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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코스트 박물관 총격, 브룬은 네오나치 추종자

Washington DC

2009.06.1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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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 증오 노트 발견
DC 홀로코스트 박물관 총격 사건의 용의자 제임스 본 브룬(88)이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최고 사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채닝 필립스 법무부 대변인이 11일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본 브룬은 살인 및 연방 시설내 무기 소지 등의 혐의로 연방 검찰에 의해 기소된 상태다.

한편 연방수사국(FBI) 범죄 분석가는 11일 브룬의 차량에서 증오심에 가득 찬 자필 노트를 발견했으며 여기엔 “내 무기를 원한다고? 그럼 이렇게 돌려주지(You want my weapons -- this is how you‘ll get them)”라는 내용 등이 적혀 있었다고 발표했다.

노트엔 또한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는 거짓말이며 오바마 대통령은 유대인들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라는 등의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CNN 등 언론은 브룬이 네오나치즘을 추종하는 백인 우월주의자로 반유대주의 인터넷 사이트를 운영해 왔다고 전했다. 또 유대인과 흑인 등 소수 인종을 공격하는 서적을 출간했으며, 지난 1983년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이사들을 납치하려던 혐의로 복역했다고 덧붙였다.

당시 브룬은 자신의 웹사이트에 “흑인 배심원과 유대인, 흑인 검사 때문에 유죄를 선고받았고, 유대인 판사 때문에 감옥에 갔다”고 비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브룬은 10일 오후 1시쯤 라이플을 들고 홀로코스트 박물관에 들어가 경비원에 총격을 가해 숨지게 했다. 그는 다른 경비원들이 쏜 총에 얼굴을 맞고 박물관 밖으로 굴러떨어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태로 알려졌다.

숨진 피해자는 6년간 박물관에서 경비원으로 근무해 온 스티븐 타이론 존스(39)로 사건 당시 용의자를 위해 손수 박물관 문을 열어줬다 변을 당했다고 DC 경찰국이 밝혔다.

손가락 표시 ◇홀로코스트(Holocaust)=2차 세계 대전 당시 나치 독일이 유대인을 전멸시키려고 자행한 자행한 유대인 대학살을 말한다.

나치 독일은 유대인 외에도 공산주의자, 동성애자, 장애인 등을 집단 수용소로 옮겨 학살했다. 홀로코스트 희생자는 유대인 등 총 900~1000만명으로 추정된다. 홀로코스트 박물관은 지난 1993년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세워졌으며 연간 약 170만명의 관람객이 찾는다.

유승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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