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전문 판매업체인 '선셋셀룰라'의 상호명이 휴대폰 존재가 대중에게 알려지기도 전인 1980년대에 이미 지어진 이름이라면 믿을 사람이 얼마나 될까.
선셋셀룰라의 제임스 김 대표는 1984년부터 오렌지 카운티의 선셋비치시에서 자동차 및 선박 오디오 장비와 무전기를 판매하는 업소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 업소의 이름이 바로 '선셋사운드'다.
김 대표는 "25년전엔 업소명을 짓는 방식은 소재 지역명에다 취급하는 제품을 대표할 수 있는 명칭을 붙여 만드는 것이 일반적이었다"고 설명했다.
5년동안 선셋사운드로 기반을 쌓아온 그는 '카폰' 판매 전문점으로 LA지역에 진출을 모색했다. 준비과정에서 이동 무선 통신 수단인 '카폰'을 한마디로 대표할 수 있는 업소명을 찾게 됐다.
김 대표는 "'카폰' 전문 판매점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한 새로운 업소명을 고민하다 셀(라디오로 통신 가능한 지역)의 설치에 의해 운용되는 이동 무선 통신이라는 의미를 지닌 '셀룰러(CELLULAR)'라는 단어를 처음 접한 후 주력 제품인 카폰과 의미가 부합해 상호에 사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1985년에 처음 등장한 '셀룰러'는 그가 LA지역에 '선셋셀룰라' 1호점을 연 1989년까지도 대중에게 그리 알려지지 않았었다.
'선셋셀룰라'를 신문에서 표기하기엔 약간 문제가 있다. 외래어 표기법상 맞는 표현은 '셀룰라'가 아닌 '셀룰러'이긴 때문.
김 대표는 이에 대해 선셋셀룰러보다는 선셋셀룰라가 발음하기에 훨씬 부드럽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최근들어 휴대폰 업소의 상호명이 ~텔 ~PCS ~와이어리스로 변해 왔지만 20년동안 유지해온 상호명인 '선셋셀룰라'가 한인들에겐 인지도가 높아 바꾸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