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중앙일보

광고닫기

[강기성의 한방사랑] 건강 지켜주는 수박

Washington DC

2009.06.30 18:03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기사 공유
강기성 한의원 원장
하지가 지난지도 열흘이 넘었으니 삼복지절이 문앞에 와있다. 여름철 과일의 왕은 수박이다.

수박은 원래 아프리카가 원산지이지만 이제는 세계 어디에서나 재배되고 있다. 수박은 수분 뿐이지 별로 영양이 없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실은 너무나 뛰어난 약효 성분이 가득한 보물이다.

수박에는 카로티노이드의 하나인 빨간 색소의 리코핀이 풍부히 함유되어 있다. 리코핀하면 제일 먼저 토마토를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수박 100g중에는 토마토 100g에 비해 약 1.3배나 더 많은 리코핀이 함유되어 있다.

리코핀은 지용성(脂溶性)이다. 기름에 녹기 쉬어 체내의 여러 장기의 세포막이나 피부에 있는 유분에 녹아 들어가 강한 항산화작용을 발휘한다. 리코핀의 항산화작용은 항산화작용이 막강하다는 베타 카로틴의 2배나 된다.

수박의 항산화작용

여러 가지 질병에 걸리거나 노화되는 것은 활성산소의 해에 의한 것이다. 활성산소란 독성이 강한 산소로 세포를 산화시켜 상처를 나게 한다. 이러한 활성산소의 해를 수박을 먹음으로써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예를 들어 혈관벽의 세포가 활성산소에 의해 상처를 입게되면 혈액이 혈관벽에 들러붙어 혈액순환이 나빠져서 동맥경화를 일으키게 된다.

그러한 동맥경화의 예방에는 수박의 리코핀이 제격이다. 암의 발생도 활성산소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사람의 몸은 언제나 적정 수준의 혈류량을 유지해야 한다.

내피가 상하면 염증을 일으키며 유전자가 상하면 암을 일으킨다. 또한 활성산소가 지방과 만나면 몸을 노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활성산소가 눈에 대해서 해를 끼치게 되면 눈의 렌즈인 수정체가 탁해져서 시력이 저하되는 백내장을 일으키게 된다.

눈 깊숙한 곳에 있는 황반부(黃班部)가 열화(劣化)되어 물체의 형체나 색깔을 인식할 수 없는 황반변성증이라는 질병을 일으키게 된다. 황반부란 눈의 망막(안구의 깊숙한 곳에 시신경이 분포되어 있는 막)중에서 가장 감도가 예민하며 지극히 중요한 부분이다.

미국에서는 황반변성증이 도중 실명의 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눈의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도 활성산소의 해를 제거해 주는 작용이 있는 리코핀을 적극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미·주름 예방

수박이 한창인 여름철에는 햇빛이 가장 강렬하여 자외선이 기승을 부린다. 자외선의 영향으로 피부 탄력의 원천이 되는 콜라겐이 단렬되어 주름이 생기거나 색소세포가 과다하게 늘어나 기미 등이 까맣게 생겨나기 쉬운 계절이다.

이런 시기에는 항산화력이 막강하고 리코핀이 풍부한 수박을 섭취하면 피부손상이 억제되어 주름, 기미 등의 예방이 될 수 있다.실제로 리코핀을 섭취하면 기미가 억제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세계보건기구가 자외선을 지나치게 쪼이게 되면 피부암이나 백내장의 원인이 된다는 발표를 해서 일광욕의 자숙을 온 세상에 요청했다. 오존층의 파괴가 진행되고 있는 자외선의 해로 부터 몸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적극적으로 수박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