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부 지방의 한 동굴에서 사상 최고(最古)인 약 1만8천년 전의 토기 파편들이 발견됐다고 AP 통신과 BBC 뉴스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이스라엘 바르 일란대학의 엘리사베타 보아레토 교수가 이끄는 발굴팀은 후난(湖南)성 다오(道)현의 유찬얀(玉蟾岩) 동굴에서 발견된 토기 파편이 1만7500~1만8300년 전 것임을 확인했으며 이는 "사상 최고(最古)의 것"이라는 내용의 연구보고서를 미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이 발견은 "수렵채취민들의 토기 제작이 중국 남부지역에서 시작됐을 것이라는 가설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찬얀 동굴은 지난 2005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쌀 낟알들이 발견된 곳으로 동굴에 살던 수렵채취민들과 훗날 인근 양쯔강 분지에서 시작된 농민들을 연결하는 중요한 사적지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사상 최고의 토기는 일본에서 발견된 1만6000~1만7000 전 사이의 것이지만 토기 제작이 어디서 시작됐는지는 고고학계의 논란이 되고 있다.
연구진은 그러나 동굴에서 발견된 40점 이상의 표본들이 탄소방사선 연대측정 결과 1만8000년 전 전후의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이 연구의 중요성은 동굴 전체에 대한 매우 정확하고 체계적인 연대측정으로 상층부 물질과의 섞임을 배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콩 중문대학의 트레이시 류 교수는 "이번에 발견된 토기는 일본에서 발견된 것보다 약간 오래전의 것이긴 하지만 탄소 방사선 연대측정법의 정확성은 아직도 논란의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중국 남부에서 토기가 제작됐다는 데는 동의하지만 동아시아의 일부 지역 즉 러시아와 일본 남중국과 북중국의 각기 다른 환경에서 어느 정도 동시에 토기가 생산됐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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