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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잭슨 사망] '전설' 지다···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 LA서 심장마비 사망

Los Angeles

2009.06.25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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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50)이 25일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LA타임스.AP통신을 비롯한 주요언론은 일제히 "잭슨이 낮 12시25분쯤 벨에어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져 가족들이 소방서에 긴급구조를 요청했으나 21분뒤 의료진이 도착했을 때 이미 숨을 멈춘 상태였다"고 보도했다.
구조요원들은 "자택 도착 직후부터 인근 UCLA병원으로 옮기는 과정 내내 심폐 소생술을 실시했지만 잭슨이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UCLA 병원으로 통하는 모든 게이트를 봉쇄한채 일반 병원 관계자의 출입도 제한하고 있다. 수천명에 달하는 잭슨의 팬들은 비보를 접하자마자 웨스트우드로 몰려들어 기나긴 인간띠를 이루며 세계적 스타의 죽음을 애도했다.
또 할리우드 '명성의 거리' 한복판에 위치한 잭슨의 별자리에도 수많은 관광객.팬들이 모여 조화와 그의 사진을 쌓아두고 추모 의식을 이어가고 있다. 엘비스 프레슬리 이후 최고의 솔로 가수로 군림한 잭슨은 인종차별로 악명 높던 인디애나주 개리 출신으로 9남매 가운데 7번째로 태어나 10세때 형제그룹 '잭슨 5'의 막내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1982년 프로듀서 퀸시 존스와 함께 제작한 앨범 '스릴러'가 전세계에서 1억900만장이 팔리며 기네스북에 등재되었고 이후 무려 6곡의 빌보드 차트 넘버원을 기록한 앨범 '배드'로 최전성기를 이어갔다.

그러나 그의 인생은 막판까지 순탄치 않았다. 엘비스 프레슬리의 외동딸 리사 마리와 이혼하고 수십차례의 성형수술로 얼굴은 망가졌다. 또 탈색으로 하얗게 변한 피부변종으로 고통을 겪은 것은 물론 2003년 아동 성추행 사건으로 2300만달러를 물어준뒤 한때 레바논으로 이주하기도 했다.
한편 잭슨은 다음달 13일부터 런던에서 50차례의 재기공연을 앞두고 준비에 여념이 없던차에 급서해 팬들의 아쉬움을 사고 있다.
그는 80년대 한때 하루에 50만달러씩 벌기도 했으나 지나친 낭비벽으로 최근 은행에서 2억달러를 융자받는 등 정신적.육체적으로 몹시 쇠약한 상태로 은둔생활을 이어왔다.
봉화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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