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 브라이언트와 LA 레이커스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NBA 파이널 무대로 향했다. 레이커스는 29일 콜로라도 펩시센터에서 열린 덴버 너기츠와의 서부컨퍼런스 결승 6차전에서 119-92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서부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간판스타 코비가 42분간 종횡무진 코트를 누비며 35득점 6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공격을 이끌었고 파우 가솔이 20득점 12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라마 오덤도 3점슛 2개를 모두 넣으며 20득점 트레버 아리자도 3점슛 4개 중 3개를 림에 꽂으며 17득점으로 활약했다. 레이커스는 이날 승리로 30번째 파이널 무대에 올라 15번째 NBA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덴버는 카멜로 앤서니가 25득점 J.R.스미스가 24점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경기 초반을 제외하면 시종 레이커스의 페이스에 끌려 다녔다. 레이커스는 이번 시리즈 전체를 통털어 가장 깔끔한 플레이를 펼쳤다. 무엇보다 '던지면 들어갔다'. 레이커 멤버들은 100%의 완벽한 자유투(24개 모두)를 자랑하는 등 무려 57.3%의 높은 야투 성공률을 과시했다. 3점슛도 16개 중 9개나 적중(56.3%)시켰다.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레이커스는 38개로 덴버(27개)를 압도했다. 어시스트도 28개로 덴버에 절반이나 앞섰다. '3점슛의 팀' 덴버는 이날 레이커스 수비에 막혀 제대로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3점슛 19개 중 8개만 그물망을 통과했고 야투성공률도 43.8%로 저조했다. 덴버는 이번 패배가 플레이오프 벼랑 끝 승부에서 8전 전패다. 특히 24년 만의 컨퍼런스 결승 진출로 기세가 높았지만 홈 3경기 중 2경기를 잃으면서 땅을 치고 말았다. 레이커스는 6월4일부터 동부컨퍼런스 승자와 7전4선승제의 파이널 매치를 펼치게 된다. 동부컨퍼런스는 올랜도 매직이 클리블랜드 캐벌리스에 3승2패로 앞서 있다. 김문호 기자
2009.05.29. 22:04
클리블랜드가 기사회생했다. 르브론 제임스(사진)가 트리플-더블을 올린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28일 퀴큰론스 어리나에서 열린 동부컨퍼런스 결승(7전4선승제) 홈 5차전에서 올랜도 매직을 112-102로 제압했다. 캐벌리어스는 2승3패를 만들었지만 여전히 탈락위기다. 르브론은 역시 스타였다. 46분간 코트를 종횡무진 누비며 37점 14리바운드 12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특히 승부처인 4쿼터에만 17점 4어시스트를 몰아치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3점슛도 찬스가 아니다 싶으면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넘버 2' 모 윌리엄스도 시리즈 들어 최고 플레이를 펼쳤다. 윌리엄스는 3점포 6개 포함 23득점으로 오랜만에 올스타다운 활약을 펼쳤다. '3점포 군단'임을 자랑하는 올랜도지만 이날 만큼은 캐벌리어스의 3점포 화력이 더 강했다. 18개를 던져 9개를 작렬시켰다. 매직은 25개 중 8개만 들어갔다. 클리블랜드는 1쿼터 한 때 30-10으로 앞섰으나 전반을 56-55로 마감했다. 4쿼터 들어 34점을 퍼붓고 매직을 23점으로 막아 승부를 갈랐다. 매직은 히도 터코글루가 29득점 드와이트 하워드가 24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올렸으나 레이퍼 앨스턴이 10개 슛 중 9개가 불발되는 등 3점에 그치는 바람에 패퇴했다. 6차전은 30일 올랜도 암웨이 어리나에서 열린다. 원용석 기자
2009.05.28. 21:58
LA 레이커스는 플레이오프 들어 언론의 뭇매를 맞았다. 휴스턴과의 플레이오프 2라운드서 졸전에 졸전을 거듭하며 7차전까지 질질 끌려가자 '챔프될 자격이 없다'는 비아냥을 들었다. 찰스 바클리 케니 스미스 잔 배리 등 NBA 전문가들은 이례적으로 레이커스의 상대팀을 응원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바클리는 "가장 능력이 특출난 팀임에도 '대충 플레이'로 일관하는 것을 보면 역겹다"며 맹비난했다. 하지만 레이커스는 '챔프후보'다운 근성을 보이며 2년 연속 NBA 파이널 진출에 어느새 1승만을 남겨놓고 있다. 이제 29일 덴버 펩시 센터에서 열리는 서부컨퍼런스 결승(7전4선승제) 6차전을 시리즈 최종전으로 만들겠다는 태세다. 이번 시리즈 들어 가장 중요했던 5차전에서 레이커스는 라마 오덤이 19점 14리바운드 4블락으로 깨어난 데 힘입어 승리를 틀어쥐었다. 팀 어시스트는 25개를 기록할 정도로 볼 움직임이 좋았고 벤치멤버들도 이번 시리즈 들어 가장 공헌도가 높은 게임을 했다. 벤치대결에서 덴버를 34-26으로 이겼다. 필 잭슨 감독의 장외 '마인드 게임'도 도움이 됐음을 부인할 수 없다. 4차전 대패 후 심판이 시종일관 편파판정을 했다며 불만을 터트렸던 잭슨 감독은 NBA 사무국으로부터 2만5천 달러의 벌금을 맞았고 구단도 덩달아 2만5천 달러 벌금을 받는 등 레이커스는 총 5만 달러나 손해봐야 했다. 5차전에서 심판들이 덴버를 향해 휘슬을 많이 부른 것도 잭슨 감독의 벌금에서 기인했다는 말이 많다. 익명을 요구한 한 덴버 선수는 "레이커스가 5만 달러로 5차전 승리를 산거나 마찬가지"라며 불만을 품었다. 덴버의 조지 칼 감독도 "휘슬을 우리한테 계속 불어대는 바람에 도통 공격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며 덴버의 야투 성공률이 38.6%에 그친 게 레이커스의 수비 때문이 아니라 심판 판정 때문이었음을 암시했다. 레이커스는 승부를 또 7차전으로 끌고가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다. 7차전은 '동전 던지기'나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원용석 기자
2009.05.28. 20:49
올랜도 매직이 NBA 파이널 진출에 2승 앞으로 다가섰다. 올랜도는 24일 홈 암웨이어리나에서 열린 동부컨퍼런스 결승(7전4선승제) 3차전에서 파울트러블을 딛고 24점 9리바운드로 활약한 드와이트 하워드를 앞세워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99-89로 제압했다. 올랜도는 13년만에 동부 결승 홈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로써 올랜도는 지난 원정 2차전에서 르브론 제임스에게 버저비터 3점포를 맞은 악몽을 털어내며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앞서갔다. 지난 1995-96시즌 때 샤킬 오닐 앤퍼니 하더웨이가 활약했던 이후 올랜도에서 동부 결승경기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골밑 장악력과 폭발적인 운동신경 심지어 자유투까지 여러모로 오닐과 닮았다는 평가를 받고있는 하워드는 이날 자유투 19개를 던져 14개를 성공시키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특히 4쿼터에 높은 성공률로 승리를 이끌었다. 올랜도는 홈팬들의 열광적인 성원에 힘입어 초반부터 맹공을 가했다. 하지만 하워드가 파울트러블에 빠지면서 상승세가 주춤해졌다. 설상가상으로 2쿼터 중반 백업 포인트가드 앤서니 잔슨이 돌파 도중 모 윌리엄스를 팔꿈치로 가격했다는 이유로 퇴장당했다. 전반을 40-41로 뒤진 올랜도는 다시 코트로 돌아온 하워드를 앞세워 전세를 뒤집었다. 르브론이 전면에 나서 반격을 펼쳐봤지만 팀이 전반적으로 야투 난조에 시달렸다. 르브론은 4쿼터 종료 2분34초전 3점 플레이를 성공시켜 86-90으로 점수차를 좁혔다. 이어지는 올랜도 공격에서 하워드는 슛동작 반칙을 당한 뒤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었다. 반면 르브론은 자유투 2개를 놓치는 실수를 범했고 승부도 그걸로 갈렸다. 르브론은 41점 9어시스트 7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팀 동료들의 부진으로 빛이 바랬다. 클리블랜드는 야투성공률이 37%로 저조했고 3점슛 26개를 던져 5개 성공에 그쳤다. 한편 LA 레이커스는 '블랙 맘바' 코비 브라이언트를 앞세워 덴버 너기츠를 꺾고 서부 결승에서 2승1패로 앞서갔다. 레이커스는 23일 덴버 펩시센터에서 열린 서부 결승 원정 3차전에서 종료 1분9초전 터진 코비의 역전 3점슛에 힘입어 덴버를 103-97로 제압했다. 코비는 41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승리를 견인했다. 파우 가솔은 20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트레버 아리자는 지난 1차전을 연상시키는 경기막판 결정적인 스틸을 해내 승리를 도왔다. 원용석 기자
2009.05.25. 20:12
기적의 역전승이었다. 클리블랜드는 패배가 확실시되는 듯 했다. 종료 직전 히도 터클루에게 점프슛을 허용해 93-95로 뒤졌다. 경기 시간은 단 1초만이 남아있어 패배가 확실시됐다. 하지만 위기일발의 순간에 '킹' 르브론 제임스가 있었다. 페인트존에 있던 르브론은 외곽으로 재빠르게 빠져나가 팀 동료 모 윌리엄스가 인바운드한 볼을 잡았고 곧바로 3점슛 라인 뒤에서 페이드어웨이로 3점슛을 내던졌다. 정적이 흐르던 그 순간. 그의 손끝에서 떠난 공은 포물선을 그려 림의 앞뒤를 한차례씩 맞춘 뒤 그림처럼 네트를 쏙 갈랐고 클리블랜드의 퀴큰론스 어리나는 떠나갈 듯한 함성으로 들섞였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22일 열린 올랜도 매직과의 동부 컨퍼런스 결승 2차전에서 르브론의 버저비터 역전 3점포에 힘입어 96-95로 극적인 승리를 따내며 승부를 원점(1승1패)으로 돌렸다. 1차전에서 49득점을 올렸음에도 동료들의 부진으로 승리를 놓쳤던 르브론은 이날 35득점을 쓸어담아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겨줬다. 비록 턴오버 6개를 범했지만 23개 야투를 던져 12개를 명중시켰고 약점으로 지적받던 자유투도 12개를 얻어내 10개를 명중시켰다. 모 윌리엄스(19점 5어시스트)는 21개 슛 가운데 7개만 넣으며 또 슛 난조에 허덕였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르브론의 결승슛을 어시스트하는 수훈을 세웠다. 올랜도는 라샤드 루이스(23점) 터클루(21점 4어시스트) 드와이트 하워드(10점 18리바운드)가 분전했지만 르브론의 결승포에 쓴잔을 들이켰다. 3차전은 24일 올랜도에서 열린다. 원용석 기자
2009.05.22. 21:53
'도대체 앤드루 바이넘은 어디 있는 거야?' LA 레이커스-덴버 너기츠 서부 결승 2차전에서 바이넘은 전반에 좋은 활약을 펼쳤음에도 무슨 이유인 지 후반 들어 자취를 감췄다. 바이넘이 뛴 시간은 고작 18분. 파울트러블? 전혀 없었다. 파울은 1개만 범했을 뿐이다. 야투 성공률? 8개 가운데 4개를 명중시킬 정도로 슛감도 좋았다. 그렇다면 필 잭슨 감독은 무슨 생각으로 그를 30분이나 벤치에 앉힌 것일까. 쉽게 답이 안나온다. 바이넘은 18분 동안 9점 2리바운드 1블락슛을 기록하며 나무랄 데 없는 활약을 펼쳤으나 후반 들어서는 잠깐 모습을 드러낼 뿐이었다. 바이넘은 이번 시리즈의 '변수'로 불리고 있다. 그의 활약여부에 따라 승부가 좌우될 공산이 크다. 림을 지키고 리바운드를 걷어내고 페인트존을 지키는 막중한 임무를 맡은 게 바이넘이다. 전반까지 그는 제몫을 해냈다. 2쿼터서는 6개 야투 가운데 3개를 명중시켜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바이넘은 후반 들어 딱 한 차례 실수를 범했다. 잠깐 한눈판 사이 '브라질 센터' 네네에게 레이업을 허용했다. 잭슨 감독은 가차없이 바이넘을 뺐고 그걸로 바이넘의 2차전 활약도 끝이었다. 덴버는 이틈을 타 급상승세를 탔다. 허약해진 레이커스 골밑을 집중공략하며 12점을 쓸어담는 동안 레이커스를 무득점으로 틀어막았다. 4쿼터 승부처에도 레이커스의 골밑은 번번히 뚫렸고 가솔마저 플레이가 위축됐다. 바이넘이 빠지면 레이커스의 프론트 코트도 힘을 못 쓴다. 가솔과 바이넘이 함께 골밑을 지킬 때 레이커스는 높이 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특히 수비서 바이넘은 페인트존을 든든히 지키는 버팀목이 된다. 문제는 잭슨 감독이 더 이상 바이넘을 믿지 않는 데 있다. 그는 (야투 9개 가운데 1개만 성공한 데 그치고 자유투도 잘 못 얻어낸) 데릭 피셔나 (시리즈 내내 슛을 난사하고 있는) 사샤 부야치치를 더 신뢰하는 모습이다. 물론 바이넘이 포스트시즌 들어 레이커스를 실망시킨 게 한 두 번이 아니다. 그러나 최근 감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인 터라 그의 짧은 출전 시간은 큰 아쉬움을 남겼다. '메모리얼 데이' 연휴동안 덴버에서 열릴 서부 결승 3차전(23일)과 4차전(25일)서 바이넘이 어떤 모습을 보일 지는 잭슨 감독의 결정에 달려있다. 원용석 기자
2009.05.22. 21:08
LA 레이커스가 덴버 너기츠에 카운터 펀치를 맞았다. 1985년 이후 이어 온 덴버전 플레이오프 11연승 행진도 24년 만에 마감됐다. 레이커스는 21일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덴버 너기츠와의 서부컨퍼런스 결승(7전4선승제) 2차전에서 데릭 피셔의 동점 3점포가 불발돼 103-106으로 분패했다. 시리즈 1승1패. 3차전은 23일 덴버의 펩시센터에서 열린다. 코비 브라이언트(32점), 트레버 아리자(20점), 파우 가솔(17점 17리바운드)은 69점을 합작했으나 무위로 돌아갔다. 피셔는 9개 슛 가운데 8개가 불발, 극심한 슛난조에 허덕였다. 종료 직전 동점 3점슛도 에어볼에 그쳐 땅을 쳤다. 벤치 멤버 중에서는 사샤 부야치치가 6분간 야투 4개를 던졌는 데 다 불발됐다. 덴버는 ‘주포’ 카멜로 앤서니가 34점 9리바운드로 반격승을 이끌었다. 천시 빌럽스는 27점 4어시스트, 케년 마틴은 16점 3스틸로 거들었다. 무엇보다 시리즈 원정 2연전에서 1승1패를 기록해 목표를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1차전 패인이었던 자유투도 부쩍 좋아졌다. 37개를 얻어내 29개(78.4%)를 넣었다. 덴버는 케년 마틴이 종료 29초 전에 밀집수비를 뚫고 레이업을 성공시킨 데 이어 빌럽스가 자유투 4개 가운데 3개를 명중시키며 쐐기를 박았다. 앤서니는 “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원정 1승은 정말 값지다. 우리가 정신적으로 얼마나 강한 지를 2차전에서 보여줬다”고 말했다. 조지 칼 덴버 감독 역시 “이번 시리즈는 장기전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원용석 기자
2009.05.21. 22:25
'르브론 제임스 혼자로는 힘들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동부컨퍼런스 결승 1차전에서 절실히 느낀 점이다. 동부 1번 시드 클리블랜드는 1차전이 홈에서 열리는 유리한 조건에서 올랜도 매직에 예상치 못한 일격을 당했다. 정규시즌 MVP에 빛나는 르브론은 완벽에 가까웠다. 플레이오프 생애 최다인 49득점을 올린 데다 어시스트 8개 리바운드 6개를 곁들였고 블락슛도 3개를 기록하는 만점활약을 펼쳤다. 30개의 슛 가운데 3점포 3개 포함 20개를 명중시키는 뜨거운 슛감을 과시했다. 하지만 동료들의 득점지원을 받지 못해 결국 고개를 숙였다. 특히 '넘버 2' 모 윌리엄스가 제몫을 해주지 못했다. '득점형 포인트가드'인 윌리엄스는 19개 야투 가운데 6개만 성공시키며 17점에 머물렀다. 나머지 멤버들도 모두 14점 이하로 묶였다. 디펜스도 문제로 지적됐다. 클리블랜드는 리그 최고의 디펜스를 자랑하지만 이날 경기서는 후반 들어 수비벽이 뻥 뚫리고 말았다. 전반 종료 버저가 울리는 동시에 윌리엄스가 내던진 66피트 장거리 슛이 림을 통과하며 63-48 15점차 리드를 잡아 낙승을 거두는 듯 했으나 후반 들어 올랜도에게 59%의 야투 성공률을 허용해 역전패를 당했다. 르브론도 수비가 가장 큰 문제였다며 "있어서는 안될 일이다. 우리는 1차전을 이길 자격이 없었다"고 자평했다. 벤치 멤버들도 분발할 필요가 있다. 클리블랜드는 올랜도와의 벤치대결에서 5-25로 압도당했다. 클리블랜드가 홈에서 또 진다면 그야말로 절체절명의 위기다. 과연 22일 오후5시30분(TNT 중계) 벌어질 2차전에서 클리블랜드가 반격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원용석 기자
2009.05.21. 21:48
클리블랜드가 임자를 제대로 만났다. 드와이트 하워드가 이끄는 올랜도에 일격을 당해 플레이오프 8연승 행진이 중단됐다. 올랜도 매직은 NBA에서 3점슛이 가장 정교하기로 정평난 팀. 20일 적지 퀴큰론스 어리나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의 동부컨퍼런스 결승(7전4선승제) 1차전에서도 3점포를 앞세워 107-106으로 신승했다. 매직은 드와이트 하워드가 파울아웃될 때까지 30득점 13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승부를 가른 것은 역시 3점슛. 매직은 20개의 3점슛을 던져 9개를 명중시키며 45%의 높은 성공률을 보였다. 반면 클리블랜드는 25개 가운데 8개만 들어가 32%의 성공률에 머물렀다. 결정타 역시 3점슛이었다. 104-106으로 뒤진 종료 14초 전에 라샤드 루이스가 던진 결승 3점포가 깔끔하게 림을 통과했다. 클리블랜드는 종료 4초를 남겨놓고 델란테 웨스트가 역전 3점슛을 던졌으나 불발됐고 이어 점프볼 상황서 공격권을 다시 가져왔지만 모 윌리엄스(17점)가 던진 역전 17피트 슛마저 빗나가 분루를 삼켰다. 르브론은 플레이오프 생애 최다인 49득점(8어시스트 6리바운드)을 올리며 MVP다운 맹활약을 펼쳤지만 빛이 바랬다. 또 종료 직전 점프볼 때 다리를 부상당해 클리블랜드 팬들을 걱정에 빠트렸다. 2차전은 2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원용석 기자
2009.05.20. 22:02
마치 덴버로부터 '공짜' 선물을 받은 듯 하다. LA 레이커스의 서부 결승 1차전 승리 얘기다. 경기 내용상으로는 덴버가 월등했다. 하지만 조지 칼 감독이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경기를 운영한 데다 선수들이 자유투 라인에서 손끝이 얼어붙는 바람에 자멸하고 말았다. 이날 가장 슛감이 좋았던 선수는 코비 브라이언트가 아니었다. 바로 카멜로 앤서니였다. 앤서니는 야투 20개를 던져 3점슛 4개 포함 14개를 명중시키며 39점을 쓸어담는 절정의 슛감을 과시했다. 한 NBA 분석가는 "시라큐스에서 우승을 이끈 뒤 생애 최고의 플레이"라고 극찬할 정도였다. 칼 감독의 결정적인 실수는 '슛을 던지면 들어가던' 앤서니를 쓸데없이 벤치에 쉬게 한 일이었다. 앤서니가 뛴 시간은 총 40분. 반면 그보다 6살이나 많은 코비는 43분을 뛰었다. 앤서니는 체력적으로 지친 기색이 없었고 생애 최고 플레이오프 활약을 펼치고 있었는 데 토탈 8분이나 벤치에 앉힌 것은 납득이 안가는 일이었다. 특히 2쿼터 종료 8분47초를 남기고 앤서니를 벤치로 불러들여 3분 이상 앉히면서 레이커스도 본격적으로 추격의 고삐를 당기기 시작했다. 참고로 앤서니는 벤치에 들어가기 전까지 8개 슛 중 7개를 명중시켰다. NBA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팀이 시리즈를 이긴 경우가 무려 80%에 가까웠던 통계를 감안하면 시종일관 리드를 지키던 덴버로서는 1차전 역전패가 더욱 뼈아프다. 덴버가 땅을 치고 아쉬워해야 할 대목은 또 있다. 농구에서 가장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자유투'다. 적지에서 경기를 가졌음에도 심판은 덴버에 호의적이었다. 자유투를 35개나 제공해줬다. 그러나 덴버는 이 가운데 12개나 불발시켜 심판이 마련해준 밥상을 걷어차 버렸다. 48.6%의 빼어난 야투 성공률도 65.7%의 자유투 성공률에 묻혀버렸다. 서부 준결승 시리즈에서 완벽에 가까운 96%의 자유투 성공률을 자랑했던 천시 빌럽스가 첫 자유투 3개를 모두 놓친 것부터 불길한 징조였다. 그런 반면 필 잭슨 레이커스 감독은 9차례 우승을 거머쥔 '명장'다운 대처법이 돋보였다. 잭슨 감독은 1차전에 앞서 선수들에게 팀 버튼 영화 'Big Fish'의 클라이막스 장면을 보여주며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웠다. 휴스턴과의 시리즈에서 들쭉날쭉 플레이로 일관한 멤버들을 일깨우려고 영화 클립을 넣은 것이었다. 영화 대사 중에는 "제발 너의 진정한 모습을 보여줘. 좋아도 나빠도 좋으니 정말 한 번만이라도 누구인 지를 보여줘. 한 번만이라도…"라는 부분이 있는 데 선수들도 이 부분에서 뭔가를 느끼는 듯한 표정이었다는 게 레이커스 관계자의 말이다. 그래서인 지 레이커스는 1차전에서 전에 없는 파이팅 정신을 보였다. 잭슨 감독은 용병술도 돋보였다. 베테랑 가드 빌럽스에 과감하게 코비를 매치업 상대로 붙였다. '수비에 너무 힘을 빼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지만 코비는 철통수비로 빌럽스의 발을 묶는 데 성공했고 공격서도 40점을 폭발시켰다.
2009.05.20. 20:26
코비 브라이언트(30·LA 레이커스)가 농구계에서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제리 웨스트(60)다. 레이커스의 단장을 역임한 웨스트는 NBA 로고의 주인공으로 더 유명하다. 코비가 2년 전에 “웨스트를 다시 단장으로 불러 들여라”라며 레이커스에 압력을 넣을 정도로 그는 웨스트를 신임한다. 코비와 웨스트의 인연은 깊다. 지난 1996년 드래프트 때 코비를 레이커스로 데려 온 사람이 바로 웨스트였다. 하지만 웨스트는 19일 레이커스-덴버의 서부 결승 1차전을 앞두고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내가 코비를 데려와 객관적인 판단을 하기 힘들지만, 그래도 이제는 르브론 제임스가 코비 브라이언트를 능가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더 나아가 “르브론은 몸집이 크고, 강한 데다 빠르고 팀워크도 뛰어나다. 팀 동료들도 그를 사랑한다”며 장차 르브론이 농구계 사상 최고의 선수가 될 것이라고 한껏 추켜세웠다. 그의 ‘애제자’인 코비로서는 웨스트의 발언이 불쾌하지 않을 수 없다. 코비는 “최고 선수가 되는 데는 관심이 없다. 우승에만 관심이 있다”며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이 말을 곧이 곧대로 믿을 사람은 없다. 그래서일까. 코비는 1차전에서 40득점으로 불을 뿜었다. 특히 레이커스의 최종 23점 가운데 15점을 몰아치는 ‘클러치 플레이’로 승리의 히어로가 됐다. 웨스트의 발언이 동기유발이 된 것은 두말할 나위없다. 코비는 패스와 수비서도 흠 잡을 데 없었다. 종료 3분을 남기고 더블팀 수비 속에 데릭 피셔의 3점슛을 어시스트한 것도 그였다. 4쿼터 막바지에는 자신보다 체급이 높은 카멜로 앤서니와의 매치업도 자처하며 승부사다운 기질을 발휘했다. 트레버 아리자가 종료 29초 전에 앤서니 카터의 인바운드 패스를 극적으로 가로챈 것도 모두 코비의 호수비 덕분이었다. 아리자는 “원래 덴버는 카멜로에게 패스하려고 했다. 하지만 코비가 워낙 철통처럼 막고 서 있는 바람에 천시 빌럽스를 향해 공을 던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블랙 맘바’가 21일 홈에서 벌어지는 2차전에서는 어떤 활약을 펼칠 지, 온 시선이 그에게 집중되고 있다. 원용석 기자
2009.05.20. 20:20
코비(LA 레이커스) vs. 앤서니(덴버 너기츠)의 첫 대결은 코비의 승리로 끝났다. LA 레이커스는 19일 홈에서 열린 덴버 너기츠와의 서부컨퍼런스 플레이오프 결승 시리즈(7전4선승제) 1차전에서 105-103으로 선승했다. '블랙 맘바' 코비는 40점에 리바운드 6개를 잡았고 파우 가솔은 13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특히 코비는 승부의 분수령인 4쿼터에만 18점을 몰아치며 결정타를 날렸다. 트레버 아리자는 6점에 그쳤지만 승부를 좌우하는 그림 같은 스틸을 3개나 잡아내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데릭 피셔도 고비때 마다 중요한 3점슛을 터트리며 13점 6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시즌 초만해도 서부 결승시리즈에 진출할 찬스가 희박해 보였던 덴버는 주포인 카멜로 앤서니를 앞세워 맞불을 놨지만 막바지에 케년 마틴의 파울 등 실수가 잇달으며 분루를 삼켰다. 앤서니로서는 여러모로 아쉬운 경기였다. '득점기계'답게 20개의 야투를 던져 3점포 4개 포함 14개를 명중시키는 고감도 슛으로 레이커스에 맹폭을 가했지만 빛이 바랬다. 앤서니는 39득점을 기록했다. 덴버의 베테랑 포인트가드 천시 빌럽스도 18점 8어시시트를 기록하며 자신이 왜 지난 2004년 MVP 수상자인지를 제대로 증명했다. 레이커스가 비록 승리를 거뒀지만 앞으로의 승부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레이커스는 1쿼터까지 덴버의 맹폭에 끌려다니며 23-31로 8점 뒤진 채 2쿼터를 맞이했다. 2쿼터 들어서 코비의 공격이 살아나고 피셔의 3점슛이 버저가 울리기 직전 작렬하면서 하프타임 때 55-54로 역전했다. 후반 들어 덴버에 또 다시 한 자릿수 점수 차 리드를 허용했지만 꾸준히 득점에 성공하며 꼬리를 붙잡았다. 4쿼터 종료 10초 전에 빌럽스를 향한 인바운드 패스를 가로채 코비에게 자유투를 선사하며 역전의 발판을 제공한 아리자는 이날 최고의 디펜스를 보이며 팀 승리의 숨은 공신 구실을 했다. 2차전은 21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며 ESPN에서 중계한다. 한편 클리블랜드-올랜도의 동부컨퍼런스 결승 1차전은 20일 오후 5시30분 열리며 TNT에서 중계한다. 스테이플스센터=황준민 기자
2009.05.19. 22:24
'코비(LA 레이커스) vs. 앤서니(덴버 너기츠).' 시즌 초만해도 덴버 너기츠가 서부컨퍼런스 결승에 진출할 것이라고 전망한 전문가는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들어 NBA 분석가 마크 잭슨이 "난 이제 레이커스를 버렸다"고 선언했고 찰스 바클리도 "올 시즌 우승은 덴버의 몫"이라고 공공연히 밝히면서 덴버 우세론이 점차 탄력을 받고 있다. 이는 LA 레이커스의 '널뛰기' 플레이와 무관치 않다. 레이커스도 휴스턴과 서부 준결승 시리즈에서 7차전 승부를 치러 팀워크가 더욱 다져졌다는 반박론도 있다. 그 만큼 이번 레이커스와 덴버의 서부 결승시리즈(7전5선승제)는 승부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는 방증이 될 수도 있다. 레이커스 대 덴버의 결전은 코비 브라이언트(레이커스)와 카멜로 앤서니(덴버)의 '주포 대결'로 압축된다. 코비는 휴스턴과의 서부 준결승 시리즈에서 '수비 스페셜리스트' 셰인 배티에 론 아테스트의 마크에 고전해 빛을 발하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수비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단테이 존스가 매치업 상대라 본격적으로 득점포를 가동할 전망이다. 이에 맞설 덴버의 '득점기계' 앤서니는 포스트시즌 들어 가히 폭발적이라고 할만하다. 이번 플레이오프서 평균 47%의 높은 야투 성공률로 27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코비와 앤서니의 활약 여부에 따라 승부가 갈릴 공산이 크다. 하지만 레이커스가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는 베테랑 포인트가드 천시 빌럽스다. 지난 2004년 빌럽스는 파이널 시리즈에서 레이커스를 혼쭐내며 MVP를 수상한 바 있다. 빌럽스는 7~8번 시드를 받으면 다행이었던 덴버를 2번 시드로 끌어올린 일등공신이다. 또 레이커스의 21세 센터 앤드루 바이넘도 이번 시리즈 '변수'로 꼽힌다. 바이넘이 제몫을 해준다면 레이커스의 전체 팀워크도 배가된다. 그렇지 않다면 네네에게 뚫려 골밑이 쑥대밭이 될 수 있다. 원용석 기자
2009.05.18. 20:58
이제 벼랑 끝 승부다. LA 레이커스가 17일 오후12시30분(이하 LA시간) 스테이플스센터에서 휴스턴 로키츠와 서부컨퍼런스 준결승(7전4선승제) 7차전을 치른다. 레이커스는 올 정규시즌에서 65승17패로 서부 1번 시드를 잡아 5번 시드의 휴스턴(53승29패)을 간단하게 제압할 것으로 예상됐다. 정규시즌 맞대결에서도 레이커스가 4승무패로 휴스턴을 압도했던 터였다. 지난 3차전에서 휴스턴의 간판스타 야오밍이 부상을 당하며 시즌을 마감할 때만해도 승부의 추는 레이커스쪽으로 완전히 기우는 듯 했다. 그러나 궁지에 몰렸던 휴스턴은 루키 가드 애런 브룩스를 앞세워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4차전 6차전 패인은 브룩스를 막지 못해서였다. 브룩스는 레이커스 페인트존을 거푸 파고들며 4차전서 34점 6차전에서는 26점을 쓸어담아 레이커스 격침에 앞장섰다. 브룩스는 워낙 스피드가 빨라 데릭 피셔 조던 파마가 일대일 대결로는 대항하기 힘들다. NBA 관계자들은 벌써부터 그를 토니 파커와 비교할 정도다. 팀원 모두가 그를 주시해 팀 디펜스로 맞서는 게 적절한 대응책이라는 분석이다. 7차전 승부 역시 브룩스를 얼마나 묶느냐에 달려있다. 한편 레이커스-로키츠의 지난 6차전 승부는 ESPN이 방송한 농구 게임 사상 역대 최다인 735만명의 시청자를 끌어 모았을 만큼 관심이 컸다. 동부컨퍼런스 보스턴-올랜도의 7차전 승부도 이날 오후 5시부터 열린다. 원용석 기자
2009.05.15. 20:55
또 루키한테 당했다. LA 레이커스의 '킬러본능'은 없었다. 14일 도요타센터에서 열린 휴스턴 로키츠와의 서부 준결승 원정 6차전에서 레이커스는 앤드루 바이넘의 극심한 부진으로 80-95로 무릎을 꿇었다. 시리즈 3승3패로 서부 결승 진출팀은 최종 7차전(17일 스테이플스센터)에서 갈리게 됐다. 바이넘은 19분만 뛰었고 득점없이 7리바운드에 그쳐 팀 패배의 주범이 됐다. 코비 브라이언트(32점)도 27개 슛을 난사해 11개만 림을 통과했다. 휴스턴은 4차전 승리의 히어로였던 루키가드 애런 브룩스가 종횡무진 활약하며 26점 루이스 스콜라는 24점 12리바운드로 레이커스 격침에 앞장섰다. 한편 "볼 좀 달라"며 스탠 밴 건디 올랜도 매직 감독에게 불평불만을 늘어놓았던 드와이트 하워드가 대폭발했다. 하워드는 23득점 22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하며 홈에서 열린 보스턴 셀틱스와의 동부 준결승 6차전에서 올랜도의 83-75 승리를 이끌었다. 매직은 시리즈 3승3패를 만들며 승부를 최종 7차전으로 끌고가는 데 성공했다. 7차전은 17일 보스턴에서 벌어진다. 원용석 기자
2009.05.14. 22:03
"볼 좀 달라"며 스탠 밴 건디 올랜도 매직 감독에게 불평불만을 늘어놓았던 드와이트 하워드가 대폭발했다. '올해의 수비수'에 빛나는 하워드는 23득점 22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하며 14일 홈 암웨이 어리나에서 열린 보스턴 셀틱스와의 동부 컨퍼런스 준결승 6차전에서 올랜도의 83-75 승리를 이끌었다. 매직은 시리즈 3승3패를 만들며 승부를 최종 7차전으로 끌고가는 데 성공했다. 7차전은 17일 보스턴에서 벌어진다. 하워드는 43분간 16개 슛 중 9개를 명중시키는 높은 필드골 성공률을 자랑했고 라샤드 루이스가 20점으로 거들었다. 4쿼터 들어 보스턴 공격을 13점으로 묶은 게 매직 승리에 주효했다. 경기 막판에는 11점을 몰아넣는 동안 2점만 허용했다. 보스턴은 올 시즌 들어 정상급 포인트가드로 거듭난 라잔 론도가 19점 16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글렌 데이비스(6점)가 하워드에게 일방적으로 밀려 분루를 삼켰다. 원용석 기자
2009.05.14. 20:39
덴버 가드 천시 빌럽스(왼쪽)가 13일 댈러스와의 서부 준결승 홈 5차전에서 제이슨 테리의 저지 속에 골밑슛을 하고 있다. 덴버는 카멜로 앤서니가 30점, 천시 빌럽스가 28점 12어시스트를 올린 데 힘입어 124-110으로 승리, 댈러스를 4승1패로 물리치고 서부 컨퍼런스 결승 시리즈에 선착했다. 덴버는 서부 결승에서 레이커스-휴스턴 시리즈 승자와 격돌한다. 현재 레이커스가 3승2패로 앞서있다.
2009.05.13. 21:42
'분노의 역습.' 정신상태가 해이하다는 말까지 들은 LA 레이커스가 휴스턴에 반격의 핵주먹을 날렸다. 코비 가솔 바이넘 '트리오'가 1쿼터부터 풀가동하며 12일 서부 준결승 홈 5차전에서 휴스턴 로키츠를 118-78로 완파했다. 시리즈 3승2패. '젠 매스터' 필 잭슨 감독은 꿈의 포스트시즌 200승을 달성했다. 4차전에서 레이커스의 전설적인 포인트가드이자 5% 지분을 갖고 있는 매직 잔슨이 "창피해서 못봐주겠다"라고 일갈하는 등 이틀 동안 농구 관계자 언론 팬들의 뭇매를 맞았던 레이커스는 휴스턴을 맞아 인정사정 봐주지 않았다. 플레이오프 내내 부진했던 앤드루 바이넘(14점 6리바운드)부터 자세가 달랐다. 야오밍이 없으니 파울트러블 걱정도 없었다. 1쿼터 연속 6점을 퍼부어 기세를 올렸고 뒤이어 코비 브라이언트(26점 4리바운드)가 '킬러본능'을 발휘했다. 1쿼터에만 12점을 쓸어담고 레이커스의 35-24 리드를 잡아줬다. 수비에서도 진가를 발휘했다. 2쿼터와 3쿼터에 각각 15점씩으로 묶어 승기를 틀어쥐었다. 한편 보스턴 셀틱스는 홈 5차전에서 올랜도 매직에 92-88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컨퍼런스 결승 진출에 1승만을 남겨놓았다. 뉴욕 닉스에서 '미운오리'로 낙인찍혀 보스턴으로 쫓겨온 스테판 마버리가 이날 올린 12점을 모두 4쿼터에 몰아친 데 힘입어 승리를 따냈다. 마버리는 글렌 데이비스와 함께 이날 최종 33점 가운데 22점을 합작하는 수훈을 세웠다. 원용석 기자
2009.05.12. 22:38
적수가 보이질 않는다. '킹' 제임스의 아성이 NBA를 뒤흔들고 있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플레이오프 파죽의 8연승을 내달리며 가볍게 컨퍼런스 결승에 진출했다. 클리블랜드는 11일 열린 동부컨퍼런스 준결승(7전4선승제) 4차전에서 애틀랜타 혹스를 84-74로 완파 4승무패로 동부 결승 시리즈에 진출했다. 클리블랜드는 앞선 시리즈에서도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를 4승무패로 물리쳤다. 아울러 플레이오프 8경기 연속 두자릿수 점수차 승리를 따내며 기록경신에도 성공했다. 클리블랜드는 올랜도-보스턴 승자와 결승 시리즈에서 격돌한다. 현재 양팀은 나란히 2승2패를 마크하고 있다. 르브론은 이날도 코트를 종횡무진 누비며 혹스 수비진을 초토화시켰다. 27점 8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MVP다운 맹활약을 펼쳐 PO 8연승의 히어로가 됐다. 델란테 웨스트는 21점 6어시스트로 지원했다. 클리블랜드 수비가 빛났다. 애틀랜타의 야투 성공률을 31.5%로 틀어막았고 리바운드에서도 48-33으로 제공권을 장악했다. 블락도 5개를 곁들여 애틀랜타의 공격을 원천봉쇄했다. 1쿼터는 15-22로 뒤졌지만 2~3쿼터서 혹스를 10점대로 묶어 가볍게 승리를 틀어쥐었다. 애틀랜타는 자시 스미스가 26점 8리바운드 조 잔슨이 18점 7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공.수 전부문에 걸쳐 클리블랜드에 밀리는 경기내용을 보여 속절없이 싹쓸이 패했다. 한편 댈러스 매버릭스는 3연패 뒤 첫승을 기록했다. 댈러스는 덴버와의 서부 준결승 홈 4차전에서 '독일병정' 더크 노비츠키가 44득점 13리바운드로 폭발적인 활약을 펼친 데 힘입어 119-117로 신승했다. 노비츠키는 승부의 분수령인 4쿼터에 19점을 몰아치는 클러치 플레이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덴버는 카멜로 앤서니가 41득점 11리바운드 5스틸 천시 빌럽스가 24점 7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빛이 바랬다. 5차전은 13일 덴버에서 열린다. 원용석 기자
2009.05.11. 2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