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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의 인터넷 신뢰, 생명도 맡길 정도

인터넷에 대한 미국인의 신뢰와 의존도는 자신의 생명과 자녀를 맡길 만큼 절대적이라는 사실이 여론조사로 밝혀졌다. 여론조사기관인 조그비 인터내셔널이 미국인 30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절반 정도가 인터넷을 통한 로봇의 수술에 기꺼이 자신의 몸을 맡길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자녀의 위치를 파악하는 데도 인터넷 정보를 신뢰한다고 대답했다. 조그비는 미국인들이 쇼핑이나 공과금 납부 금융 거래 등에서 인터넷 사용에 익숙해진 나머지 인터넷에 자신의 생명과 자녀들의 안전을 맡길 정도가 됐다고 지적했다. 설문에서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는 인터넷을 이용 해외의 외과의사가 지시하는대로 집도하는 로봇에게 목숨이 걸린 수술을 맡기겠다고 대답했다. 한편 응답자의 대부분은 위치 추적 장치가 암호로 보호되는 웹사이트 상에서 신호를 방출한다면 12세 미만 자녀의 위치 추적을 인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조사에서 여성 응답자의 55%가 이런 추적 장치를 인정한 반면 남성은 51%만 인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추적 장치에 관해서는 연령대가 높을 수록 수용률이 높게 나타난 반면 인터넷 로봇 수술에 대해서는 25~34세 연령대 등 젊은 층의 수용률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70세 이상 연령층에서는 로봇에게 자신의 생명을 맡기는데 대한 거부감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편 미국인들은 다양한 서비스에서 인터넷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30%가 인터넷에 대해 규제가 필요하다고 대답해 사용 방식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지난 5월 말과 6월 초에 실시된 조그비 설문에 따르면 미국인의 84%가 인터넷에 접속하고 있으며 유권자의 90%가 인터넷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9.06.25. 20:11

우주암석 정보, 이젠 美 군사기밀

미군이 지난 15년간 과학자들에게 제공했던 지구 대기권의 자연 현상에 관한 위성 자료를 앞으로는 공개하지 않기로 정책을 바꿨다고 스페이스 닷컴이 보도했다. 미군이 발표한 새로운 정책에 따르면 이제 공중에서 폭발하는 운석에 관한 자료는 군사 기밀이 되는 셈이다. 군사 위성들은 원래 핵 실험 탐지 등을 주목적으로 하고 있으나 그 과정에서 지구 대기권에 진입하는 소행성이나 운석 등에 관한 정보가 자연히 수집돼 과학자들에게도 제공됐다. 대부분의 운석들은 지구 표면의 3분의2를 차지하는 바다에 떨어지고 지표면에 떨어지는 운석들은 낮에는 보이지 않기 때문에 실제로 과학자들이 이를 관찰할 수 있는 기회는 매우 드물다. 따라서 운석들이 대기권에 진입한 시간과 위치 고도 빛의 궤적 등을 담은 지난 15년 간의 위성 자료들은 운석이 방출하는 에너지를 계산하는데 더할나위 없이 귀중한 기초 자료가 돼 왔다. 항공우주국(NASA) 지구근거리물체(NEO) 프로그램의 데이비드 모리슨 박사는 사견임을 전제로 "군사 위성이 제공하는 운석 자료는 충돌 피해를 평가하는데 결정적인 중요성을 띠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천문학자들의 관찰과 군사 위성 자료들을 종합하면 충돌 위험의 정도를 파악하고 대책을 세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모리슨 박사는 지난 2007년 9월15일 페루-볼리비아 국경 지대에 떨어진 운석의 크기와 에너지를 계산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런 자료 덕분이었으며 지난 해 떨어진 소행성 2008 TC3의 추락 지점을 사상 최초로 사전 예측할 수 있었던 것도 군사 위성 자료 덕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는 NEO 과학자들이 지구를 위협하는 대형 소행성들의 대부분을 밝혀내는 연구를 마무리하고 앞으로는 보다 작은 물체들에 관찰을 집중하려 하고 있다면서 "이런 물체들에 관한 정보가 더욱 더 귀중해지는 시점에 10여년 간 제공돼 오던 정보를 차단한다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콜로라도주 볼더 소재 사우스웨스트연구소의 천체 충돌 전문가 클라크 채프먼 박사는 "작은 운석들에 관한 자료들이 과학적인 가치를 떠나 더욱 중요한 것은 일반인들에게 운석보다는 덜 빈번하지만 더 큰 소행성의 충돌 위험을 일깨워 주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훈련되지 않은 목격자들이 전하는 과장된 내용을 위성 자료와 종합하면 실제 규모를 산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09.06.24. 19:41

태풍이 대만에 느린 지진 일으켜

태풍이 대만에 장시간 지속되는 느린 지진을 일으키며 그 덕분에 강력한 지진을 면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최신 연구가 네이처지 최신호에 발표됐다. 대만과 미국 과학자들은 필리핀 해양판과 유라시아판이 충돌하는 대만 동부의 비스듬한 단층대 지하 200~270m에 구멍을 뚫고 지진계를 설치해 5년간 관찰한 결과 열대성 폭풍과 `느린' 지진 사이에 놀랄만한 상관 관계가 있음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느린 지진은 30년 전에 밝혀진 현상으로 일순간에 대규모 인명.재산 피해를 일으키는 일반 지진과 달리 몇 시간 또는 며칠에 걸쳐 점진적으로 일어난다. 연구진의 관찰 결과 지진계에는 20 차례의 느린 지진이 기록됐는데 이 가운데 11개는 태풍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수집된 자료는 태풍이 느린 지진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명백히 보여주고 있다. 이 둘이 우연히 겹칠 가능성은 지극히 작다"고 말했다. 태풍은 대기압을 낮춰 단층대 위의 육지에 가해지는 압력도 줄어들게 되며 그 결과 단층의 한 쪽이 약간 올라가면서 밑에 축적되고 있던 압력이 방출되는 결과를 낳는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대만의 단층대는 항시적인 긴장과 스트레스 축적을 겪고 있는데 "붕괴 직전 상태가 되면 태풍의 저기압으로 인한 작은 동요 만으로도 붕괴 한계선을 넘어서게 된다"고 설명했다. 만일 태풍이 없다면 스트레스가 계속 쌓였다가 건드리지 않아도 저절로 붕괴를 일으킨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태풍은 해상(海床) 단층대에는 지진을 유발하지는 않는데 이는 이런 지역에는 항상 바닷물이 움직이면서 얍력의 차이를 지워버리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폭풍이 압력 밸브 역할을 해 대규모 지진이 일어날 지역에 압력이 축적되는 것을 예방하는 효과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종종 재난으로 여겨지는 태풍이 대만에는 오히려 축복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필리핀 판과 유라시아 판이 만나는 난카이 해구에서 양쪽 판은 연간 약 4㎝씩 서로 파고 드는데 이는 대만에서 일어나는 지진활동의 절반을 차지한다. 이론적으로 보면 난카이 해구보다 판의 미끄러짐이 큰 대만에서는 난카이보다 더 많은 지진이 일어나야 하는데 실제 대만에서 대지진이 일어난 기록은 없고 강진의 수도 비교적 적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이에 반해 난카이 해구에서는 100~150년 주기로 규모 8의 대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상존한다는 것이다.

2009.06.23. 20:43

지구, 이웃 행성과 충돌할 수도

지구가 이웃 행성인 수성이나 금성 또는 화성과 충돌할 가능성이 비록 낮지만 존재한다는 연구가 나왔다고 BBC 뉴스 인터넷판과 스페이스 닷컴이 보도했다. 물론 이는 수십억년 뒤의 일이며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와 미국 과학자들은 우리 태양계 행성들의 궤도 운동을 장기적으로 예측하는 최초의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2천501가지 시나리오를 적용해 본 결과 궤도가 무너질 가능성이 작으나마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네이처 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이웃 행성들 가운데 수성의 크기가 가장 작음에도 불구하고 위험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수성의 궤도가 금성의 궤도와 교차할만큼 늘어날 가능성이 약 1%라고 지적했다. 이 경우 수성은 태양계에서 튕겨 나가거나 태양 또는 지구와 같은 이웃 행성들과 충돌하게 된다는 것이다. 또 일부 시나리오에서는 33억년 안에 수성의 궤도 변화가 내태양계 전체의 안정을 무너뜨려 수성이나 화성 또는 금성이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목성과의 중력 상호작용에 의해 수성이 불안정해지면 화성의 안정도 무너져 지구에 매우 근접하게 되며 이 때는 금성 궤도마저 무너져 지구와 충돌하게 된다"고 예측했다. 한편 화성과 지구가 근접하게 되는 시나리오는 5가지로 이 때는 화성이 태양계에서 튕겨져 나가게 되는데 이럴 경우 화성의 충돌 속도는 초속 10㎞나 돼 전면적인 재난이 일어날 수 밖에 없다. 수성과 금성이 충돌할 경우엔 금성보다 약간 큰 새 행성이 탄생하게 되며 태양계는 이후 보다 규칙적인 운동을 보일 것이며 지구의 궤도는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성들의 궤도는 예측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20년 전 그렇지 않다는 것을 입증하는 새로운 연구가 발표됐으며 불안정성이 점점 커지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또 태양이 나이를 먹으면서 점점 부풀어 오르고 질량은 줄어들게 돼 앞으로 70억년 동안 행성들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일이 일어나면 지구는 증발하거나 지나가는 별의 중력 영향으로 태양계에서 튕겨 나가게 된다. 연구진은 행성들의 운동을 계산한 종전 연구들에서 문제가 됐던 평균치 공식 대신 중력이 시공간에 미치는 영향을 가리키는 일반 상대성 원리를 적용했으며 실제로 충돌 시나리오에서는 이 원리가 일정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2009.06.22. 19:30

베텔기우스 별 크기 점점 줄어

하늘에 나타나는 가장 밝은 10개의 별 가운데 하나인 오리온자리의 베텔기우스의 크기가 지난 15년 동안 15% 줄어들었지만 과학자들은 그 이유를 알지 못하고 있다고 스페이스 닷컴이 보도했다. 버클리 캘리포니아 대학 연구진은 9일 열린 미국천문학회 회의에서 적외선공간 간섭계(ISI)로 수집한 자료를 제시하면서 이 별이 줄어들고 있다고 발표했다. 지난 1993년 측정 때 이 별의 반지름은 5.5AU(1AU=지구-태양간 거리.1억5천만㎞)였으나 이후 15% 즉 금성의 궤도만큼이나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레이저와 분자증폭기 발명으로 1964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찰스 타운스(94) 교수는 "이런 변화는 실로 놀라운 것이다. 앞으로 몇년간 이 별이 계속 수축할지 아니면 원래 크기로 돌아갈지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별이 줄어들고 있긴 하나 눈에 보이는 밝기는 그다지 줄어들지 않았다면서 별의 지름이 줄어드는 패턴을 찾기 위해 간섭계와 분광계를 접합시켜 ISI의 성능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리온자리의 알파 별인 베텔기우스는 적색 초거성으로 알려져 있는데 생애의 마지막에 가까워지고 있는 이렇게 큰 별들은 원래 크기의 100배까지 부풀었다가 초신성 폭발을 일으키거나 폭발 없이 붕괴해 블랙홀이 되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베텔기우스는 크기가 측정된 최초의 별로 아마추어 천문학자들이 뒷마당에서 즐겨 관찰하는 별이다. 이 별은 허블 망원경에는 점이 아닌 원반으로 나타날 정도이며 태양을 제외하고는 처음으로 표면 사진까지 촬영됐다. 이 별의 반지름은 태양의 800배 질량은 태양의 20배 정도이다.

2009.06.21. 15:05

미-유럽, 화성 공동탐사 계획

지금까지 거의 반세기에 걸쳐 화성 탐사는 미국의 전유물이었지만 미 항공우주국(NASA)은 예산 부족을 이유로 오는 2016년부터 유럽과 공동으로 탐사를 벌일 예정이다. NASA는 지난 3월 유럽우주국(ESA)과 번갈아 화성 탐사를 주도할 가능성을 시사한 데 이어 지난 5월엔 "자존심과 국가주의를 약간 양보한다면 파트너와 함께 공동의 과학 목표를 추구하는 것이 최선책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SA의 태양계 탐사 조정관 마르첼로 코라디니는 "우리는 모두 기꺼이 협력 필요성에 동의하고 있다. 논의의 초점은 협력 여부가 아니라 방법"이라고 말했다. 자금난은 양쪽 모두의 발목을 잡고 있다. NASA는 화성 궤도탐사선 마스 사이언스 래보러토리(MSL) 발사를 2011년으로 연기한 데 이어 23억달러로 예상되는 차세대 원자력 탐사로봇 계획도 규모를 줄이기로 했으며 ESA 역시 2016년으로 예정된 표면 굴착 로봇 엑소마스 탐사가 불투명한 지경이다. NASA의 화성탐사계획을 지휘하는 더그 맥퀴스티언은 "미국과 유럽이 모두 각자 예정된 계획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두 계획을 통합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솔직히 처음엔 양쪽 다 달가워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두 개의 탐사선을 발사하는 데 드는 비용을 누가 지불할 것인지 2016년 이후에 어떤 공동 계획을 추진할 것인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이다. 국제적 협력은 재정 면에서는 유리하지만 위험 또한 내포하고 있다. ESA는 화성 궤도 탐사선 발사에는 성공했지만 아직까지 표면에 착륙시키지는 못 했는데 코라디니는 이 문제에 대해 역할 교대를 제의하고 있다. 이런 계획에 대해 적극적인 우주탐사를 주장하는 일부 인사들은 미국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미국을 국제정치의 볼모로 내주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한다. 우주 탐사에서 국제협력은 새로운 것은 아니다. 이미 NASA와 ESA 이탈리아 우주청은 쌍둥이 토성 탐사선 카시니-호이겐스를 성공적으로 발사해 운행하고 있으며 올해 초 NASA와 ESA는 오는 2020년 목성 위성 유로파 탐사작업을 공동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NASA는 그러나 화성에 관해서만은 독자적인 계획을 고집해 왔었는데 최소한 50억달러가 드는 화성 암석 운반 계획 등이 혼자 감당하기에는 너무 벅찰 뿐 아니라 성공에 따른 부담도 혼자 져야 하는 현실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2009.06.18. 19:44

인류 '최고' 토기 중국서 발견

중국 남부 지방의 한 동굴에서 사상 최고(最古)인 약 1만8천년 전의 토기 파편들이 발견됐다고 AP 통신과 BBC 뉴스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이스라엘 바르 일란대학의 엘리사베타 보아레토 교수가 이끄는 발굴팀은 후난(湖南)성 다오(道)현의 유찬얀(玉蟾岩) 동굴에서 발견된 토기 파편이 1만7500~1만8300년 전 것임을 확인했으며 이는 "사상 최고(最古)의 것"이라는 내용의 연구보고서를 미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이 발견은 "수렵채취민들의 토기 제작이 중국 남부지역에서 시작됐을 것이라는 가설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찬얀 동굴은 지난 2005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쌀 낟알들이 발견된 곳으로 동굴에 살던 수렵채취민들과 훗날 인근 양쯔강 분지에서 시작된 농민들을 연결하는 중요한 사적지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사상 최고의 토기는 일본에서 발견된 1만6000~1만7000 전 사이의 것이지만 토기 제작이 어디서 시작됐는지는 고고학계의 논란이 되고 있다. 연구진은 그러나 동굴에서 발견된 40점 이상의 표본들이 탄소방사선 연대측정 결과 1만8000년 전 전후의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이 연구의 중요성은 동굴 전체에 대한 매우 정확하고 체계적인 연대측정으로 상층부 물질과의 섞임을 배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콩 중문대학의 트레이시 류 교수는 "이번에 발견된 토기는 일본에서 발견된 것보다 약간 오래전의 것이긴 하지만 탄소 방사선 연대측정법의 정확성은 아직도 논란의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중국 남부에서 토기가 제작됐다는 데는 동의하지만 동아시아의 일부 지역 즉 러시아와 일본 남중국과 북중국의 각기 다른 환경에서 어느 정도 동시에 토기가 생산됐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2009.06.17. 18:40

엽산, 조산-심장기형도 막는다

엽산이 신생아 기형만이 아니라 조산과 선천성 심장기형 위험도 막아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AP통신 등이 1일 보도했다. 텍사스 대학 메디컬센터 산과전문의 래딕 부코우스키 박사는 임신 1년전부터 엽산보충제를 복용한 여성은 복용하지 않은 여성에 비해 조산 위험이 크게 낮아진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보코우스키 박사는 임신여성 3만8000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임신 전 1년 이상 엽산보충제를 복용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임신 28-32주 사이에 조산할 위험이 5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미숙아에 해당하는 임신 20-28주에 조산할 위험은 70%나 낮았다. 32주 이후 출산율에는 차이가 없었다. 이 연구결과는 온라인 의학전문지 '공중과학도서관-의학(PLoS-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한편 캐나다 맥길 대학 보건연구소의 랄루카 이오네스쿠 연구원은 캐나다에서 모든 곡물식품에 엽산을 의무적으로 첨가하기 시작한 이후 선천성 심장결함 아기 출생률이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선천성 심장결함 아기의 연평균 출생률은 1990-1999년 사이 1천 명당 1.64명이던 것이 1999-2005년에는 1.47명으로 줄었으며 이는 1999년 이후 매년 6.4% 감소한 것이라고 이오네스쿠 연구원은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British Medical Journal) 최신호에 실렸다.

2009.06.16. 18:36

'목 말라' 문자 전송 식물용 칩 개발

수분이 부족할 때면 재배자에게 물을 달라고 휴대전화 문자를 보내는 식물 부착용 칩이 개발됐다고 디스커버리 채널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미항공우주국(NASA) 과학자들이 우주에서의 식물 재배를 위해 개발한 이 칩은 우표보다 작으며 식물의 잎에 붙여 놓으면 물이 부족할 때 문자를 보내고 농부는 보통 휴대전화만 갖고 있으면 곧바로 문자를 받아볼 수 있다고 영농기술 판매회사인 애그리하우스사가 밝혔다. 물 한 방울이 순금과 같은 무게를 갖고 있는 달이나 화성에서 식물을 재배할 때 물을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NASA가 개발한 이 기술은 지구상에서는 비가 적게 오는 미국 서부지역 같은 곳에서 사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서부지역의 물 값은 비교적 싼 편이지만 물을 지하 수로에서 끌어올리는데 드는 전기요금이 비싸고 물 공급량도 점점 줄어들고 있어 지속가능성이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칩 개발에 참여한 콜로라도 주립대의 한 과학자는 "미래의 우주 탐험 계획에는 식물이 필요하다. 식물은 이산화탄소를 제거하고 산소를 공급하며 식품으로 이용된다"고 지적했다. NASA 과학자들에 따르면 2년이 걸리는 화성 왕복 여행에 필요한 식품 등 보급품을 우주선에 모두 싣고 갈 수는 없어 현지에서 작물을 재배해야만 하는데 그러자면 최정예 과학자들이 대부분의 시간을 농사 짓는데 바쳐야만 한다. 이처럼 농사에 들어가는 시간과 수고를 아끼기 위해 연구진이 개발한 센서는 식물과 중앙 컴퓨터를 연결해 정확히 언제 어느만큼 물을 줘야 할 지 알려주는데 1차 실험 결과 소요되는 물의 양을 10~40% 줄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그리하우스사는 우주에서와 마찬가지로 지구에서도 농민들이 이런 방식으로 시간과 돈을 아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미 개발된 센서는 식물에 관한 자료를 일반 이동전화 기지를 통해 전송되며 장차 개발될 센서들은 배터리나 태양전지 압전기를 이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9.06.15. 18:17

아주 작은 별 도는 외부행성 발견

우리 태양의 12분의 1 밖에 안 되는 질량을 가진 아주 작은 별 주위를 도는 외부행성이 처음으로 발견됐다고 BBC 뉴스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스티브 프라브도 박사가 이끄는 미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JPL) 연구진은 독수리자리의 외부행성을 추적하던 중 목성과 같은 가스 성분의 외부행성이 작은 별 VB 10 주위를 돌고 있음을 발견했다고 천체물리학 저널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별의 작은 위치 변화를 측정하는 측성학 방식으로는 처음으로 이 별과 행성을 발견했다고 밝히고 VB 10은 그 행성인 VB 10b보다는 질량이 크지만 크기는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구로부터 20광년 거리에서 새로 발견된 VB 10b는 질량이 목성의 6배인 가스 성분의 거대 행성으로서 내부의 열 때문에 지구와 같은 온도를 갖고 있을 것으로 학자들은 생각하고 있다. 프라브도 박사는 "우리는 목성과 같은 상대적 위치를 갖고 있는 목성과 유사한 행성을 찾았다. 다른 점이라면 이 행성은 우리 태양보다 훨씬 작은 별을 돌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별은 안쪽에 암석질 행성을 거느리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또한 모든 별의 70% 이상이 이 별보다 작기 때문에 이런 행성은 생각보다 훨씬 흔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만일 VB 10이 이런 행성들을 더 많이 거느리고 있다면 이는 우리 태양계의 축소판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지난 12년간 별들의 위치 변화를 측정하는 기기로 30개의 별을 관찰한 끝에 이런 성과를 얻었다. 행성 VB 10b로 인해 일어난 VB 10의 빛 흔들림 범위는 3㎞ 밖에 있는 머리카락 한 올 정도의 것이다.

2009.06.11. 18:01

새 화성탐사 로봇, 초등학생이 명명

미항공우주국(NASA)이 전국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차세대 화성 탐사 로봇 이름을 공모한 끝에 12살의 초등학생이 낸 '큐리오시티'(Curiosity)라는 이름을 뽑았다고 스페이스 닷컴이 보도했다. 공모행사를 주관한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의 한 관계자는 캔자스주 레넥사시의 선플라워 초등학교 6학년인 클라라 마 양이 이 이름과 함께 제출한 에세이를 심사해 오는 2011년 발사될 새 탐사로봇을 큐리오시티로 부르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 관계자는 전국에서 9000여명의 학생들이 인터넷과 우편으로 응모했다고 밝히고 "이는 화성 탐사가 차세대 탐험가들에게 불러 일으키는 관심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양은 에세이에서 "큐리오시티(호기심)는 누구나의 마음을 불태우는 영원한 불꽃이다. 이것은 매일 아침 나를 침대에서 일으키고 새 날의 삶이 내게 어떤 놀라운 일들을 던져줄지 궁금하게 만든다. 호기심은 이처럼 강력한 힘이다. 호기심이 없다면 우리는 오늘날과 같은 존재가 아닐 것이다. 호기심은 우리가 하루하루의 삶을 헤치고 나아가게 해주는 열정이다"라고 썼다. NASA는 마양을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 소재 JPL로 초청 현재 조립 과정에 있는 탐사 로봇에 직접 서명하도록 할 계획이다. 큐리오시티는 지금까지 화성에 착륙한 어떤 탐사로봇보다 크고 기능도 다양하다.

2009.06.09. 19:41

생쥐에도 언어 관련 유전자 있다

생쥐들이 실제로 말을 하지는 못하지만 이들은 언어와 관련된 것으로 추측되는 '인간화'된 유전자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라이브 사이언스 닷컴이 보도했다.독일 막스 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 과학자들이 '세포(cell)' 지(誌) 최신호에 발표한 이 연구는 인류가 언어와 말을 발달시키게 된 과정을 밝히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생쥐는 인간과 유전적으로 많이 비슷하기 때문에 생쥐들은 인간의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과 결과를 연구하는데 자주 사용되고 있다. 연구진은 "지난 10여년간 과학자들은 생쥐들이 정말로 사람과 많이 비슷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이들의 유전자는 본직적으로 사람과 같으며 그 기능도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연구 결과 생쥐들이 단순한 질병 연구 뿐아니라 인류의 역사를 연구하는 데도 사용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인간이 FOXP2라고 불리는 유전자에서 침팬지와는 다른 두 개의 아미노산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유전자 변화는 인류가 침팬지로부터 갈라져 나온 뒤 고착된 것이다. 종전의 연구에 따르면 인간화된 이들 유전자는 말과 언어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우리의 호미니드 조상대에 선택됐다는 것이다. 기능을 상실한 FOXP2 유전자를 갖고 있는 사람은 말할 때 필요한 얼굴 근육의 움직임을 때맞춰 하지 못해 이 아미노산이 입술과 혀 성대의 근육의 미세 운동조절에 관여한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연구진은 FOXP2의 변화는 인류의 진화 과정을 따라 일어났으며 인류가 말을 할 수 있게 된 이유를 설명하는 최상의 유전적 변화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침팬지의 것과 본질적으로 똑같은 생쥐의 FOXP2 유전자에 인간화된 아미노산 대체물을 투입하는 실험을 한 결과 생쥐들이 아기처럼 옹알이를 하지는 않았지만 인간의 언어능력과 관련된 것으로 밝혀진 두뇌 회로에서 변화가 일어났음을 발견했다. 유전자가 조작된 생쥐 새끼들은 또한 어미의 둥지 밖에서 사용하는 초음파 발성에서 변화를 일으켰다. 연구진은 그러나 이런 변화가 무엇을 의미하는 지 이해하기엔 생쥐들의 의사소통 방식에 관해 알려진 것이 아직 적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이 유전자의 정확한 효과와 이것이 인간과 침팬지의 차이와 무슨 관련이 있는 지 알아내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들은 "현재로서는 단지 이런 효과가 인류 진화 과정에서 맡았을 것으로 보이는 역할을 추측할 수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2009.06.08. 18:58

꿀 찾는 침팬지, 정교한 도구 개발

중앙 아프리카의 침팬지들이 벌집에서 꿀을 꺼내 먹기 위해 만들어낸 동물계에서 가장 정교한 도구들이 발견됐다고 디스커버리채널 인터넷판이 독일 과학자들의 연구를 인용 보도했다. 막스 플랑크 진화인류학 연구소 과학자들은 가봉의 로앙고 국립공원에서 침팬지들이 꿀을 꺼내는 데 사용한 최소한 다섯 종류의 도구를 발견했다면서 꿀을 먹고 싶은 욕구가 석기 시대 인류와 마찬가지로 침팬지에게도 도구를 만드는 동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인류진화 저널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들이 발견한 도구는 공이와 확장기 채집기 구멍뚫개 자루걸레 등 5종이었다. 침팬지들은 나뭇가지에 곡예사처럼 매달린 채 처음엔 굵은 막대 공이로 벌집 입구를 벌려 열어 놓고 나서 다른 막대를 확장기로 사용해 다른 벌집 칸들에 구멍을 뚫고 넓혀 놓으며 그 다음 나무껍질 채집기를 구멍 속에 넣어 꿀을 묻히거나 떠내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땅 속에 있는 벌집 속의 꿀을 꺼내는 것은 성난 벌들을 피해 좁은 길을 뚫고 정확히 목표물을 겨냥해야 하며 흙이 꿀에 떨어져 맛난 음식을 망치지 않도록 하는 쉽지 않은 일로 각기 다른 도구와 방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침팬지들은 보이지 않는 벌집 구조를 정확히 이해하고 보이지 않는 먹이를 도구가 찾아가는 과정을 분명히 알아야 하며 정확한 각도로 벌집의 방에 도달하는 기하학의 정확한 3차원적 사용법을 익혀야 한다고 이들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사람과 침팬지가 특별한 것은 모든 종 모든 집단에서 공통적으로 목격되는 도구 사용과 기술의 유연성"이라고 지적했다.

2009.06.04. 18:30

유기농 개 사료 먹을만 하네

미국인들은 잘 만든 유기농 개 사료와 사람 음식인 파테(간이나 고기를 갈아 버터처럼 빵에 발라먹을 수 있게 만든 음식)의 맛을 구별하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CBS 뉴스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미국 포도주 경제인협회(AAWE)가 최근 발표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두 가지 음식의 맛을 구별한 사람은 18명 가운데 3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개의 건강을 염려하는 소비자들에게는 사람의 식탁에 오르는 프리레인지(放飼) 육류와 신선한 채소를 사용한 유기농 사료가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일부 회사들은 심지어 "품질관리 차원에서 우리 제품은 사람이 시식한다"고 선전하기까지 한다. AAWE는 강아지용 칠면조ㆍ닭고기 통조림과 사람의 음식으로 판매되는 오리간 무스 돼지간 파테 간소시지 스팸 등 5종류의 식품을 각각 믹서로 갈아 형태를 알아볼 수 없게 만든 다음 각기 다른 그릇에 담고 파슬리로 장식한 뒤 자원봉사자 18명에게 맛을 보게 했다. 그 결과 개 사료가 특별히 맛있다는 판정을 받진 않았지만 개 사료를 구분한 사람은 단 3명에 불과했고 대부분은 개 사료가 돼지간 파테나 간소시지 오리간 무스와 비슷하다고 대답했다. 연구진은 이 실험의 교훈이라면 `어떻게 담아 내느냐 어떤 기대를 갖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AAWE의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포도주 블라인드 테스트에서는 한 병 가격이 2~3달러에 불과한 막포도주가 우승을 차지했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비싼 것으로 알고 마신 포도주에 높은 점수를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9.05.25. 16:32

돌고래, 잘 때도 뇌 절반만 휴식

돌고래들은 잠을 잘 때도 뇌의 절반만 쉬고 나머지 절반은 깨어있는 상태를 유지하는 방법으로 수면 부족을 막고 며칠씩 계속 경계태세를 갖출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라이브 사이언스 닷컴이 보도했다. 돌고래들은 공기를 마시고 포식자를 경계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물 밖에 머리를 내밀어야 하기 때문에 육지 포유동물과 달리 밤에도 편히 쉴 수가 없어 "한 눈은 뜨고 잔다"는 말이 있을 정도이다. 미국 해군 및 해병대 해양포유동물 프로그램 과학자들은 돌고래들이 이렇게 밤낮 경계태세를 유지하다 보면 밤잠을 못 잔 사람처럼 감각이 무뎌지지 않는 지 알아보기 위해 실험을 했다. 연구진은 돌고래 두 마리에게 0.5초씩 지속되는 삐삐 소리를 배경음으로 깔고 1.5초씩 지속되는 경고음을 무작위로 들려주는 훈련을 시켰다. 이런 소리들은 낮 시간대에 수조에서 헤엄쳐 다니는 돌고래들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정도로 낮았지만 무작위 경고음은 여전히 이들의 주의를 끄는 것으로 나타났다. 돌고래들은 이런 소리를 닷새 연속 듣고 나서도 처음처럼 날카롭게 무작위 경고음에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9.05.20. 17:23

인류가 본 가장 오래된 별 관측

우주의 나이가 불과 6억3천만살이었을 때 폭발한 별의 모습이 우주망원경에 포착됐다고 스페이스 닷컴과 BBC 뉴스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이는 인류가 발견한 가장 오래 전 별의 모습이다. 하버드대의 천체물리학자 에도 버거 교수가 이끄는 국제 연구진은 미항공우주국(NASA)의 스위프트 우주 망원경을 이용해 130억광년 떨어진 곳에서 일어난 감마선 폭발(GRB)을 처음 포착했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은 지난 23일 새벽 스위프트 망원경을 통해 10초간 계속된 GRB를 처음 발견했으며 곧장 미국과 영국의 자외선ㆍ광학ㆍX-선 망원경을 총동원해 이 현상을 추적한 결과 이 사건이 130억광년 이상 떨어진 곳에서 일어난 것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스위프트 망원경은 사라지는 X-선 잔광을 발견했으나 가시광선은 발견하지 못했는데 학자들은 이 사실만으로도 이것이 매우 먼 천체임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왜냐하면 우주의 팽창이 진행중이어서 모든 가시광선은 파장이 더 긴 적외선으로 바뀌는 적색이동 현상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미국과 영국 과학자들은 즉시 이 놀라운 발견의 후속 연구를 진행한 결과 잔광의 적외선이 지금까지 측정된 가장 높은 수준의 적색이동을 거쳤음을 발견했다. 이는 먼 거리를 여행하는 동안 광선의 파장이 매우 길게 늘어났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2009.05.19. 20:26

공룡, 북극에서도 살았다

북위 70도 이북의 북극권에서도 공룡이 살았음을 보여주는 증거가 발견돼 추위를 견디는 공룡의 능력이 생각보다 뛰어났던 것으로 보인다는 새로운 연구가 나왔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보도했다. 오늘날 상식으로 통하는 시나리오는 약 6천500만년 전 지구에 큰 운석이 떨어져 그 충격으로 많은 화산이 폭발했고 여기서 나온 먼지와 연기가 하늘을 뒤덮었다는 것이다. 일부 학자들은 구름과 연기로 햇빛이 차단돼 기온이 갑자기 내려가는 바람에 공룡들이 추위를 이기지 못하고 죽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벨기에 자연과학연구소의 고생물학자들은 온혈동물로 추정되는 일부 공룡들이 혹한을 이기는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밝혀졌다고 독일의 자연과학 학술지 나투어비센샤프텐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북극권인 러시아 북동부 카카나우트강 유역에서 운석 대충돌이 일어나기 수백만년 전에 살았던 다양한 공룡 화석들을 발견했는데 이후 일어난 대륙 이동을 고려한다 해도 공룡들은 북위 70도 이북에서도 살았음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 공룡 화석과 함께 알껍질들도 발견됐는데 이는 이처럼 고위도대에서 발견된 최초의 알이자 공룡들의 정착과 번식을 입증하는 증거라는 것이다. 연구진은 먼 옛날 북극이 지금보다 훨씬 따뜻했던 것은 분명하지만 그렇다 해도 살기 좋은 환경은 아니었다고 지적하고 공룡 뼈와 함께 발견된 화석화된 나뭇잎의 크기와 모양을 통해 당시 이 지역의 연간 평균 기온은 10℃ 겨울철 기온은 영하였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들은 그러나 공룡을 멸종시킨 원인은 다양했을 것이라면서 대기중의 먼지로 식물의 광합성이 급격히 줄어 먹이사슬의 기반이 약해지고 이것이 공룡의 굶주림과 멸종으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2009.05.14. 18:50

물고기도 통증 느낀다

물고기도 다른 동물들처럼 통증을 느낀다는 사실이 노르웨이와 미국 과학자들의 실험으로 밝혀졌다고 영국의 텔레그래프지가 보도했다. 심한 물리적 자극을 받을 때 물고기가 보이는 반응을 놓고 학자들은 통증 감각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의견과 단순한 반사행동일 뿐이라는 의견으로 갈라졌지만 오랫동안 결론이 나지 않았었다. 노르웨이와 미국 과학자들은 금붕어를 두 집단으로 나눠 한 쪽에는 행동에 지장을 주지 않을 정도의 모르핀 진통제를 투여하고 다른 쪽에는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입고 있는 미니 재킷 속의 물을 서서히 데워 따끈한 목욕물 수준인 38℃까지 끌어 올렸다. 그러자 두 집단 모두 몸을 동그랗게 말거나 꼬리를 퍼덕이는 등 달아나려는 반응을 보였지만 진짜 차이는 두 시간 후 원래 살던 수조의 정상적인 환경에서 나타났다. 진통제 없이 뜨거운 맛을 보았던 금붕어들은 무기력하게 떠도는 등 공포와 관련된 행동을 보였다. 즉 이들은 나쁜 경험으로 고통을 겪었으며 이를 기억한다는 사실을 보여준 것이다. 연구진은 "무기력하게 떠도는 행동은 공포와 불안의 증가 나쁜 경험의 일반화를 시사하는 것이다. 두 시간 후에 나타난 이런 반응을 단순한 반사행동으로 설명하기는 지극히 어렵다"고 말했다. 이들은 모르핀이 이런 행동을 경감시켰다는 사실은 통증 자극이 중추신경계의 경험이었음을 시사한다면서 "통증 감각과 반사 행동을 구별하는 요소들 중 하나는 통증이 의식적인 정서로서 기억되고 재생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응용동물행동과학 저널 최신호에 실린 이 연구에 대해 영국의 동물학대방지 단체인 RSPCA는 환영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2009.05.13. 18:51

화상 탐사로봇 스피릿, 활동 재개

예정된 수명을 20배도 더 넘긴 채 꾸준히 활동해오던 화성 탐사로봇 스피릿이 지난 8일 이후 자료를 저장하지 않는 기억장애 증상을 보여오다 23일 활동을 재개했다고 스페이스 닷컴이 보도했다. 지난 2004년 1월 화성에 착륙한 스피릿은 목표했던 3개월의 탐사 기간을 훨씬 넘겨 남반구에서 활동을 계속하고 있으나 최근엔 종종 기기 이상을 보여왔다. 미항공우주국(NASA) 관계자들은 스피릿에 활동 재개 명령을 내려도 안전할 것이라는 판단 아래 이동 지시를 내렸으며 이에 따라 스피릿은 약 150 떨어진 목적지를 향해 1.7 움직였다. 스피릿은 지난 2주간 3차례나 일일활동을 플래시 메모리에 기록하지 않았는데 관계자들은 앞으로 또 그런 일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면서 그럴 때마다 원인 파악을 위한 자료를 더 수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피릿은 또 최근 세차례나 연달아 통신개시 신호에 응하지 않았고 컴퓨터 재부팅도 세차례나 실패했는데 아직까지 이 세종류의 기능 장애 사이에 연관성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 스피릿은 지난 2007년 중반 태양전지판에 쌓인 먼지로 인해 전력 공급이 크게 줄었으나 최근 문제를 일으키면서도 전력 공급과 온도는 안정상태를 유지해왔다. NASA 관계자들은 "조사를 다 마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스피릿을 다시 탐사에 내보내기로 했다"면서 "스피릿의 동력이 제한돼 있어 움직이지 않으면 더 위험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9.05.12. 20:11

우주의 최후는? 해답 찾기 나섰다

우주 배경복사 분포를 파악해 우주가 어떻게 종말을 맞을 지 예측할 수 있는 우주망원경이 이달 중 발사된다고 영국의 인디펜던트 지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14일 프랑스령 기아나의 쿠루 우주기지에서 발사될 유럽우주국(ESA)의 플랑크와 허셸 두 망원경은 우주의 가장 먼 영역을 탐사해 물질의 기원 즉 137억년 전 우주의 탄생에서부터 별과 은하 행성들의 탄생 과정을 추적하게 된다. 독일 물리학자 막스 플랑크의 이름을 딴 플랑크 망원경은 빅뱅의 흔적으로 남은 `화석화'된 태고의 광선을 전례없이 상세한 수준으로 분석 우주가 어떻게 빅뱅 직후 찰나에 불과한 시간 동안 급속한 팽창 과정을 거치게 됐는 지 밝히게 된다. 영국 천문학자 윌리엄 허셸의 이름을 딴 허셸 망원경은 은하들의 별 탄생 구역에서 방출되는 적외선 광선을 집중 연구해 우리 태양과 같은 별에서부터 지구와 같은 행성에 이르는 천체들이 어떻게 가스와 먼지 파편 구름으로부터 형성될 수 있었는지 탐색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과학자들은 이 두 망원경이 수집한 자료들을 통해 '우리는 어떻게 지구에서 살게 됐나' '우리는 어디서 최후를 맞을까'라는 우주의 가장 큰 의문들에 답을 찾는데 도움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플랑크 망원경에 탑재된 기기들은 절대온도에 가까운 영하 272.7℃의 극저온을 유지하면서 빅뱅이 남긴 광선의 흔적을 추적하게 된다.

2009.05.11.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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