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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말라' 문자 전송 식물용 칩 개발

Los Angeles

2009.06.15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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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분이 부족할 때면 재배자에게 물을 달라고 휴대전화 문자를 보내는 식물 부착용 칩이 개발됐다고 디스커버리 채널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미항공우주국(NASA) 과학자들이 우주에서의 식물 재배를 위해 개발한 이 칩은 우표보다 작으며 식물의 잎에 붙여 놓으면 물이 부족할 때 문자를 보내고 농부는 보통 휴대전화만 갖고 있으면 곧바로 문자를 받아볼 수 있다고 영농기술 판매회사인 애그리하우스사가 밝혔다.

물 한 방울이 순금과 같은 무게를 갖고 있는 달이나 화성에서 식물을 재배할 때 물을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NASA가 개발한 이 기술은 지구상에서는 비가 적게 오는 미국 서부지역 같은 곳에서 사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서부지역의 물 값은 비교적 싼 편이지만 물을 지하 수로에서 끌어올리는데 드는 전기요금이 비싸고 물 공급량도 점점 줄어들고 있어 지속가능성이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칩 개발에 참여한 콜로라도 주립대의 한 과학자는 "미래의 우주 탐험 계획에는 식물이 필요하다. 식물은 이산화탄소를 제거하고 산소를 공급하며 식품으로 이용된다"고 지적했다.

NASA 과학자들에 따르면 2년이 걸리는 화성 왕복 여행에 필요한 식품 등 보급품을 우주선에 모두 싣고 갈 수는 없어 현지에서 작물을 재배해야만 하는데 그러자면 최정예 과학자들이 대부분의 시간을 농사 짓는데 바쳐야만 한다.

이처럼 농사에 들어가는 시간과 수고를 아끼기 위해 연구진이 개발한 센서는 식물과 중앙 컴퓨터를 연결해 정확히 언제 어느만큼 물을 줘야 할 지 알려주는데 1차 실험 결과 소요되는 물의 양을 10~40% 줄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그리하우스사는 우주에서와 마찬가지로 지구에서도 농민들이 이런 방식으로 시간과 돈을 아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미 개발된 센서는 식물에 관한 자료를 일반 이동전화 기지를 통해 전송되며 장차 개발될 센서들은 배터리나 태양전지 압전기를 이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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