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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맨에겐 크립토나이트가 약' 하워드 잡으려면 '빅맨'으로 맞불 놔야

Los Angeles

2009.06.02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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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커스, 가솔·바이넘 공격에 기대
'크립토나이트를 찾아라.'

수퍼맨은 세상에서 가장 강한 만화 캐릭터다. 하지만 그런 수퍼맨도 약점이 있다.

크립토나이트(kryptonite). 수퍼맨의 고향은 크립톤 행성이다. 거기서 날라 온 광물을 크립토나이트라 한다.

크립토나이트의 녹색 빛을 받으면 수퍼맨은 힘을 잃고 쓰러지며 보통사람보다도 더 약해진다.

NBA판 '수퍼맨'으로 불리는 드와이트 하워드(23). 그는 현역 센터 가운데 골밑 장악력이 단연 으뜸이다.

파워와 민첩함에서 그를 당할 자가 없다.

때문에 상대팀은 그에 대한 더블마크 트리플마크에 들어가기 십상이다.

하워드에게도 통할 크립토나이트가 있는 것일까? ESPN의 자말 매쉬번은 "있다"고 단언했다.

LA 레이커스 빅맨들이 계속 골밑을 공략하는 게 하워드에 대한 비법이라는 것. 매쉬번은 "선수시절 나는 수비하는 게 딱 질색이었다. 모든 스타들이 마찬가지다.

수비를 하지 않으려면 거침없이 공격을 해야 한다"며 앤드루 바이넘과 파우 가솔이 하워드로부터 파울트러블을 유도하면 하워드를 묶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렇게 되면 수비에 진을 다 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올해의 수비수'에 선정된 하워드는 워낙 적극적으로 디펜스에 덤벼들어 파울트러블에 걸릴 가능성이 농후하다.

실제로 그는 클리블랜드와의 동부 결승시리즈에서 3번이나 6반칙 퇴장을 당했다.

득점도 경기당 21.7점으로 위력적인 수치는 아니었다.

그러나 클리블랜드는 하워드를 막느라 더블커버 트리플커버를 가하다 매직의 샤프 슈터들에게 잇달아 오픈샷을 내주며 쓴잔을 들이켰다.

매쉬번은 "레이커스가 이기기 위해선 하워드에게 절대 더블마크를 가하면 안된다"고 충고했다. 이어 "하워드에게 50득점을 주는 한이 있어도 3점 슈터들에 대한 디펜스를 늦추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무더기 3점포엔 그 어떤 팀도 당해낼 재간이 없기 때문이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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