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레이커스-덴버 너기츠 서부 결승 2차전에서 바이넘은 전반에 좋은 활약을 펼쳤음에도 무슨 이유인 지 후반 들어 자취를 감췄다. 바이넘이 뛴 시간은 고작 18분. 파울트러블? 전혀 없었다. 파울은 1개만 범했을 뿐이다. 야투 성공률? 8개 가운데 4개를 명중시킬 정도로 슛감도 좋았다.
그렇다면 필 잭슨 감독은 무슨 생각으로 그를 30분이나 벤치에 앉힌 것일까. 쉽게 답이 안나온다. 바이넘은 18분 동안 9점 2리바운드 1블락슛을 기록하며 나무랄 데 없는 활약을 펼쳤으나 후반 들어서는 잠깐 모습을 드러낼 뿐이었다.
바이넘은 이번 시리즈의 '변수'로 불리고 있다. 그의 활약여부에 따라 승부가 좌우될 공산이 크다. 림을 지키고 리바운드를 걷어내고 페인트존을 지키는 막중한 임무를 맡은 게 바이넘이다.
전반까지 그는 제몫을 해냈다. 2쿼터서는 6개 야투 가운데 3개를 명중시켜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바이넘은 후반 들어 딱 한 차례 실수를 범했다. 잠깐 한눈판 사이 '브라질 센터' 네네에게 레이업을 허용했다. 잭슨 감독은 가차없이 바이넘을 뺐고 그걸로 바이넘의 2차전 활약도 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