잊게 하고 갈증을 멈추며 이뇨를 촉진시키므로 신장병과 당뇨병 등 갈증이 강한 질병을 치유한다고 기술되어 있다.

수박에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 또 하나의 주목할 만한 성분이 아미노산의 일종인 시트루린이라는 성분이다. 시트루린은 수박 이외의 식품에는 별로 함유되어 있지 않으며 신장에 작용해 이뇨작용을 높여 주는 역할을 한다. 이로 미루어 보아 수박은 혈압이 높은 사람에게 권하고 싶은 과일이다.

혈압을 낮추기 위해 이뇨제가 곧잘 쓰이지만 이뇨가 잘 되면 체내에 고여 있던 여분의 염분이나 노폐물도 자연스럽게 체외로 배출할 수가 있어 혈압을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비만으로 고생하는 사람의 거의가 수분대사가 잘 되지 않는 물살인 경우가 많다.

이런류의 비만체질인 사람 역시 수박을 먹으면 몸 안에 남아있는 여분의 수분이 소변으로 노폐물과 함께 배설되는 효과를 볼 수 있어 살이 빠질 가능성이 크다.

이뇨작용을 높여주는 시트루린은 수박의 빨간 속살 부분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겉 껍질 부분에도 많이 함유되어 있다.

·수박 쥬스: 수박의 빨간 부분과 함께 껍질의 흰 부분을 믹서에 갈아 수박 쥬스로 마시면 좋을 것이다. 줄무늬가 있는 표면은 농약이 묻어 있을 수 있으니 깎아버린다. 시원한 수박쥬스 한잔을 마시면 자외선에 쬐어 후끈거리는 몸이 진정되는 것을 느낄 수가 있다. 비타민류와 미네랄 등의 영양분이 풍부하고 약효가 있는 수박을 이용해서 건강을 지키자면 하루 약 250g(작은 수박 8분의 1정도)을 먹으면 된다.

수박씨

수박씨를 먹으면 맹장염에 걸린다는 말이 있지만 그것은 잘못 알려진 속설이다. 수박씨는 약으로 쓴다. 중국에서는 술안주로 호박씨, 해바라기씨, 구기자씨, 수박씨가 나온다. 건조시킨 수박씨에는 약간 짠 맛이 있다.

수박씨 속의 흰 살을 수박인(仁)이라 하는데 대표적인 약효는 몸의 점막을 촉촉하고 윤택하게 해주는 작용이 있다. 목에서 폐까지 촉촉하게 습윤시켜 주기 때문에 급성천식이나 감기의 심한 기침에도 사용한다. 수박에 체내 수분대사를 원활히 하는 효과가 있듯이 수박씨에도 그같은 효과가 있다.

10여년 전 연구에서도 수박씨가 혈압을 낮추거나 방광염의 염증을 진정시키는 사포닌(동식물에 함유된 배당체의 일종)이 함유되어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수박인과 함께 검은 껍질에도 출혈을 멈추게 하는 뛰어난 약효가 있다. 최근의 한 연구에서는 지혈효과 이외에 간장병이나 간염에도 효과가 있다는 보고도 있다.

·수박씨 건조법: 수박씨를 깨끗이 씻은 후 마지막엔 소금물로 씻어 바구니에 고루 펴서 햇볕에 2~3일간 바싹 말려 깨끗한 유리병에 넣어 보관한다. 고혈압인 사람은 소금물로 씻지 말고 물로만 씻는다. 검은 껍질이 먹기 거북하면 껍질을 까서 3g(1인분)에 물 한컵 반으로 다려서 한 컵 정도를 마시면 된다.

·효능: 변비, 방광염, 천식, 기침, 고혈압, 치질, 여름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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