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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있다' 코비·잭슨 우승 다짐···6번째 파이널 동반

Los Angeles

2009.06.03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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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커스, 4일 올랜도와 1차전
"올해는 해내자."

LA 레이커스의 코비 브라이언트와 필 잭슨 감독이 1년 만에 다시 꿈의 무대에 올랐다. 코비와 잭슨 감독은 이번까지 포함해 총 6차례 파이널에 진출했다.

잭슨 감독이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과 함께 파이널에 진출한 횟수 역시 6번이다.

단 틀린 게 있다면 코비와 잭슨 감독은 이 가운데 3번만 우승을 차지한 반면 조던과 잭슨 감독은 6번 결승 진출을 모두 우승으로 연결시켰다는 것이다.

코비와 잭슨 감독은 5년 전만해도 '물과 기름' 같은 사이였다. 당시 코비는 잭슨 감독을 두고 "인간적으로 존경할 수 없는 인물"이라고 말했고 잭슨 감독도 코비를 두고 "코치하기 불가능한 선수"라고 비난했다.

잭슨 감독은 코비를 쫓아내기 위해 구단 경영진에 트레이드를 요구했지만 번번히 실패로 끝났다.

제리 버스 레이커스 구단주에게 총애를 받는 코비가 이적될 리 만무했고 오히려 샤킬 오닐과 잭슨 감독이 쫓겨났다.

버스 구단주의 눈은 정확했다. 농구 관계자들은 코비를 두고 '지구상 최고의 농구선수'라고 입을 모은다. 잭슨 감독은 2005년에 다시 레이커스 감독직으로 복귀했고 코비와 화해를 했다.

코비는 이제 "눈빛만 봐도 서로를 이해할 정도"라며 잭슨 감독과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됐다고 공공연히 밝힌다. 또 잭슨 감독은 2008-09시즌을 앞두고 본지와 단독 인터뷰서도 "3점슛은 조던보다 우월하다"며 코비와 조던의 기량이 막상막하라고 극찬했다.

이들은 지난해 파이널에 진출했지만 보스턴 셀틱스의 '빅3'에 막혀 무릎을 꿇었다. 잭슨 감독은 "이번에는 준비됐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코비 역시 "이 순간을 기다리고 기다렸다"며 단단히 벼르고 있다.

아직까지 코비와 조던을 동급스타로 바라보기는 힘들다. 코비가 조던의 우승횟수에 근접할 필요가 있다. 이제 격전의 날이 밝았다. NBA 파이널 시리즈 1차전은 4일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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