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생쥐에도 언어 관련 유전자 있다

Los Angeles

2009.06.08 18:58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기사 공유
생쥐들이 실제로 말을 하지는 못하지만 이들은 언어와 관련된 것으로 추측되는 '인간화'된 유전자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라이브 사이언스 닷컴이 보도했다.독일 막스 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 과학자들이 '세포(cell)' 지(誌) 최신호에 발표한 이 연구는 인류가 언어와 말을 발달시키게 된 과정을 밝히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생쥐는 인간과 유전적으로 많이 비슷하기 때문에 생쥐들은 인간의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과 결과를 연구하는데 자주 사용되고 있다.

연구진은 "지난 10여년간 과학자들은 생쥐들이 정말로 사람과 많이 비슷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이들의 유전자는 본직적으로 사람과 같으며 그 기능도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연구 결과 생쥐들이 단순한 질병 연구 뿐아니라 인류의 역사를 연구하는 데도 사용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인간이 FOXP2라고 불리는 유전자에서 침팬지와는 다른 두 개의 아미노산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유전자 변화는 인류가 침팬지로부터 갈라져 나온 뒤 고착된 것이다. 종전의 연구에 따르면 인간화된 이들 유전자는 말과 언어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우리의 호미니드 조상대에 선택됐다는 것이다.

기능을 상실한 FOXP2 유전자를 갖고 있는 사람은 말할 때 필요한 얼굴 근육의 움직임을 때맞춰 하지 못해 이 아미노산이 입술과 혀 성대의 근육의 미세 운동조절에 관여한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연구진은 FOXP2의 변화는 인류의 진화 과정을 따라 일어났으며 인류가 말을 할 수 있게 된 이유를 설명하는 최상의 유전적 변화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침팬지의 것과 본질적으로 똑같은 생쥐의 FOXP2 유전자에 인간화된 아미노산 대체물을 투입하는 실험을 한 결과 생쥐들이 아기처럼 옹알이를 하지는 않았지만 인간의 언어능력과 관련된 것으로 밝혀진 두뇌 회로에서 변화가 일어났음을 발견했다.

유전자가 조작된 생쥐 새끼들은 또한 어미의 둥지 밖에서 사용하는 초음파 발성에서 변화를 일으켰다. 연구진은 그러나 이런 변화가 무엇을 의미하는 지 이해하기엔 생쥐들의 의사소통 방식에 관해 알려진 것이 아직 적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이 유전자의 정확한 효과와 이것이 인간과 침팬지의 차이와 무슨 관련이 있는 지 알아내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들은 "현재로서는 단지 이런 효과가 인류 진화 과정에서 맡았을 것으로 보이는 역할을 추측할 수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