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선수로는 사상 최초로 챔피언스리그 결승무대를 밟은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하 맨유). 27일 이탈리아 로마의 올림피코 스타디오에서 열린 FC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샤)와의 2008-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선발 출장하며 종횡무진 뛰었지만 팀 패배로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맨유는 전반 9분 에토에 선제골 후반 25분에는 리오넬 메시에게 추가골을 허용해 0-2로 힘없이 무릎을 꿇어 2년 연속 우승이 좌절됐다.
반면 바르샤는 코파 델 레이 우승 라 리가 우승에 이어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이뤄내며 스페인 클럽 역사상 최초로 '트레블' 달성에 성공했다.
영국의 ITV는 오른쪽 공격수로 나서 65분을 소화한 박지성에게 평점 6점을 줬다. ITV는 "큰 경기에 강한 것으로 알려진 박지성이지만 2차례 찬스를 놓쳤다"고 평했다.
박지성은 7.14km를 내달렸지만 패스성공률이 58%(15/26)에 머물며 평소와는 다르게 공격의 윤활유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 특히 전반 2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프리킥을 상대 골키퍼 빅토르 발데스가 막아내자 쇄도해 오른발로 재차 슈팅을 연결했으나 막혔고 후반 10분 오른쪽 측면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하려 했으나 머리에 닿지 않은 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박지성은 2연패가 좌절된 것에 아쉬운 표정을 숨기지 않았고 시상식 동안 고개를 푹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