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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 처음 듣는 패들락법에 당황, 커뮤니티 관심 갖게 돼'

Washington DC

2009.06.02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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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린던바 운영 임창근씨 밝혀
“지난 10개월간 몸고생, 마음고생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지나고 나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줬습니다.”

영업정지 기간 만료를 2개월여 남겨놓고 2일 경찰과 커뮤니티와 극적으로 합의를 본 볼티모어 소재 리커스토어 린던바를 운영하는 임창근(사진)·임화영씨 부부. 마음 고생 만큼이나 이들의 얼굴은 이날 하루 환하게 웃었다.

“린던바는 지난 2003년 인수를 했습니다. 다운타운에서 20년간 비즈니스를 하면서 패들락법은 난생 처음이었지요.”

임씨는 자신을 옥좨어 오는 패들락법에 대해 처음에는 정공법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볼티모어 시청앞 1인 시위를 비롯 위헌 소송 등을 제기했지만 결국 1심에서 패소 판결을 받는 등 벽이 높았다. 그는 이같은 과정을 거치면서 “공권력이나 법 규정 등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영업정지 기간동안 커뮤니티 관계자들과 2차례 모임을 갖는 등 물밑 활동을 계속한 그는 많은 걸 느꼈다고 설명했다.

“우리한테 잘못이 있지요, 그러나 이는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인 커뮤니티 전체의 문제이기도 해요. 다운타운에서 장사를 하면서 대부분은 커뮤니티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거든요.”

임씨 부부는 “자신에게 적용된 패들락법은 지금도 엉터리라고 생각하지만, 한인들의 사고 방식 또한 고쳐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9년에 살면서 생각이나 행동은 70~80년대 사고방식으로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주류사회와 함께하는 모습이 앞으로는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

호된 경험을 토대로 뒤를 돌아보게 됐다는 임씨 부부는 “아직 일부 커뮤니티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있지만 행동으로 몸으로 직접 커뮤티니에 다가가 이를 불식시키겠다”고 역설했다.

임창근씨는 한인사회에 대한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한인들은 대부분 자신이 필요할때 한인회나 캐그로 등을 찾는것 같아요. 그러나 한인들의 권익과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서는 이들의 힘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번 기회를 통해 알게됐지요. 평상시에 이들 단체에 참여, 힘을 실어주는게 이제는 우리들의 역할인것 같아요.”

10개월동안 자신들과 관련이 없었던 이들에게서 위안과 도움을 받았다는 임씨 부부는 “지면을 통해서서나마 모두에게 감사의 말을 올린다”고 말했다.

허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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