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팬들이 벌써부터 이구동성으로 외치고 있다. ESPN 라디오 폭스 스포츠 등의 토크쇼 진행자들까지 합세해 이미 레이커스가 우승한 마냥 "이젠 왕조 건설을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레이커스가 올랜도 매직을 물리치고 7년만에 우승트로피를 가져온다면 '레이커스 왕조'가 재탄생될 가능성은 얼마든 지 있다. '젠 매스터' 필 잭슨 감독이 한 번 우승하면 'Threepeat(3연속 우승)'로 연결시키는 버릇(?)이 있다는 것도 무시못할 사항이다.
잭슨 감독은 시카고 불스에서 마이클 조던과 함께 두 차례 레이커스에서는 2000~2002년까지 3년 연속 우승을 이끌었다. 생존해 있는 NBA 감독 가운데 3연속 우승에 성공한 감독이 한명도 없는 데 잭슨은 무려 3번이나 일궈낸 것이다.
특히 섀넌 브라운 트레버 아리자 앤드루 바이넘 등 영스타들이 급부상하고 있어 레이커스의 장래는 밝기만 하다. 미치 컵책 단장이 오프시즌에 처리해야 할 가장 큰 숙제는 라마 오덤 재계약 여부다. 오덤은 레이커스에서 뛰는 내내 들쭉날쭉이었다. 레이커스가 파우 가솔을 영입하기 전까지 매년 플레이오프 1라운드 탈락을 한 데에는 오덤의 책임이 컸다.
최근 들어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승승장구에 기여하고 있지만 기복 심한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 던지기엔 미흡하다. 때문에 컵책이 올 연봉으로 1400만 달러 이상을 받는 오덤에게 장기계약을 제안할 가능성은 적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1995-96시즌의 불스와 닮았다는 평을 듣고있는 레이커스는 스카티 피펜과 흡사한 선수를 찾고 있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호사가들이 언급하고 있는 선수는 션 매리언(토론토). 기존의 코비 브라이언트 가솔 바이넘에 매리언까지 합세한다면 장기집권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농구 관계자들은 코비와 조던을 비교할 때마다 우승횟수에서 코비(3번)가 조던(6번)에게 밀린다며 항상 조던의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코비가 올해 우승을 차지한 뒤 5번째 6번째 심지어 7번째 우승을 차지하면 어떻게 될까? 아마 코비의 손을 들어주는 이도 점차 많아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