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는 25일 뉴욕주 로체스터의 로커스트힐CC(파 72ㆍ6365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몰아치며 7언더파 65타로 단독 2위로 나섰다. 1위 산드라 갈(독일)과는 1타차 밖에 나지 않는다. 갈도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낚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쳤다.
10번홀부터 시작한 신지애는 2개홀 연속버디를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4번홀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한 신지애는 단숨에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갔다.
이후 5개홀 연속 파세이브에 그치며 주춤하던 신지애는 후반 첫 홀인 1번홀에서 버디 다시 3 4번홀 연속 버디로 리더보다 최상단을 다퉜다. 신지애는 8번홀에서도 이날 마지막인 7번째 버디를 기록하는 등 안정된 경기를 펼쳤다. 신지애는 특히 정확한 드라이버샷과 정교한 퍼팅 실력으로 갤러리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한국무대를 평정하고 지난해 비정식멤버로 LPGA에서도 3승을 거두며 세계골프계를 놀라게 한 신지애였다. 신지애는 올해도 시즌 초반 HSBC 위민스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며 신인왕은 물론 MVP까지 동시석권할 것 같은 기세를 보였다.
하지만 세계 최고수들만 모이는 LPGA는 '지존' 신지애에게도 호락호락하지는 않았다.
3월말 J골프 피닉스 LPGA 인터내셔널에서 2위를 한 후로 5개 대회 연속 '톱10'에도 들지 못했던 만큼 이번 대회 우승이 절실하다.
호주 유학생 강혜지(19)는 4언더파 68타를 치며 모처럼 상위권에 올랐다.
강혜지는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내며 스테이시 루이스 모건 프레셀(이상 미국) 헬렌 알프레드손(스웨덴) 등과 함께 공동 6위에 랭크됐다.
최근 평범한 선수로 전락했다는 비아냥을 들을 만큼 기대치에 못미치고 있는 미셸 위(19)도 박세리 오지영 등과 함께 공동 11위에 자리하며 우승경쟁을 예고했다. 그러나 디펜딩챔피언 지은희(23)는 8오버파로 무너져 탈락 위기에 처했다.
한편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조카로 이번 대회에 초청출전한 샤이엔 우즈(18)는 3오버파 공동 106위로 부진했다.
샤이엔 버디 1개 4개를 범했다. 웨이크 포리스트 대학 1학년생인 샤이엔은 우즈의 이복 형인 얼 우즈 주니어의 딸이다.
샤이엔은 2007년 애리조나 리퍼블릭지가 선정한 '올해의 애리조나 고교 선수'에 뽑혔고 '골프위크'의 아마추어 랭킹 93위에 올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