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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랜도 2연패 뒤 반격의 첫 승···하워드 21점 14R 최고 활약

코비 브라이언트(30.LA 레이커스)답지 않았다. 자유투는 거푸 불발됐고 결정적인 순간에 턴오버를 범하는 등 실수투성이였다. 레이커스는 9일 올랜도 매직과의 원정 파이널(7전4선승제) 3차전에서 104-108로 일격을 당했다. 시리즈 2연승 뒤 첫패. 4차전은 11일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다. 코비(31점 8어시스트)는 1쿼터에 17점 3어시스트로 맹폭을 가했지만 이후 15개 슛 중 4개만 림을 통과했다. 올 플레이오프에서 90%에 가까운 성공률을 자랑하던 자유투도 10개 중 5개 반타작에 머물렀다. 또 고비마다 실수를 범해 스타일을 구겼다. 레이커스가 101-104로 뒤진 종료 59.8초를 남겨놓고 드와이트 하워드에게 파울을 얻어냈으나 자유투 2개 중 1개만 들어갔다. 코비도 속이 탄 듯 자신의 머리를 툭툭치며 안타까워 했다. 30초 뒤에는 적진을 향해 드리블로 파고 들려다 하워드에게 걸려 가로채기를 당했다. 하워드의 손에 맞고 나간 공은 마이클 피트러스에게 갔고 레이커스의 파울 때 피트러스가 자유투 2개를 모두 명중시키며 매직은 106-102로 달아났다. 레이커스는 이후 3점슛 4개를 연속으로 던졌지만 모두 불발돼 고개를 숙였다. 파우 가솔(23점)은 리바운드 달랑 3개 '캔디맨' 라마 오덤(11점 3리바운드)도 경기 내용이 좋지 못했다. 레이커스의 발목을 잡은 것은 자유투였다. 26개를 던져 10개가 불발돼 자멸했다. 반면 매직은 6연패 뒤 프랜차이즈 사상 처음으로 결승 무대에서 승리를 거두는 기쁨을 맛봤다. NBA 파이널 사상 가장 높은 62.5%(64개 야투 중 40개 성공)의 야투 성공률로 레이커스를 초토화시켰다. 하워드는 21점 14리바운드로 이번 시리즈 들어 최고 활약을 펼쳤다. 라샤드 루이스가 21점 레이퍼 앨스턴은 20점을 기록했다. 히도 터클루와 벤치멤버 피트러스도 각각 18점으로 거들었다. 하워드는 "이런 식으로 계속 공격한다면 우리를 막기란 힘들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1 2차전에서 막혔던 '매직(마법)'이 3차전에서 드디어 발휘됐다면서. 원용석 기자

2009.06.09. 22:29

다저스 조 토리, 레이커스 필 잭슨···LA팬, NBA 파이널·월드시리즈 동반우승 기대

필 잭슨(63.LA 레이커스)과 조 토리(68.LA 다저스). LA 스포츠를 대표하는 감독들이다. 잭슨은 NBA 토리는 메이저리그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이들은 흡사한 면이 많다. 잭슨은 우승을 9차례나 거머쥔 NBA 최고 명장으로 군림하고 있고 역대 최다인 10번째 우승을 가시권에 두고 있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3마일 떨어진 다저스타디움에는 토리가 있다. 토리는 총 4개의 우승반지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다저스는 리그 전체 1위를 달리며 21년만에 우승 트로피를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잭슨과 토리는 서로 만난 적이 없지만 측근을 통해 몇차례 메시지를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닮은 점이 너무나 많다. 잭슨은 부모 모두가 목회자였고 토리는 누이가 수녀다. 또 잭슨은 시카고 불스 왕조를 만드는 데 큰 공을 세웠지만 제리 라인스도프 구단주와 제리 크라우스 단장 등 '두 제리'와 불화 속에 옷을 벗고 LA로 옮겨 왔다. 토리 역시 뉴욕 양키스에 4차례 우승을 안겨줬지만 조지 스타인브레너 구단주가 제안한 단기 계약 제안에 모멸감을 느낀 채 웨스트 코스트로 향했다. 스타 선수들과의 불화도 비슷하다. 잭슨은 코비 브라이언트를 레이커스에서 쫓아내려 한 뒤 실패하자 책 'The Last Season'을 통해 코비를 '코치하기 불가능한 선수'라고 비난했다. 토리 역시 올해 펴낸 책 'The Yankee Years'에서 알렉스 로드리게스를 두고 'A-fraud(A-가짜)'라고 비아냥댔다. 선수 시절 비슷한 점? 토리는 타격 1위 잭슨은 파울 1위를 기록했다. 잭슨이 농구가 아닌 야구에서 코치생활을 시작한 것 반면 토리는 UCLA 농구팀의 명감독 잔 우든의 영향을 받았다는 점도 흥미롭다. 비난받는 구석도 비슷하다. 잭슨은 '마이클 조던 샤킬 오닐 코비와 같은 수퍼스타를 데리고 우승못할 감독이 어디있냐' 토리는 '선수단 최고연봉으로 당연히 우승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을 들어야 했다. 둘의 가장 큰 공통점은 흔들리지 않는 침착함을 지녔다는 것이다. 잭슨은 경기 중 벤치에서 일어나는 법이 없고 위기 상황서도 타임아웃을 부르지 않는다. 표정도 가끔 웃거나 살짝 찡그리는 정도다. 토리 역시 덕아웃에서 마치 오페라를 관전하는 듯한 착각을 줄 정도로 묵묵히 경기를 지켜보는 스타일이다. 하지만 선수들은 이들이 입을 열면 귀기울여 듣는다. 토리는 잭슨을 두고 "그를 보면 침착함이 느껴진다. 나도 그와 같은 모습을 가지려 노력한다"며 존경심을 나타냈다. 잭슨도 "토리가 선수들을 다루는 능력이 남다르다"고 말했다. 이들은 야구보다 농구가 더 코치하기 어려운 스포츠라는 데 동의한다. 잭슨은 "야구가 긴박감이 넘치고 여러 도전이 항상 기다리고 있지만 농구는 감정에 많이 치우치는 스포츠다. 아무래도 선수들의 감정에 더 신경써야 하기 때문에 힘들다고 본다"고 말했다. 잭슨과 토리가 올해 차례로 우승반지를 끼고 조우할 날을 기대해 본다. 원용석 기자

2009.06.09. 20:57

NBA 파이널 시청률 대박···2차전은 5년만에 최고 시청률

NBA 파이널이 시청률 대박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뉴욕 타임스는 8일 NBA 파이널 1 2차전이 저녁 프라임타임 시간대에 방영된 프로그램 가운데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레이커스가 100-75로 완승한 1차전은 평균 1300만명 이상의 시청자를 기록했고 잠깐이라도 1차전을 시청한 이들까지 포함하면 총 2900만명 이상의 시청자를 기록했다. 동시간대 2위 프로그램보다 280만명을 웃돌았다. 레이커스가 101-96으로 이긴 2차전은 평균 1400만명을 기록 CBS가 동시간대에 방영한 토니 시상식보다 100만명 이상의 시청자를 기록했다. 특히 ABC는 18~49세 사이의 성인들 사이에서 여름에 방영된 일요일 프로그램 가운데 NBA 파이널 2차전이 5년만에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원용석 기자

2009.06.08. 22:41

레이커스 '밀어붙여' vs 매직 '반격은 이제부터'

적지에서 끝낸다. 서부 챔피언 LA 레이커스가 9일 동부 챔피언 올랜도 매직과 NBA 파이널(7전4선승제) 3차전에 돌입한다. 농구 관계자들은 레이커스가 2승무패로 앞서있어 이변이 없는 한 레이커스가 우승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금까지 NBA 파이널 개막 후 2연패한 팀이 역전에 성공한 경우는 3번에 불과하다. 1969년 보스턴 셀틱스 1977년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그리고 2006년에 마이애미 히트가 2연패 뒤 전세를 뒤집고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3~5차전까지는 올랜도 홈 경기로 열린다. 매직이 홈 3경기를 3연승으로 이끌지 않는 한 승부를 뒤집긴 어렵다. 도박사들은 3차전에서 매직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매직 홈 경기인 데다 2차전에서 연장 접전을 벌이는 등 팀 사기가 올랐기 때문이다. 또 올 플레이오프 내내 근성있는 플레이를 보여 '싹쓸이 패는 당하지 않을 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레이커스는 2차전에서 총알을 간신히 피했다. 반면 매직으로서는 통한의 플레이였다. 매직은 4쿼터 동점에서 0.6초를 남겨두고 루키 가드 코트니 리가 공중으로 날아 온 인바운드 패스를 그대로 레이업으로 연결시켰지만 공이 림을 핑 돌고 나왔다. 결국 위기 뒤에 기회를 맞은 레이커스는 연장들어 파우 가솔이 7점을 쓸어 담으며 2연승을 달렸다. 또 디펜스에선 매직 센터 드와이트 하워드에게 효과적인 더블팀 수비를 가한 게 승리에 주효했다. 과연 3차전에서 하워드가 골밑을 장악해 매직이 반격에 성공할 지 아니면 레이커스가 '킬러본능'을 발휘해 매직을 벼랑 끝으로 밀어넣을 지 주목된다. 원용석 기자

2009.06.08. 22:40

'레이커스 왕조' 열리나···이번 파이널 우승하면 가능성 커

"우승하고 레이커스 다이너스티 만들자." LA팬들이 벌써부터 이구동성으로 외치고 있다. ESPN 라디오 폭스 스포츠 등의 토크쇼 진행자들까지 합세해 이미 레이커스가 우승한 마냥 "이젠 왕조 건설을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레이커스가 올랜도 매직을 물리치고 7년만에 우승트로피를 가져온다면 '레이커스 왕조'가 재탄생될 가능성은 얼마든 지 있다. '젠 매스터' 필 잭슨 감독이 한 번 우승하면 'Threepeat(3연속 우승)'로 연결시키는 버릇(?)이 있다는 것도 무시못할 사항이다. 잭슨 감독은 시카고 불스에서 마이클 조던과 함께 두 차례 레이커스에서는 2000~2002년까지 3년 연속 우승을 이끌었다. 생존해 있는 NBA 감독 가운데 3연속 우승에 성공한 감독이 한명도 없는 데 잭슨은 무려 3번이나 일궈낸 것이다. 특히 섀넌 브라운 트레버 아리자 앤드루 바이넘 등 영스타들이 급부상하고 있어 레이커스의 장래는 밝기만 하다. 미치 컵책 단장이 오프시즌에 처리해야 할 가장 큰 숙제는 라마 오덤 재계약 여부다. 오덤은 레이커스에서 뛰는 내내 들쭉날쭉이었다. 레이커스가 파우 가솔을 영입하기 전까지 매년 플레이오프 1라운드 탈락을 한 데에는 오덤의 책임이 컸다. 최근 들어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승승장구에 기여하고 있지만 기복 심한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 던지기엔 미흡하다. 때문에 컵책이 올 연봉으로 1400만 달러 이상을 받는 오덤에게 장기계약을 제안할 가능성은 적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1995-96시즌의 불스와 닮았다는 평을 듣고있는 레이커스는 스카티 피펜과 흡사한 선수를 찾고 있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호사가들이 언급하고 있는 선수는 션 매리언(토론토). 기존의 코비 브라이언트 가솔 바이넘에 매리언까지 합세한다면 장기집권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농구 관계자들은 코비와 조던을 비교할 때마다 우승횟수에서 코비(3번)가 조던(6번)에게 밀린다며 항상 조던의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코비가 올해 우승을 차지한 뒤 5번째 6번째 심지어 7번째 우승을 차지하면 어떻게 될까? 아마 코비의 손을 들어주는 이도 점차 많아질 것이다. 원용석 기자

2009.06.08. 22:36

오닐 '코비 우승해라' 악감정 버리고 옛동료 응원

'공룡센터' 샤킬 오닐(37ㆍ피닉스 선스)이 과거 앙숙이었던 코비 브라이언트(30ㆍLA 레이커스)가 우승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오닐은 4일 '트위터'를 통해 "오늘 딱 하루만 말하겠다. 코비가 4번째 우승반지를 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닐은 올해 파이널 진출팀들인 올랜도 매직과 레이커스 두 팀에서 모두 뛴 바 있다. 90년대에 올랜도에서 데뷔한 그는 앤퍼니 하더웨이와 함께 콤비를 이루며 파이널에 진출했다. 당시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동부 플레이오프에서 마이클 조던이 이끌었던 시카고 불스를 물리쳐 큰 화제를 모았다. 이후 레이커스로 이적하며 코비와 함께 2000~2002년까지 3년 연속 우승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오닐과 코비는 팀내 최고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사이가 되면서 관계가 악화됐다. 결국 제리 버스 레이커스 구단주는 2004년 오닐을 마이애미 히트로 트레이드 시키며 코비의 손을 들어줬다.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오닐은 이후 수년 동안 코비와 말 한마디도 나누지 않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화해의 제스추어를 취했다. 시즌 중 코비를 두고 "현역 베스트"라고 칭찬했고 특히 올 시즌 올스타전에서 이들은 나란히 공동 MVP를 수상 과거의 악감정을 모두 정리했다. 한편 코비는 자신이 없었다면 오닐은 3년 연속 우승을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코비는 "나 뿐만 아니라 로버트 오리 릭 팍스 론 하퍼 등이 없었다면 우리는 우승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팀워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스테이플스센터=원용석 기자

2009.06.04. 22:49

'독사, 수퍼맨을 물다' 코비 40점 폭발, 12점 하워드 눌러

먹잇감을 보고 인정사정없이 독을 내뿜는 그 모습은 영락없는 '블랙 맘바'였다.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가 1차전부터 대폭발했다. 레이커스는 4일 올랜도 매직과의 NBA 파이널(7전4선승제) 홈 1차전에서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득점포를 풀가동한 코비의 맹활약에 힘입어 100-75로 완승했다. 코비는 40득점 8어시스트 8리바운드로 공격을 진두지휘했고 이번 시리즈 '승패의 열쇠'로 불리는 라마 오덤은 11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파우 가솔도 16점으로 제몫을 다했다. 코비가 왜 현역 최고의 NBA 선수로 불리는 지를 에누리없이 보여준 게임이었다. 매직이 대인 방어를 붙이면 페너트레이션으로 골밑을 파고들었고 지역방어를 하면 확률 높은 중거리 슛을 던졌다. 빠른 가드가 붙으면 포스트업으로 밀어붙였고 키 큰 포워드는 드리블로 따돌리며 페인트존을 안방처럼 드나들었다. 더블팀도 소용없었다. 그럴 때마다 코비는 외곽에 오픈된 팀 동료에게 볼을 주며 어시스트를 쌓아올렸다. 결국 매직은 시종일관 코비를 쫓느라 온 힘을 다 뺏겨 일찌감치 백기를 흔들었다. 레이커스의 디펜스도 수훈갑. 특히 상대가 마음놓고 3점슛을 하지 못하도록 외곽에 단단히 빗장을 걸었다. 동부 결승서 클리블랜드를 3점슛으로 초토화시켰던 매직이지만 이날 전반에만 3점슛 2개가 에어볼에 그치는 등 23개를 던져 8개만 림을 통과했다. 매직의 간판 센터 드와이트 하워드(12점 15리바운드)도 필드골 1개에 그치는 부진을 보였다. 레이커스가 달아나기 시작한 것은 코비의 득점포가 후끈 달아오른 2쿼터부터. 풀업 점퍼 페이드 어웨이 등 현란한 기술로 매직 수비를 유린한 코비는 2쿼터에만 16점 4어시스트로 맹폭을 가했다. 3쿼터에는 더욱 강도를 높여 18점을 쓸어담고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매직이 3쿼터에 올린 점수(15점)보다 많았다. 하일라이트는 3쿼터 3분여를 남기고 나왔다. 마이클 피에트러스를 앞에 두고 다리 사이와 좌우로 드리블을 하며 상대를 따돌리려 했으나 실패하자 포스트업 동작을 취했고 그마저 여의치 않자 공중으로 높이 점프한 뒤 슛을 작렬시키며 파울까지 유도해 주먹을 불끈 쥐었다. 매직은 야투 성공률이 30%에도 못 미치는 등 전 멤버들이 14점 이하로 묶였다. 어깨수술을 받은 뒤 근 4개월만에 컴백한 저미어 넬슨은 6점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스테이플스센터=원용석 기자

2009.06.04. 22:41

'NBA 파이널' 양팀 감독 출사표···'10번째 우승 준비됐다' vs '이 날만을 기다렸다'

'10번째 우승 준비됐다' 레이커스 잭슨 감독 자신만만 필 잭슨 LA 레이커스 감독이 NBA 사상 최다인 10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현재 고 레더 아워백 전 보스턴 감독과 9회 우승으로 타이를 이루고 있다. 잭슨 감독은 3일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10번째 우승을 자신했다. 그는 "이번에는 우리팀이 만반의 준비를 다했다. 지난해에는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결승까지 진출했다. 보스턴이 강해서가 아니라 당시 우리는 준비된 팀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평소 잭슨 감독은 "매 순간을 즐기는 게 중요하다. 우승보다는 경기하는 과정이 중요한 것"이라며 '젠 매스터'다운 발언을 했지만 10번째 우승에 대해서 만큼은 욕심을 드러냈다. 한편 잭슨 감독은 이번 결승 시리즈가 끝날 때까지 선수들에 일체 휴대폰을 사용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그는 특히 선수들이 올랜도 원정을 떠날 때 경기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날만을 기다렸다' 올랜도 밴 건디 감독 명예회복 선언 스탠 밴 건디(올랜도 매직) 감독을 보면 정신이 없다. 경기 내내 고레고레 소리를 지르는 그는 시종일관 흔들림 없이 차분한 잭슨 감독과 정반대의 스타일을 보인다. 잭슨 감독이 한 팀의 감독 스승 그리고 철학자임을 자처하는 반면 밴 건디 감독은 전형적인 농구 감독 스타일에 가깝다. 플레이오프를 거치면서 그의 목소리는 이제 완전히 쉬어서 잘 들리지도 않는다. 하지만 파이널 시리즈에서도 카메라는 올랜도 선수들을 향해 소리치는 장면을 자주 비춰줄 것이다. 밴 건디도 아픔이 있다. 2005년 마이애미 히트의 사령탑에 앉으며 샤킬 오닐 드웨인 웨이드를 거느리고 동부 결승에 진출했지만 파이널 진출에 실패해 오프시즌 때 팻 라일리에게 감독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이번이 밴 건디 감독에겐 명예를 회복할 절호의 찬스다. 원용석 기자

2009.06.03. 21:36

GO! 레이커스…NBA 파이널 4일 첫 경기

LA는 지금 온통 농구판이다. NBA 서부컨퍼런스 챔피언 LA 레이커스가 4일(오후 6시.채널7 중계) 스테이플스센터에서 동부컨퍼런스 우승팀 올랜도 매직과 파이널 매치(7전4선승제) 첫 경기를 펼친다. 레이커스의 이번 파이널 출전은 통산 30번째이며 2002년 이후 15번째 우승 도전이다. 필 잭슨 감독의 NBA 최다인 10번째 우승까지 걸려 있어 LA팬들의 레이커스 응원 열풍은 폭발적이다. 레이커스는 '블랙 맘바' 코비 브라이언트를 비롯해 파우 가솔 앤드루 바이넘 라마 오덤이 '수퍼맨' 드와이트 하워드를 앞세운 매직군단에 맞선다. 김문호 기자

2009.06.03. 21:31

'할 수 있다' 코비·잭슨 우승 다짐···6번째 파이널 동반

"올해는 해내자." LA 레이커스의 코비 브라이언트와 필 잭슨 감독이 1년 만에 다시 꿈의 무대에 올랐다. 코비와 잭슨 감독은 이번까지 포함해 총 6차례 파이널에 진출했다. 잭슨 감독이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과 함께 파이널에 진출한 횟수 역시 6번이다. 단 틀린 게 있다면 코비와 잭슨 감독은 이 가운데 3번만 우승을 차지한 반면 조던과 잭슨 감독은 6번 결승 진출을 모두 우승으로 연결시켰다는 것이다. 코비와 잭슨 감독은 5년 전만해도 '물과 기름' 같은 사이였다. 당시 코비는 잭슨 감독을 두고 "인간적으로 존경할 수 없는 인물"이라고 말했고 잭슨 감독도 코비를 두고 "코치하기 불가능한 선수"라고 비난했다. 잭슨 감독은 코비를 쫓아내기 위해 구단 경영진에 트레이드를 요구했지만 번번히 실패로 끝났다. 제리 버스 레이커스 구단주에게 총애를 받는 코비가 이적될 리 만무했고 오히려 샤킬 오닐과 잭슨 감독이 쫓겨났다. 버스 구단주의 눈은 정확했다. 농구 관계자들은 코비를 두고 '지구상 최고의 농구선수'라고 입을 모은다. 잭슨 감독은 2005년에 다시 레이커스 감독직으로 복귀했고 코비와 화해를 했다. 코비는 이제 "눈빛만 봐도 서로를 이해할 정도"라며 잭슨 감독과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됐다고 공공연히 밝힌다. 또 잭슨 감독은 2008-09시즌을 앞두고 본지와 단독 인터뷰서도 "3점슛은 조던보다 우월하다"며 코비와 조던의 기량이 막상막하라고 극찬했다. 이들은 지난해 파이널에 진출했지만 보스턴 셀틱스의 '빅3'에 막혀 무릎을 꿇었다. 잭슨 감독은 "이번에는 준비됐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코비 역시 "이 순간을 기다리고 기다렸다"며 단단히 벼르고 있다. 아직까지 코비와 조던을 동급스타로 바라보기는 힘들다. 코비가 조던의 우승횟수에 근접할 필요가 있다. 이제 격전의 날이 밝았다. NBA 파이널 시리즈 1차전은 4일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다. 원용석 기자

2009.06.03. 21:31

남가주 '농구 열기' 레이커스 챔피언 결정전 '깃발 차량' 등 거리 누벼

"Let's go Lakers~!" 남가주 일대에 농구 바람이 거세다. 레이커스를 응원하는 열기도 점점 뜨거워 지고 있다. LA 레이커스가 2년 연속 파이널(챔피언 결정전)에 오르자 팬들은 자신의 승용차 트럭 오토바이 등에 레이커스 로고가 새겨진 깃발을 꽂은 채 거리를 누비며 벌써부터 축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NBA 사상 최다인 30회 파이널 출전이라는 신기록을 작성한 레이커스는 15번째 우승을 노린다. 또 지구상 최고의 농구선수로 각광받고 있는 '블랙 맘바' 코비 브라이언트(30.사진)는 생애 4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레이커스는 2000~2002년까지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뒤 아직까지 우승과 인연이 없다. 2004년과 2008년에 각각 파이널에 진출한 바 있으나 우승에 실패했다. 과연 코비가 LA팬들에게 7년만에 우승 기쁨을 선사할 지 주목된다. 그런 관심 탓에 이미 올랜도 매직과의 파이널시리즈 7경기 티켓 13만여 장은 완전 동이 났다. 암표가격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LA 한인팬들 역시 그동안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북핵 위기 등 암울한 뉴스만 접하다 오랜만에 웃을 일을 찾았다며 레이커스에 열광하고 있다. 레이커스 홈 구장 스테이플스센터 매장측은 "플레이오프가 시작된 2주전부터 바빠지기 시작해 판매가 평소 매출의 3~4배에 달했다"며 "파이널 시리즈 동안 10배정도는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스테이플스센터=원용석 기자

2009.06.03. 21:15

올랜도, 넬슨 어깨수술 후 복귀···4일 파이널 1차전부터 뛸 전망

올랜도 매직의 스타가드 저미어 넬슨(사진)이 파이널에 맞춰 복귀할 전망이다. 지난 2월19일 오른쪽 어깨수술을 받으며 시즌을 마감한 듯 했던 넬슨이 2일 팀 연습에 합류하며 본격적으로 컴백을 준비하고 있다고 ESPN이 보도했다. 올랜도 선수들도 넬슨의 컨디션이 아주 좋다고 밝혀 뛸 가능성이 높다. 넬슨은 4일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리는 NBA 파이널(7전4선승제) 1차전에 무조건 뛰고 싶다고 밝혔다. 넬슨은 "나는 때때로 아주 뛰어난 활약을 펼쳤고 파이널에서도 그럴 것이다"고 말했다. LA 레이커스의 필 잭슨 감독은 "넬슨은 대단한 선수다. 특히 스피드와 지적 능력이 뛰어난 선수"라며 경계를 나타냈다. 넬슨은 올 시즌 42경기에 출전해 31.2분 동안 16.7점 5.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원용석 기자

2009.06.02. 20:15

'수퍼맨에겐 크립토나이트가 약' 하워드 잡으려면 '빅맨'으로 맞불 놔야

'크립토나이트를 찾아라.' 수퍼맨은 세상에서 가장 강한 만화 캐릭터다. 하지만 그런 수퍼맨도 약점이 있다. 크립토나이트(kryptonite). 수퍼맨의 고향은 크립톤 행성이다. 거기서 날라 온 광물을 크립토나이트라 한다. 크립토나이트의 녹색 빛을 받으면 수퍼맨은 힘을 잃고 쓰러지며 보통사람보다도 더 약해진다. NBA판 '수퍼맨'으로 불리는 드와이트 하워드(23). 그는 현역 센터 가운데 골밑 장악력이 단연 으뜸이다. 파워와 민첩함에서 그를 당할 자가 없다. 때문에 상대팀은 그에 대한 더블마크 트리플마크에 들어가기 십상이다. 하워드에게도 통할 크립토나이트가 있는 것일까? ESPN의 자말 매쉬번은 "있다"고 단언했다. LA 레이커스 빅맨들이 계속 골밑을 공략하는 게 하워드에 대한 비법이라는 것. 매쉬번은 "선수시절 나는 수비하는 게 딱 질색이었다. 모든 스타들이 마찬가지다. 수비를 하지 않으려면 거침없이 공격을 해야 한다"며 앤드루 바이넘과 파우 가솔이 하워드로부터 파울트러블을 유도하면 하워드를 묶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렇게 되면 수비에 진을 다 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올해의 수비수'에 선정된 하워드는 워낙 적극적으로 디펜스에 덤벼들어 파울트러블에 걸릴 가능성이 농후하다. 실제로 그는 클리블랜드와의 동부 결승시리즈에서 3번이나 6반칙 퇴장을 당했다. 득점도 경기당 21.7점으로 위력적인 수치는 아니었다. 그러나 클리블랜드는 하워드를 막느라 더블커버 트리플커버를 가하다 매직의 샤프 슈터들에게 잇달아 오픈샷을 내주며 쓴잔을 들이켰다. 매쉬번은 "레이커스가 이기기 위해선 하워드에게 절대 더블마크를 가하면 안된다"고 충고했다. 이어 "하워드에게 50득점을 주는 한이 있어도 3점 슈터들에 대한 디펜스를 늦추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무더기 3점포엔 그 어떤 팀도 당해낼 재간이 없기 때문이다. 원용석 기자

2009.06.02. 20:14

니콜슨, 티켓값만 1억 넘어

LA 레이커스에 영화배우 잭 니콜슨(72.사진 가운데)을 빼놓고는 얘기가 안된다. 검은 선글라스를 끼고 코트사이드에서 레이커스의 홈 전경기를 지켜본다. 1970년부터 시즌 티켓을 구입해 관전하고 있다. 니콜슨의 좌석 한 장당 가격은 2000달러에 이른다. 정규시즌과 플레이오프의 좌석을 돈으로 환산해도 10만 달러가 족히 넘는다. 한국 돈으로 레이커스의 농구관전을 위해 1억3000만원 이상을 투자하는 셈이다.

2009.06.02. 20:14

파이널 티켓 최고 3만달러

스포츠 한 경기를 보기 위해 3만1천 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좌석이다. 4일부터 시작되는 NBA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얘기다. 올 시즌 NBA 챔프전에는 LA 레이커스와 올랜도 매직이 올라있다. 올랜도 지역방송 웨시(WESH)가 운영하는 사이트 웨시닷컴은 1일 '티켓나우(TicketsNow) 스텁허브(StubHub) 같은 온라인 티켓사이트가 올랜도에서 열리는 NBA 챔프전 티켓을 200 달러에서 2만 달러에 판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만 달러짜리 좌석은 선수들의 땀방울까지 생생하게 볼 수 있는 코트 바로 바깥좌석이다. 그러나 레이커스의 홈코트인 스테이플스센터의 가격에 비하면 싸다. 웨시닷컴은 'LA 스테이플스센터의 코트사이드 좌석은 3만1000 달러까지 올라갔다'고 전했다.

2009.06.02. 20:13

아리자 '친정 올랜도에 복수 선언'···4일 스테이플스센터 파이널 개막

트레버 아리자(23.LA 레이커스). UCLA 출신의 아리자는 지난 2004년 전체 43번으로 뉴욕 닉스에 드래프트 지명을 받았다. 그는 닉스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딱 한 시즌 반만 뛴 뒤 페니 하더웨이와 함께 스티브 프랜시스와 맞트레이드 올랜도 매직으로 이적했다. 하지만 당시의 아리자는 지금처럼 호쾌한 덩크와 정교한 3점포로 조명받는 '하일라이트 머신'이 아니었다. 단순한 롤 플레이어에 불과했다. 2007-08시즌 올랜도에서 11경기만 뛴 뒤 브라이언 쿡 모리스 에반스와 다시 트레이드되면서 레이커스에 새 둥지를 틀었다. 레이커스에서 24경기만 뛰며 시즌을 마친 그는 올 시즌 들어 각광받는 스타로 급성장했다. 생애 처음으로 전경기(82게임)를 뛰었고 이중 20경기는 주전으로 출전했다. 평균 24.4분을 뛰며 46%의 야투 성공률로 8.9점 1.7스틸을 기록했다. 민첩한 몸놀림 철통수비 그리고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플레이는 그의 전매특허다. 올해 플레이오프에서도 그는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경기당 30분을 뛰며 11.4점 1.5스틸을 기록중이다. 지난 시즌까지만해도 점프슛이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오프시즌 때 슛연습에 몰입 이제는 오픈 기회라면 여지없이 3점슛을 꽂는 '샤프 슈터'로 거듭났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3점슛 성공률이 무려 50%나 됐다. 올 플레이오프에서 20개 이상의 3점슛을 던진 선수 가운데 세 번째로 높은 성공률이다. 유타와 플레이오프 첫 경기서 21점을 쓸어담았고 덴버 너기츠와 2차전서는 20점 4스틸로 맹활약했다. 4일 개막하는 2009 NBA 파이널에서 아리자는 친정팀을 향해 날을 세운다. 그로서는 스탠 밴 건디 올랜도 감독에 대한 복수전이다. 올랜도 시절 그는 밴 건디와 스타일이 맞지 않아 갈라섰다. 브라이언 힐 전 올랜도 감독 밑에서 22.4분을 뛰며 8.9점 4.4리바운드를 기록했던 아리자는 2007년 밴 건디가 들어오며 10.5분 뛰고 3.3점에 그쳤다. 업템포 농구를 좋아하는 밴 건디는 당시까지 '수비 스페셜리스트'로만 알려진 아리자보다는 외곽포에 능한 선수를 선호했다. 아리자는 올랜도 공격의 '심장'인 히도 터코글루를 맡으라는 특명을 받았다. 터코글루는 올 시즌 경기당 17점을 올렸다. 하지만 턴오버가 2.7개로 많아 아리자가 이 점을 집중 공략할 전망이다. 클리블랜드가 동부 결승에서 올랜도에 KO패를 당한 데는 터코글루의 외곽포와 송곳패스에 대한 대처법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번 NBA 파이널의 'X팩터'는 바로 아리자다. 원용석 기자

2009.06.02. 20:09

레이커스 vs. 매직의 파이널 매치는 캐릭터 다른 두 팀의 '이종 격투기'

'트라이앵글 vs. 인&아웃 사이드 펀치.' 오는 4일부터 NBA 파이널(7전4선승제)에서 LA 레이커스와 올랜도 매직이 래리 오브라이언 트로피를 놓고 운명의 대결을 펼친다. 레이커스와 매직은 캐릭터가 전혀 다르다. 레이커스는 NBA에서 유일하게 트라이앵글 오펜스를 구사한다. 트라이앵글 오펜스는 선수들이 몸에 익히는 데 무려 두 시즌 가까이 걸리는 복잡한 작전으로 유명하다. 기본적으로 선수들이 항상 움직이면서 패스루트를 만들고 공간을 확보하면서 노마크 선수에게 볼을 주는 작전이다. 안 통할 때는? '블랙 맘바' 코비 브라이언트에게 볼을 준다. 그런 반면 매직은 인사이드와 아웃사이드에서 두들기는 스타일이다. ▶올랜도의 '핵' 3점슛 3점포는 NBA에서 올랜도를 당해낼 팀이 없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매직은 23.3개의 3점슛을 시도해 8.6개를 성공시켰다. 레이커스전에서도 3점포로 밀어 붙일 태세다. 미카엘 피에트러스(39.3%) 라샤드 루이스(39.1%) 히도 터코글루(37.3%) 레이퍼 앨스턴(35.1%) 모두 정교한 슛터치를 자랑한다. 클리블랜드가 KO패 당한 것도 매직의 3점슛에 대한 대처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인사이드 게임 사이즈에서는 레이커스가 우위다. 앤드루 바이넘 파우 가솔이 모두 7피트 장신이다. 라마 오덤도 6피트 10인치다. 올랜도의 드와이트 하워드는 6피트 11인치. 바이넘이 수비에서 제 기량을 발휘한다면 하워드가 클리블랜드 시리즈 때처럼 골밑에서 활개치지는 못할 전망이다. 필 잭슨 레이커스 감독도 "우리의 빅맨들이 올랜도를 괴롭힐 것"이라고 호언했다. ▶홈 어드밴티지 필 잭슨 감독은 NBA 플레이오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홈 코트 어드밴티지"라고 밝힌 바 있다. 파이널에서는 더더욱 중요하다. 파이널은 홈 2-원정 3-홈 2경기 방식으로 치러지기 때문이다. 파이널 홈 어드밴티지는 레이커스가 쥐고 있다. 원용석 기자

2009.06.01. 20:49

'오덤으로부터 사탕을 뺏아라'···레이커스 파이널 우승의 '엉뚱한 변수'

'오덤과 사탕.' LA 레이커스의 라마 오덤처럼 기량을 측정하기 힘든 선수도 없다. 어느 날에는 A+급 기량을 펼쳐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내다가도 다른 날에는 D-급 활약으로 원성을 산다. 한마디로 '들쭉날쭉'이다. 덴버 너기츠와의 서부컨퍼런스 결승시리즈에서도 3차전(8점 7리바운드) 4차전(5점 8리바운드) 때 부진을 면치 못하다 5차전(19점 14리바운드) 6차전(20점 8리바운드)에서 맹활약하며 레이커스의 결승 진출을 도왔다. 지난 2004년 레이커스로 트레이드된 뒤부터 오덤은 줄곧 기복이 심했다. 전문가와 팬들이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 여러가지 분석을 했지만 설득력있는 주장은 없었다. 하지만 해답은 엉뚱한 곳에서 나온 듯 하다. LA의 저명한 내과의사 대니얼 에이먼 박사는 최근 오덤과 관련된 에세이를 썼다. 제목은 '라마 오덤의 사탕사랑 그리고 들쭉날쭉 플레이(Lamar Odom Sweet Tooth and Erratic Play).' 그의 에세이에 따르면 오덤은 사탕중독자다. 에이먼 박사는 에세이에서 "오덤은 사탕에 중독됐다고 솔직히 인정한다. 항상 거미 베어스 허니 번스 라이프세이버스 허쉬 화이트 초콜릿 스니커스 쿠키 등의 사탕류를 주머니에 가지고 다닌다. 아침 점심 저녁 때 빠지지 않고 사탕을 먹는다. 밤에 자다가 중간에 깨서 사탕을 씹은 뒤 다시 잠들 때도 있다고 한다. 이는 레이커스에 아주 나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사탕은 마약과 같은 작용을 일으킨다. 혈당이 갑자기 오르내리는 현상이 나타난다. 그렇게 되면 사람은 지치게 되고 쉽게 짜증을 낸다. 머리 속도 구름으로 가득 찬 것 같이 멍멍해진다. 설탕을 많이 섭취하면 인식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오덤이 코트에서 항상 똑똑한 판단을 내리는 선수는 아니지 않는가"라고 밝혔다. 어린 시절부터 열렬한 레이커스팬이었다는 에이먼은 오덤과 레이커스 구단에게 다음과 같은 조언을 했다. "팬으로서 또 내과의사로서 우리의 스포츠 조직과 선수들이 뇌의 건강에 대해 더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내가 오덤 그리고 그와 같은 당분 중독자들에게 조언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당분 섭취를 반드시 조절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기분도 더 좋아질 것이고 뇌도 더 원활하게 활동한다. 더 나아가 레이커스는 역대 15번째 그리고 오덤은 생애 첫 번째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다." 농구 관계자들은 4일부터 시작되는 올랜도 매직과의 NBA 파이널에서 오덤의 활약 여부에 따라 레이커스의 승패가 좌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렇다면 해답은 하나다. "오덤 사탕 좀 그만 먹어!" 원용석 기자

2009.06.01. 20:44

코비, 레이커스 vs. 하워드, 올랜도

LA 레이커스와 올랜도 매직이 2008-09 NBA 파이널에서 격돌한다. 올랜도는 지난 30일 플로리다주 올랜도 암웨이 아레나에서 열린 동부컨퍼런스 결승(7전4선승제) 6차전 홈 경기에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103-90으로 꺾었다. 올랜도는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파이널에 진출했다. 올랜도의 파이널 상대는 레이커스다. 레이커스는 전날 서부컨퍼런스 결승에서 덴버를 꺾고 파이널 진출을 먼저 확정했다. 관심을 모았던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와 코비 브라이언트(레이커스)의 대결은 무산됐다. 올랜도를 파이널로 이끈 주인공은 '수퍼맨' 드와이트 하워드(24.211㎝)였다. 하워드는 30일 열린 6차전에서 40점.14리바운드.4어시스트로 활약했다. 하워드는 지난해 올스타전에서 수퍼맨 복장을 하고 덩크슛 컨테스트에 참가했다가 '수퍼맨'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날 올랜도 홈팬들은 수퍼맨 로고를 들고 하워드에게 환호를 보냈다. '수퍼맨'은 이번 시리즈에서 '킹' 제임스를 완벽하게 제압했다. 올랜도는 하워드가 골밑을 완벽하게 장악한데다 폭죽같은 3점포로 외곽까지 점령했다. 이날 올랜도는 12개의 3점포를 꽂아 넣었다. 반면 클리블랜드는 자유투 성공률이 50%에 그치는 등 공격 전부문에서 부진했다. 그 동안 클리블랜드의 공격이 제임스에게만 집중되자 제임스는 이날 눈에 띄게 체력이 떨어진 모습이었고 결국 25득점에 그쳤다. 파이널 우승 경험이 없는 제임스는 낙담한 표정으로 경기가 끝나자마자 말 없이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올랜도는 이날 승리로 1995년 이후 14년 만에 파이널에 오르게 됐다. 올랜도는 2000년대 초반 하위권을 헤매다가 200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하워드를 선발했다. 하워드는 이번 시리즈에서 리그 최고의 센터임을 입증했고 "우리는 누구라도 이길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은경 기자

2009.06.01. 1:38

레이커스 2연속 파이널 진출···코비 35점·10 AS, 덴버에 27점차 낙승

코비 브라이언트와 LA 레이커스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NBA 파이널 무대로 향했다. 레이커스는 29일 콜로라도 펩시센터에서 열린 덴버 너기츠와의 서부컨퍼런스 결승 6차전에서 119-92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서부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간판스타 코비가 42분간 종횡무진 코트를 누비며 35득점 6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공격을 이끌었고 파우 가솔이 20득점 12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라마 오덤도 3점슛 2개를 모두 넣으며 20득점 트레버 아리자도 3점슛 4개 중 3개를 림에 꽂으며 17득점으로 활약했다. 레이커스는 이날 승리로 30번째 파이널 무대에 올라 15번째 NBA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덴버는 카멜로 앤서니가 25득점 J.R.스미스가 24점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경기 초반을 제외하면 시종 레이커스의 페이스에 끌려 다녔다. 레이커스는 이번 시리즈 전체를 통털어 가장 깔끔한 플레이를 펼쳤다. 무엇보다 '던지면 들어갔다'. 레이커 멤버들은 100%의 완벽한 자유투(24개 모두)를 자랑하는 등 무려 57.3%의 높은 야투 성공률을 과시했다. 3점슛도 16개 중 9개나 적중(56.3%)시켰다.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레이커스는 38개로 덴버(27개)를 압도했다. 어시스트도 28개로 덴버에 절반이나 앞섰다. '3점슛의 팀' 덴버는 이날 레이커스 수비에 막혀 제대로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3점슛 19개 중 8개만 그물망을 통과했고 야투성공률도 43.8%로 저조했다. 덴버는 이번 패배가 플레이오프 벼랑 끝 승부에서 8전 전패다. 특히 24년 만의 컨퍼런스 결승 진출로 기세가 높았지만 홈 3경기 중 2경기를 잃으면서 땅을 치고 말았다. 레이커스는 6월4일부터 동부컨퍼런스 승자와 7전4선승제의 파이널 매치를 펼치게 된다. 동부컨퍼런스는 올랜도 매직이 클리블랜드 캐벌리스에 3승2패로 앞서 있다. 김문호 기자

2009.05.29.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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