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레이커스는 19일 홈에서 열린 덴버 너기츠와의 서부컨퍼런스 플레이오프 결승 시리즈(7전4선승제) 1차전에서 105-103으로 선승했다. '블랙 맘바' 코비는 40점에 리바운드 6개를 잡았고 파우 가솔은 13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특히 코비는 승부의 분수령인 4쿼터에만 18점을 몰아치며 결정타를 날렸다.
트레버 아리자는 6점에 그쳤지만 승부를 좌우하는 그림 같은 스틸을 3개나 잡아내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데릭 피셔도 고비때 마다 중요한 3점슛을 터트리며 13점 6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시즌 초만해도 서부 결승시리즈에 진출할 찬스가 희박해 보였던 덴버는 주포인 카멜로 앤서니를 앞세워 맞불을 놨지만 막바지에 케년 마틴의 파울 등 실수가 잇달으며 분루를 삼켰다.
앤서니로서는 여러모로 아쉬운 경기였다.
'득점기계'답게 20개의 야투를 던져 3점포 4개 포함 14개를 명중시키는 고감도 슛으로 레이커스에 맹폭을 가했지만 빛이 바랬다. 앤서니는 39득점을 기록했다.
덴버의 베테랑 포인트가드 천시 빌럽스도 18점 8어시시트를 기록하며 자신이 왜 지난 2004년 MVP 수상자인지를 제대로 증명했다. 레이커스가 비록 승리를 거뒀지만 앞으로의 승부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레이커스는 1쿼터까지 덴버의 맹폭에 끌려다니며 23-31로 8점 뒤진 채 2쿼터를 맞이했다. 2쿼터 들어서 코비의 공격이 살아나고 피셔의 3점슛이 버저가 울리기 직전 작렬하면서 하프타임 때 55-54로 역전했다.
후반 들어 덴버에 또 다시 한 자릿수 점수 차 리드를 허용했지만 꾸준히 득점에 성공하며 꼬리를 붙잡았다. 4쿼터 종료 10초 전에 빌럽스를 향한 인바운드 패스를 가로채 코비에게 자유투를 선사하며 역전의 발판을 제공한 아리자는 이날 최고의 디펜스를 보이며 팀 승리의 숨은 공신 구실을 했다. 2차전은 21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며 ESPN에서 중계한다.
한편 클리블랜드-올랜도의 동부컨퍼런스 결승 1차전은 20일 오후 5시30분 열리며 TNT에서 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