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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잭슨 사망] '재산 둘러싼 드라마, 이제부터 시작될 것'

Los Angeles

2009.06.26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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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잭슨 빚 4억불 넘어'
팝 역사에 길이 빛날 음악적 유산을 남기고 숨을 거둔 잭슨이 현실 속에 남긴 재산과 빚은 얼마나 될까.

'월 스트리트 저널'(WSJ)은 26일 "잭슨의 빚은 4억달러가 넘으며 지천명 나이(50대)에 다다른 그가 다음달 13일부터 런던에서 50차례의 컴백 콘서트 시리즈를 추진한 이유는 부채탕감을 위한 것"이라며 "그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재산을 둘러싼 새로운 드라마가 이제부터 시작될 것"이라 전망했다.

많은 어려움을 겪은 잭슨을 경제적으로 뒷받침해준 것은 1985년 4750만 달러에 사들인 'ATV 뮤직퍼블리싱'이다. 비틀즈의 노래 251곡의 저작권을 소유한 회사로 잭슨은 1995년 지분 50%를 1억5000만달러에 소니에 매각했고 현재 보유하고 있는 절반의 가치도 10억달러로 평가된다.

그러나 그는 최근 몇년간 경제적 어려움과 잇단 법적 다툼으로 그동안 쌓아온 돈을 잃었다.

희귀동물.골동품 수집광인 그는 2005년 소년 추행사건 재판과정에서 매년 수입보다 2000만~3000만달러를 초과하는 낭비벽이 들통나 비난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샌타바버러 대저택 네버랜드와 소니/ATV 지분을 담보로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로부터 2억달러를 빌리고 네버랜드 소유권도 시카모어 밸리 랜치로 넘겨줬다.

이런 상황속에서도 고정적인 앨범 판매(1200만 달러)와 소니/ATV 지분으로 매년 1900만 달러를 번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그의 고질적인 사치 습관으로 부채가 천문학적인 규모로 드러남에 따라 유가족이 받을 재산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잭슨은 자신의 재산을 세 자녀.부인에게 나눠 증여할 계획을 세우기도 했지만 얽히고 설킨 복잡한 채무 관계 때문에 포기하기도 했다.

결국 그의 앨범을 제작해온 소니가 생전의 히트작을 모아 '특별 추모 앨범'을 발매한 이후에야 모든 빚이 청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봉화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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