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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프랑스 여객기, 조종사 '전기 누전' SOS

Los Angeles

2009.06.01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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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객 32개국 국적자 확인…수색작업 별다른 성과없어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를 이륙한 뒤 북동부 대서양 상공에서 실종된 에어프랑스 소속 여객기 탑승객이 모두 32개국 국적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에어프랑스는 1일 오후(파리 현지시간) 사고 여객기에는 프랑스인 61명 브라질인 58명 독일인 26명 등 모두 32개국 216명의 승객과 승무원 12명 등 모두 228명이 탑승하고 있었다고 발표했다이들 탑승객은 유아 1명 어린이 7명 성인 여성 82명 성인 남성 126명 등이다.

프랑스와 브라질 정부는 여객기의 실종 소식이 전해진 뒤 군용기와 군함 등을 동원해 즉각 실종기 수색작업에 들어갔으나 이날 저녁까지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어 전원 숨진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에어프랑스는 별도 성명을 통해 실종 항공기 조종사로부터 전기누전이 발생했다는 무선 메시지를 받았었다고 밝혔다. 성명에 따르면 항공기 조종사는 무선으로 폭풍우가 몰아치던 상공을 지나면서 이상기류에 휩싸인 직후 여객기에서 전기누전이 발생했음을 알려왔다.

이에따라 이 항공기는 벼락에 감전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항공사 측은 추정하고 있다.

프랑스 국방부는 이와 관련해 여객기의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미군 당국에 정찰 위성망을 이용해 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다른 군사장비를 이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미국방부와 협의하기로 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사고기 탑승객의 가족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들을 위로하고 "여객기 탑승객 가운데 생존자를 찾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넬손 조빙 브라질 국방장관도 성명에서 "실종된 여객기 수색을 위해 프랑스 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며 "뜻하지 않은 사고를 당한 승객과 승무원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프랑스 항공 당국은 파리의 샤를 드골 공항에 위기대응팀을 설립 가동하기 시작했다.

사고 여객기는 에어버스의 최신 A330-200 기종이다.

사고 기종 '에어버스 A330-200'
1일 대서양 상공에서 실종된 에어프랑스 소속 AF447편 여객기는 에어버스의 최신 A330-200기종이다.
최대 운항거리가 1만2500㎞에 달해 현재 유럽대륙과 미대륙을 오가는 장거리 대서양 횡단 직항노선에 가장 많이 투입되고 있다.
길이는 59m, 날개 폭은 60.30m로 최대 253명의 탑승이 가능하며, 시간당 880㎞의 속도로 고도 1만700m상공을 운행할 수 있다는 것이 항공사측 설명이다.
1997년 8월 첫 시험 운행을 거친 이래 지금까지 모두 600기의 모델이 생산돼 전세계 노선에 여객기와 화물기로 이용되고 있다.
대당 가격은 1억809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A330-300기종은 A330-200기종에 비해 길이가 약간 더 길다.
에어버스는 이 여객기의 비행시간 기준 수명을 1100만 시간으로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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