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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파이널' 양팀 감독 출사표···'10번째 우승 준비됐다' vs '이 날만을 기다렸다'

Los Angeles

2009.06.03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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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번째 우승 준비됐다' 레이커스 잭슨 감독 자신만만

필 잭슨 LA 레이커스 감독이 NBA 사상 최다인 10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현재 고 레더 아워백 전 보스턴 감독과 9회 우승으로 타이를 이루고 있다.

잭슨 감독은 3일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10번째 우승을 자신했다. 그는 "이번에는 우리팀이 만반의 준비를 다했다. 지난해에는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결승까지 진출했다.

보스턴이 강해서가 아니라 당시 우리는 준비된 팀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평소 잭슨 감독은 "매 순간을 즐기는 게 중요하다. 우승보다는 경기하는 과정이 중요한 것"이라며 '젠 매스터'다운 발언을 했지만 10번째 우승에 대해서 만큼은 욕심을 드러냈다.

한편 잭슨 감독은 이번 결승 시리즈가 끝날 때까지 선수들에 일체 휴대폰을 사용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그는 특히 선수들이 올랜도 원정을 떠날 때 경기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날만을 기다렸다' 올랜도 밴 건디 감독 명예회복 선언

스탠 밴 건디(올랜도 매직) 감독을 보면 정신이 없다.

경기 내내 고레고레 소리를 지르는 그는 시종일관 흔들림 없이 차분한 잭슨 감독과 정반대의 스타일을 보인다.

잭슨 감독이 한 팀의 감독 스승 그리고 철학자임을 자처하는 반면 밴 건디 감독은 전형적인 농구 감독 스타일에 가깝다.

플레이오프를 거치면서 그의 목소리는 이제 완전히 쉬어서 잘 들리지도 않는다.

하지만 파이널 시리즈에서도 카메라는 올랜도 선수들을 향해 소리치는 장면을 자주 비춰줄 것이다.

밴 건디도 아픔이 있다. 2005년 마이애미 히트의 사령탑에 앉으며 샤킬 오닐 드웨인 웨이드를 거느리고 동부 결승에 진출했지만 파이널 진출에 실패해 오프시즌 때 팻 라일리에게 감독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이번이 밴 건디 감독에겐 명예를 회복할 절호의 찬스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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