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군 당국은 10일 브라질에서 북동쪽으로 700마일 떨어진 대서양 해역에 핵잠수함을 투입 추락한 에어 프랑스 AF447편의 블랙박스를 회수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프랑스군은 "사고 해역에서 잇따라 탑승객 시신이 발견되고 사고기 날개 잔해도 인양돼 사고 원인을 규명할 수 있는 블랙박스도 수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수색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크리스토프 프라쥑 군 대변인은 "프랑스군의 핵잠수함이 이미 브라질 해역에 도착했다"며 "매일 구역을 옮겨다니며 해저 수색에 나설 방침이지만 시한이 정해진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군은 이와 함께 사고기의 블랙박스에서 나오는 음파를 탐지할 수 있는 장치가 장착된 첨단 견인형 위치탐사장비 2대를 미군으로부터 빌려 현장에 투입했다.
블랙박스는 브라질 해안에서 700마일 떨어진 해역의 해저에 가라앉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수색 끝에 블랙박스의 위치가 확인될 경우 2대의 소형 잠수정을 동원해 블랙박스를 회수할 계획이다.
물속에 잠긴 블랙박스는 라디오 주파를 30일만 내보내기 때문에 이 기간 내에 찾지 못하면 영원히 찾기 힘들 전망이다. 관리들은 "운이 따라야 한다. 정확한 여객기의 추락 지점도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블랙박스가 있을 만한 위치를 추적하는 것은 무척 어렵다다"고 말했다.
한편 10일까지 탑승객으로 추정되는 시신은 41구가 수거됐다. 1차로 수습된 시신 16구는 브라질 페르난도 데 노롱야 섬으로 운구됐으며 나머지 25구의 시선도 이곳으로 옮겨진다.
시신은 문신 신체 특징 등에 대한 사진 촬영 후 헤시페로 옮겨져 본격적인 신원확인 작업을 거치게 된다.
친인척들의 DNA 샘플과 대조 작업이 진행되지만 인터폴은 사고 항공기 탑승객들의 국적이 32개국에 달해 최종적으로 신원이 확인되기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 프랑스 228명 탑승 항공기 실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